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北-中 꼼짝 못할 천안함 증거 찾아라

등록 2010.05.10.
◆동아논평 : 北도 中도 꼼짝 못할 천안함 증거 찾아라

천안함이 침몰한 뒤 44일이 흘러갔습니다. 눈물 속에 희생 장병 46명을 보낸 영결식도 2주일 전의 일입니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천안함의 비극은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오히려 지금이 더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가해자를 지목해 책임을 추궁하고 응징을 해야 합니다.

정부는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민군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의 전문가를 초청했습니다. 국내적 객관성은 물론 국제적 객관성까지 확보하려는 뜻에서 그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천안함 함체도 어려운 인양작업 끝에 확보했습니다. 피살자의 사체가 범인을 색출하는 단서를 제공하듯 두 동강난 천안함 함체는 어뢰 공격자를 찾게 할 것입니다. 이미 어뢰에 쓰이는 알루미늄 파편이 발견되고 화약 성분도 검출됐습니다.

유력한 용의자인 북한은 지난달 17일 조선중앙통신 군사논평원 명의로 "남조선에서 북 관련설을 날조하여 유포시키고 있다"며 발뺌을 한 뒤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대신 중국의 대응이 논란을 불렀습니다.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과 7일 거듭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과 천안함 침몰사건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완전히 입증할 수 있는 사실이 발견되기 전까지 (남북) 양측은 차분히 자제하면서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불과 사흘의 시차를 두고 이명박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중국이 김 위원장 방중을 귀띔하지 않은데 대한 불만이 제기됐지만 그들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는 자명합니다. 한-중은 전략적 동반자관계이지만 북-중은 6·25전쟁 때 한편이 돼 싸운 혈맹입니다. 중국이 북한을 제쳐놓고 한국을 배려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나무에서 물고기 찾기나 마찬가지입니다.

해결책은 증거 확보입니다. 북한도 중국도 꼼짝 못할 물증을 확보해야 합니다. 시간이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반드시 찾아내야 합니다. 완벽한 증거를 제시해도 범행을 부인한다면 우리가 범죄자를 직접 응징할 명분이 생깁니다. 북한을 감싸는 중국을 국제공조에 끌어들일 외교력도 생깁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동아논평 : 北도 中도 꼼짝 못할 천안함 증거 찾아라

천안함이 침몰한 뒤 44일이 흘러갔습니다. 눈물 속에 희생 장병 46명을 보낸 영결식도 2주일 전의 일입니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천안함의 비극은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오히려 지금이 더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가해자를 지목해 책임을 추궁하고 응징을 해야 합니다.

정부는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민군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의 전문가를 초청했습니다. 국내적 객관성은 물론 국제적 객관성까지 확보하려는 뜻에서 그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천안함 함체도 어려운 인양작업 끝에 확보했습니다. 피살자의 사체가 범인을 색출하는 단서를 제공하듯 두 동강난 천안함 함체는 어뢰 공격자를 찾게 할 것입니다. 이미 어뢰에 쓰이는 알루미늄 파편이 발견되고 화약 성분도 검출됐습니다.

유력한 용의자인 북한은 지난달 17일 조선중앙통신 군사논평원 명의로 "남조선에서 북 관련설을 날조하여 유포시키고 있다"며 발뺌을 한 뒤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대신 중국의 대응이 논란을 불렀습니다.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과 7일 거듭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과 천안함 침몰사건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완전히 입증할 수 있는 사실이 발견되기 전까지 (남북) 양측은 차분히 자제하면서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불과 사흘의 시차를 두고 이명박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중국이 김 위원장 방중을 귀띔하지 않은데 대한 불만이 제기됐지만 그들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는 자명합니다. 한-중은 전략적 동반자관계이지만 북-중은 6·25전쟁 때 한편이 돼 싸운 혈맹입니다. 중국이 북한을 제쳐놓고 한국을 배려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나무에서 물고기 찾기나 마찬가지입니다.

해결책은 증거 확보입니다. 북한도 중국도 꼼짝 못할 물증을 확보해야 합니다. 시간이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반드시 찾아내야 합니다. 완벽한 증거를 제시해도 범행을 부인한다면 우리가 범죄자를 직접 응징할 명분이 생깁니다. 북한을 감싸는 중국을 국제공조에 끌어들일 외교력도 생깁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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