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댐 건설은 환경 재앙”

등록 2010.05.25.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에 대규모 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원주민들과 환경단체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2015년 댐을 착공한다는 계획입니다.

동아닷컴 이화영 기잡니다.

***

브 라질 원주민과 환경운동가들의 항의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아마존 싱구강에 벨로몬테 댐을 건설하려는 계획이 예정대로 강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정부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수력 발전 댐이 완공되면 1만 1000MW의 전력을 생산해 인근 산업체는 물론, 브라질 전역으로 전력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시크린 족처럼 강에 의존해 살고 있는 원주민에게 댐 건설은 재앙이나 다름없습니다.

[벱툼 시크린/ 시크린 원주민]

"저들은 아마존 댐 입찰을 실시했고 공사 허가도 떨어졌다. 우리로서는 댐 건설을 피할 방도가 없다. 우리는 강물이 걱정된다. 강물이 마르고 물고기가 죽으면 우리 가족과 후손은 뭘 먹고 산단 말인가?"

환경보전론자들과 원주민 단체는 벨로 몬테 댐이 건설될 경우 아마존 숲 약 500㎢가 수몰돼 야생 생태계와 많은 주민들의 생활 터전이 파괴될 것이라며 반대해 왔습니다.

브라질은 우리 돈으로 약 21조 원이 드는 댐 건설 공사를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이 사실을 확실히 밝혀둘 필요가 있다. 벨로몬테 댐은 건설될 것이다."

하지만 댐 건설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를 거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길이 약 6.4km의 댐이 건설되면 강 주변에 살고 있는 아라라 원주민을 비롯해 주민 3만 명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켜야 합니다.

[호세 카를로스 아라라/ 아라라 원주민]

" 우리가 기업과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원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벨로몬테 댐 건설 계획 철회를 요구한다. 벨로몬테 댐 건설로 인한 피해는 사소한 수준이 아니라 환경적인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다."

댐 건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과 저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2015년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이화영입니다.

likeindians@donga.com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에 대규모 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원주민들과 환경단체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2015년 댐을 착공한다는 계획입니다.

동아닷컴 이화영 기잡니다.

***

브 라질 원주민과 환경운동가들의 항의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아마존 싱구강에 벨로몬테 댐을 건설하려는 계획이 예정대로 강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정부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수력 발전 댐이 완공되면 1만 1000MW의 전력을 생산해 인근 산업체는 물론, 브라질 전역으로 전력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시크린 족처럼 강에 의존해 살고 있는 원주민에게 댐 건설은 재앙이나 다름없습니다.

[벱툼 시크린/ 시크린 원주민]

"저들은 아마존 댐 입찰을 실시했고 공사 허가도 떨어졌다. 우리로서는 댐 건설을 피할 방도가 없다. 우리는 강물이 걱정된다. 강물이 마르고 물고기가 죽으면 우리 가족과 후손은 뭘 먹고 산단 말인가?"

환경보전론자들과 원주민 단체는 벨로 몬테 댐이 건설될 경우 아마존 숲 약 500㎢가 수몰돼 야생 생태계와 많은 주민들의 생활 터전이 파괴될 것이라며 반대해 왔습니다.

브라질은 우리 돈으로 약 21조 원이 드는 댐 건설 공사를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이 사실을 확실히 밝혀둘 필요가 있다. 벨로몬테 댐은 건설될 것이다."

하지만 댐 건설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를 거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길이 약 6.4km의 댐이 건설되면 강 주변에 살고 있는 아라라 원주민을 비롯해 주민 3만 명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켜야 합니다.

[호세 카를로스 아라라/ 아라라 원주민]

" 우리가 기업과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원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벨로몬테 댐 건설 계획 철회를 요구한다. 벨로몬테 댐 건설로 인한 피해는 사소한 수준이 아니라 환경적인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다."

댐 건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과 저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2015년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이화영입니다.

likeindians@donga.com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