동아논평: 김정일의 쇼, 장단 맞추는 중국
등록 2010.05.06.이번엔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주연을 맡아 중국 방문이라는 쇼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으로 가는 길에 물류중심지인 다롄과 경제성장의 중심지인 톈진에 들러 열심히 `경제공부`를 하는 척한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마치 김 위원장이 경제 개방과 개혁에 관심이 많고, 조만간 북한이 뭔가 변화의 용트림을 할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이런 쇼도 과거에 벌서 몇 차례 써먹은 터라 속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2000년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베이징의 중관춘에 들러 "중국은 개혁 개방으로 국력이 증대됐다"고 말했습니다. 마치 `우리도 개혁 개방으로 국력을 증대시키겠다`는 다짐처럼 들리는 발언이었습니다. 2001년 금융단지와 첨단산업단지가 몰려 있는 상하이 푸둥지구를 방문해서는 "상하이가 천지개벽했다"고 놀라워했습니다. 이 발언 역시 `우리도 천지개벽을 이루겠다`는 다짐처럼 들렸습니다.
그러나 그런 기대는 말짱 도루묵이었습니다. 변화를 꾀하는 척 시늉은 냈으나 경제도, 주민의 삶도 달라진 것은 거의 없습니다. 유일한 변화라면 그 사이 핵과 미사일 능력이 급격히 향상됐다는 점입니다. 결국 지금까지 김 위원장의 중국 나들이는 선군정치 강화를 위한 연막 쇼에 불과했던 셈입니다.
이번 중국 방문의 목적도 분명합니다. 자신이 천안함 사태를 촉발시킨 장본인으로 의심받자 그동안 뒤를 봐주던 `형님`을 찾아가 이런저런 변명을 하면서 6자회담 참여라는 물타기로 곤경을 모면해보려는 의도 아니겠습니까. 덤으로 경제지원이라는 용돈까지 챙긴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참으로 희한한 일은 중국이 이런 쇼에 장단을 맞춰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 위원장의 못된 버릇을 고치고, 북한이 정상국가로 거듭나게 하려면 먼저 중국이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북한을 가리켜 외신들은 흔히 `은둔의 나라`라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북한의 감춰진 모든 것이 관심거리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행여 감춘 것을 살짝 내비치거나 뭔가 변화를 모색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라도 하면 더더욱 큰 관심을 끌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오너나 다름없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의해 치밀하게 기획되고 연출됨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이번엔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주연을 맡아 중국 방문이라는 쇼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으로 가는 길에 물류중심지인 다롄과 경제성장의 중심지인 톈진에 들러 열심히 `경제공부`를 하는 척한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마치 김 위원장이 경제 개방과 개혁에 관심이 많고, 조만간 북한이 뭔가 변화의 용트림을 할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이런 쇼도 과거에 벌서 몇 차례 써먹은 터라 속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2000년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베이징의 중관춘에 들러 "중국은 개혁 개방으로 국력이 증대됐다"고 말했습니다. 마치 `우리도 개혁 개방으로 국력을 증대시키겠다`는 다짐처럼 들리는 발언이었습니다. 2001년 금융단지와 첨단산업단지가 몰려 있는 상하이 푸둥지구를 방문해서는 "상하이가 천지개벽했다"고 놀라워했습니다. 이 발언 역시 `우리도 천지개벽을 이루겠다`는 다짐처럼 들렸습니다.
그러나 그런 기대는 말짱 도루묵이었습니다. 변화를 꾀하는 척 시늉은 냈으나 경제도, 주민의 삶도 달라진 것은 거의 없습니다. 유일한 변화라면 그 사이 핵과 미사일 능력이 급격히 향상됐다는 점입니다. 결국 지금까지 김 위원장의 중국 나들이는 선군정치 강화를 위한 연막 쇼에 불과했던 셈입니다.
이번 중국 방문의 목적도 분명합니다. 자신이 천안함 사태를 촉발시킨 장본인으로 의심받자 그동안 뒤를 봐주던 `형님`을 찾아가 이런저런 변명을 하면서 6자회담 참여라는 물타기로 곤경을 모면해보려는 의도 아니겠습니까. 덤으로 경제지원이라는 용돈까지 챙긴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참으로 희한한 일은 중국이 이런 쇼에 장단을 맞춰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 위원장의 못된 버릇을 고치고, 북한이 정상국가로 거듭나게 하려면 먼저 중국이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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