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호 침몰사건’ 후폭풍 만만찮다
등록 2010.06.03.(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3일 동아뉴스스테이션입니다.
6·2지방선거가 당초 예상과 달리 민주당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당장 오늘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사퇴하는 등 지방선거의 후폭풍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구가인 앵커) 스튜디오에 정치부 이재명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선거결과가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는데, 그 이유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재 명 기자) 그야말로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 침몰 사건`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한나라당 입장에서 결과가 참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투표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강원 충북 등에서 모두 한나라당이 이기는 것으로 나왔는데요. 실제 투표함이 열리자 이들 지역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결국 인천 강원 충북은 민주당에 덜미가 잡혔고, 서울도 2만6000여 표차로 오세훈 후보가 간신히 한명숙 후보를 이겼습니다. 서울과 경기에서 한나라당이 이겼지만 사실 속을 들여다보면 승리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서울은 25개 기초단체장 중 무려 21곳을 민주당에 내줬고, 경기에서도 31곳 중 19곳에서 민주당이, 10곳에서 한나라당이 이겼습니다.
이런 뜻밖의 결과가 나온 것은 무엇보다 한나라당의 독주에 대한 유권자의 견제심리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은 지난 지방선거부터 대선, 총선까지 내리 압승을 거뒀습니다. 지방선거만 놓고 보면 8년째 한나라당이 지방권력을 장악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이명박 정부 들어 4대강, 세종시 수정안 등 충분한 여론 수렴 없이 정책을 밀어붙인다는 인상을 준 정책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결국 민심은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삼으라는 메시지를 정부와 여당에 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 앵커) 이번 선거에선 북풍, 노풍, 단일화 등 바람이 어느 때보다 거셌던 것 같은데요. 이런 바람들이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
(이 기자) 결과만을 놓고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바람이 북풍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광재 안희정 김두관 등이 모두 예상 밖의 선전을 하며 초반 열세를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또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조사 결과 발표 이후 민주당 등 야권 후보들이 "여당을 찍으면 전쟁이 난다"는 `전쟁위협론`을 편 것도 표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에선 안보위기론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위력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야권의 유례없는 단일화도 야권 성향의 표심을 결집시키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편에선 이광재 안희정 김두관 송영길 후보 등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가 당선된 것을 놓고 노풍도, 북풍도 아닌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 앵커)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낮다는 우려가 높았는데, 실제 투표율은 그렇지 않았죠.
(이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4.5%로 1995년 1회 지방선거를 제외하면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았습니다. 이번 선거 직전에 실시된 2008년 국회의원 선거와 비교하면 8.4%포인트나 높았습니다. 선거 막판 `살얼음 승부`를 펼치는 박빙 지역이 크게 늘면서 뒤늦게 유권자의 관심이 지방선거로 모아진 결과로 보입니다. 실제 접전 지역이었던 강원 경남 충북 충남 제주 등의 투표율이 모두 전국 평균 투표율을 웃돌았습니다. 투표율이 올라간 데는 20, 30대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을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상대적으로 야권 성향이 강한 젊은 표심이 투표장을 찾은 것도 야당의 승리, 여당의 참패를 가져온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박 앵커) `로또 선거`, `깜깜이 선거`라고 불릴 정도로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결과는 어떻습니까.
(이 기자) 정당 추천도 없고, 따라서 기호도 없는 교육감, 교육의원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상당히 혼란을 느꼈다고 합니다. 교육감 선거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진보 성향 후보들의 약진입니다. 서울에서 초접전 끝에 1.1%포인트 차이로 진보성향의 곽노현 후보가 보수성향의 이원희 후보를 눌렀습니다. 여기에 경기 강원 광주 전북 전남 등 모두 6곳에서 진보성향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번 선거 전까지 16개 시도 교육감 중 진보성향 교육감은 김상곤 경기교육감이 유일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당선된 진보성향 후보 중 광주와 강원은 전직 전교조 지부장 출신이어서 앞으로 교육정책의 추진방향을 놓고 정부와의 갈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구 앵커) 아무래도 이번 선거 결과가 앞으로 이명박 정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이 기자) 정권 중반기에 실시되는 지방선거는 `현 정부에게 무덤`이라는 속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어김없이 확인됐습니다. 선거 전 여당에선 대통령에 대한 높은 국정지지도를 근거로 지방선거 이후 이 대통령의 개혁 드라이브가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봤지만, 이번 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충청권에서 완패한 여권에서 세종시 수정안 문제를 다시 꺼내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천안함 후속대책도 강경모드로만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또 정몽준 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오늘 사퇴했습니다. 한나라당은 7월 1일경 전당대회를 열 예정인데, 이번 선거결과를 놓고 친이계와 친박계 간에 상당한 마찰이 예상됩니다. 반대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오늘 여권을 향해 내각 총사퇴와 4대강 사업 중단, 세종시 수정안 철회, 한반도 위기 평화적 해결 등 5가지 요구를 하며 대여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당분간 국정의 무게중심이 야당 쪽으로 상당히 쏠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박 앵커)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지방선거 분석과 향후 정국 전망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3일 동아뉴스스테이션입니다.
6·2지방선거가 당초 예상과 달리 민주당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당장 오늘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사퇴하는 등 지방선거의 후폭풍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구가인 앵커) 스튜디오에 정치부 이재명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선거결과가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는데, 그 이유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재 명 기자) 그야말로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 침몰 사건`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한나라당 입장에서 결과가 참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투표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강원 충북 등에서 모두 한나라당이 이기는 것으로 나왔는데요. 실제 투표함이 열리자 이들 지역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결국 인천 강원 충북은 민주당에 덜미가 잡혔고, 서울도 2만6000여 표차로 오세훈 후보가 간신히 한명숙 후보를 이겼습니다. 서울과 경기에서 한나라당이 이겼지만 사실 속을 들여다보면 승리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서울은 25개 기초단체장 중 무려 21곳을 민주당에 내줬고, 경기에서도 31곳 중 19곳에서 민주당이, 10곳에서 한나라당이 이겼습니다.
이런 뜻밖의 결과가 나온 것은 무엇보다 한나라당의 독주에 대한 유권자의 견제심리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은 지난 지방선거부터 대선, 총선까지 내리 압승을 거뒀습니다. 지방선거만 놓고 보면 8년째 한나라당이 지방권력을 장악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이명박 정부 들어 4대강, 세종시 수정안 등 충분한 여론 수렴 없이 정책을 밀어붙인다는 인상을 준 정책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결국 민심은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삼으라는 메시지를 정부와 여당에 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 앵커) 이번 선거에선 북풍, 노풍, 단일화 등 바람이 어느 때보다 거셌던 것 같은데요. 이런 바람들이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
(이 기자) 결과만을 놓고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바람이 북풍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광재 안희정 김두관 등이 모두 예상 밖의 선전을 하며 초반 열세를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또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조사 결과 발표 이후 민주당 등 야권 후보들이 "여당을 찍으면 전쟁이 난다"는 `전쟁위협론`을 편 것도 표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에선 안보위기론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위력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야권의 유례없는 단일화도 야권 성향의 표심을 결집시키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편에선 이광재 안희정 김두관 송영길 후보 등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가 당선된 것을 놓고 노풍도, 북풍도 아닌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 앵커)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낮다는 우려가 높았는데, 실제 투표율은 그렇지 않았죠.
(이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4.5%로 1995년 1회 지방선거를 제외하면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았습니다. 이번 선거 직전에 실시된 2008년 국회의원 선거와 비교하면 8.4%포인트나 높았습니다. 선거 막판 `살얼음 승부`를 펼치는 박빙 지역이 크게 늘면서 뒤늦게 유권자의 관심이 지방선거로 모아진 결과로 보입니다. 실제 접전 지역이었던 강원 경남 충북 충남 제주 등의 투표율이 모두 전국 평균 투표율을 웃돌았습니다. 투표율이 올라간 데는 20, 30대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을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상대적으로 야권 성향이 강한 젊은 표심이 투표장을 찾은 것도 야당의 승리, 여당의 참패를 가져온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박 앵커) `로또 선거`, `깜깜이 선거`라고 불릴 정도로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결과는 어떻습니까.
(이 기자) 정당 추천도 없고, 따라서 기호도 없는 교육감, 교육의원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상당히 혼란을 느꼈다고 합니다. 교육감 선거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진보 성향 후보들의 약진입니다. 서울에서 초접전 끝에 1.1%포인트 차이로 진보성향의 곽노현 후보가 보수성향의 이원희 후보를 눌렀습니다. 여기에 경기 강원 광주 전북 전남 등 모두 6곳에서 진보성향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번 선거 전까지 16개 시도 교육감 중 진보성향 교육감은 김상곤 경기교육감이 유일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당선된 진보성향 후보 중 광주와 강원은 전직 전교조 지부장 출신이어서 앞으로 교육정책의 추진방향을 놓고 정부와의 갈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구 앵커) 아무래도 이번 선거 결과가 앞으로 이명박 정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이 기자) 정권 중반기에 실시되는 지방선거는 `현 정부에게 무덤`이라는 속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어김없이 확인됐습니다. 선거 전 여당에선 대통령에 대한 높은 국정지지도를 근거로 지방선거 이후 이 대통령의 개혁 드라이브가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봤지만, 이번 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충청권에서 완패한 여권에서 세종시 수정안 문제를 다시 꺼내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천안함 후속대책도 강경모드로만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또 정몽준 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오늘 사퇴했습니다. 한나라당은 7월 1일경 전당대회를 열 예정인데, 이번 선거결과를 놓고 친이계와 친박계 간에 상당한 마찰이 예상됩니다. 반대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오늘 여권을 향해 내각 총사퇴와 4대강 사업 중단, 세종시 수정안 철회, 한반도 위기 평화적 해결 등 5가지 요구를 하며 대여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당분간 국정의 무게중심이 야당 쪽으로 상당히 쏠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박 앵커)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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