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vs 단일화…스타트라인 선 후보들

등록 2010.05.12.
◆6·2지방선거 내일부터 후보 등록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12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6·2지방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데요, 지방선거 결과가 현 정부의 하반기 집권구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구가인 앵커) 정치부 이재명 기자와 함께 지방선거 전망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이 기자, 아무래도 광역단체장 선거에 관심이 많은데, 현재 대결구도를 간략히 설명해주시죠.

(이재명 기자) 네 이번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13일과 14일 진행됩니다. 현재 대부분의 지역이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야권이 많은 지역에서 단일화를 이뤘기 때문인데요. 수도권을 보면 한나라당은 모두 현역 시도지사가 재선 또는 삼선에 도전합니다. 반면 야권은 이들 지역에서 사실상 모두 단일 후보를 냈습니다. 최종적으로 야권의 경기도지사 후보가 13일 오전 발표됩니다. 결국 한나라당은 서울의 오세훈-경기의 김문수-인천의 안상수 현 단체장이 인지도를 앞세운 `정책 연대`로 수도권 방어에 나섰습니다. 반면 야권은 서울의 한명숙-경기의 김진표 또는 유시민-인천의 송영길 세 후보가 `단일화 바람`으로 맞선다는 전략입니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경남이 새로운 관심지역으로 떠올랐습니다. 경남하면 한나라당의 텃밭이라는 인식이 강한데요. 이명박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이달곤 후보와 노무현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김두관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한나라당이 바짝 긴장한 상태입니다. 충청지역 역시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이 치열한 중원 다툼을 벌이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박 앵커) 한나라당이 어제 현명관 제주도지사 후보의 공천을 박탈하고 도지사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렇게 강수를 둔 배경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 기자)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에서 한두 곳을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깨끗한 공천 문화, 선거 문화를 만드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한나라당 지도부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공천의 제1 기준으로 도덕성을 강조해왔습니다. 그만큼 후보 등록을 코앞에 두고 벌어진 현명관 제주도지사 후보 동생의 구속 사건은 한나라당으로선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수도권 충청권 경남 등에서 상당히 어려운 선거가 예상되는 만큼 조기에 불씨를 없애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현 후보 문제를 방치할 경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20, 30대 유권자와 여성 표심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구 앵커) 결국 이번 지방선거에서 젊은 층과 여성의 투표 성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이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사실상 젊은 층과 여성이 선거 결과를 좌우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사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충성 지지층은 어떤 선거에서도 큰 변화가 없습니다. 결국 어느 당이 절반에 가까운 부동층을 흡수하느냐가 선거 결과를 가늠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 등 야권이 이달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에 맞춰 추모콘서트 등을 준비하는 것도 결국 젊은 층과 여성의 감성에 호소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반면 한나라당도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면서 젊은 층만을 담당하는 별도 기구를 마련할 정도로 20, 30대 유권자에게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결국 젊은 층에서 천안함과 전교조, 무상급식, 4대강 등 현안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앵커) 지방선거 결과가 현 정부의 하반기 집권구도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봅니까.

(이 기자) 이번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부의 임기 딱 절반에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따라서 그 결과가 집권 후반기 권력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이겨 승리한다면 선거 이후 떠오를 세종시나 개헌 문제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수도권 완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 된다면 당장 지도부 책임론이 나올 것이고, 권력구도도 재편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만큼 이번 지방선거가 이명박 정부에겐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앵커) 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6·2지방선거 내일부터 후보 등록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12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6·2지방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데요, 지방선거 결과가 현 정부의 하반기 집권구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구가인 앵커) 정치부 이재명 기자와 함께 지방선거 전망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이 기자, 아무래도 광역단체장 선거에 관심이 많은데, 현재 대결구도를 간략히 설명해주시죠.

(이재명 기자) 네 이번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13일과 14일 진행됩니다. 현재 대부분의 지역이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야권이 많은 지역에서 단일화를 이뤘기 때문인데요. 수도권을 보면 한나라당은 모두 현역 시도지사가 재선 또는 삼선에 도전합니다. 반면 야권은 이들 지역에서 사실상 모두 단일 후보를 냈습니다. 최종적으로 야권의 경기도지사 후보가 13일 오전 발표됩니다. 결국 한나라당은 서울의 오세훈-경기의 김문수-인천의 안상수 현 단체장이 인지도를 앞세운 `정책 연대`로 수도권 방어에 나섰습니다. 반면 야권은 서울의 한명숙-경기의 김진표 또는 유시민-인천의 송영길 세 후보가 `단일화 바람`으로 맞선다는 전략입니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경남이 새로운 관심지역으로 떠올랐습니다. 경남하면 한나라당의 텃밭이라는 인식이 강한데요. 이명박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이달곤 후보와 노무현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김두관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한나라당이 바짝 긴장한 상태입니다. 충청지역 역시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이 치열한 중원 다툼을 벌이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박 앵커) 한나라당이 어제 현명관 제주도지사 후보의 공천을 박탈하고 도지사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렇게 강수를 둔 배경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 기자)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에서 한두 곳을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깨끗한 공천 문화, 선거 문화를 만드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한나라당 지도부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공천의 제1 기준으로 도덕성을 강조해왔습니다. 그만큼 후보 등록을 코앞에 두고 벌어진 현명관 제주도지사 후보 동생의 구속 사건은 한나라당으로선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수도권 충청권 경남 등에서 상당히 어려운 선거가 예상되는 만큼 조기에 불씨를 없애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현 후보 문제를 방치할 경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20, 30대 유권자와 여성 표심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구 앵커) 결국 이번 지방선거에서 젊은 층과 여성의 투표 성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이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사실상 젊은 층과 여성이 선거 결과를 좌우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사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충성 지지층은 어떤 선거에서도 큰 변화가 없습니다. 결국 어느 당이 절반에 가까운 부동층을 흡수하느냐가 선거 결과를 가늠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 등 야권이 이달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에 맞춰 추모콘서트 등을 준비하는 것도 결국 젊은 층과 여성의 감성에 호소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반면 한나라당도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면서 젊은 층만을 담당하는 별도 기구를 마련할 정도로 20, 30대 유권자에게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결국 젊은 층에서 천안함과 전교조, 무상급식, 4대강 등 현안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앵커) 지방선거 결과가 현 정부의 하반기 집권구도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봅니까.

(이 기자) 이번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부의 임기 딱 절반에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따라서 그 결과가 집권 후반기 권력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이겨 승리한다면 선거 이후 떠오를 세종시나 개헌 문제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수도권 완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 된다면 당장 지도부 책임론이 나올 것이고, 권력구도도 재편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만큼 이번 지방선거가 이명박 정부에겐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앵커) 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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