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창업한 25세 사장 신현성 씨

등록 2010.06.15.
뉴스데이트 : 맥킨지 그만두고 벤처 창업한 25세 사장

(박제균 앵커) IT 산업의 성장은 도전 정신과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벤처기업에 달려있다고 하죠. 이 때문에 IT 버블 이후 사라진 벤처정신을 다시 키워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가인 앵커) 여기, 국내외 명문대 출신 20대 청년들이 뜻을 모아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동년배들과 함께 벤처기업을 차린 신현성 씨를 만났습니다.

***

벤처기업 티켓 몬스터의 임직원은 모두 20대입니다.

올해 초 창업한 이 회사는 미국과 한국의 명문대 출신 다섯 명의 젊은이가 의기투합해 만들었고, 이후 또래의 대학생 인턴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고령자인 스물다섯 살 신현성 씨는 티켓몬스터의 대표입니다.

그는 세계적인 경영대학인 펜실베니아대학 와튼스쿨을 최우등으로 졸업했고, 졸업 직후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앤 컴퍼니에서 2년 동안 몸담았습니다.

지 난해 말 그가 모두가 선망하는 직장을 그만 두고, 한국에서 창업을 하겠다고 했을 때 가족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은 만류 했습니다.

(인 터뷰) 신현성 대표 / 티켓몬스터

"맥킨지를 그만두니까, (주변에서는) 사회생활 5년만 더 하라고 하시죠. 근데 끝이 없을 거 같았어요. 오히려 올라가면서, 사람이 가던 길에서 벗어나는 게 훨씬 더 어려워지는 거 같아요. 그리고 결국은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할 때 사람이 가장 열심히 일하고, 가장 잘하고, 가장 좋은 결과물을 낸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신만의 노하우와 경험을 쌓아가며 사업체를 꾸리는 것은 신현성 대표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9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이민을 떠난 그는 창업을 계기로 다시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한국이 좋은 나라다, 적응만 하면 편하고. 사람들도 외국 사람과 연결되는 것보다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 같고. 서울이란 도시 자체, 한국이란 나라 자체에 대한 마음이 갔다. 그래서 온 거예요."

지난 5월 사이트를 오픈한 티켓몬스터는 다양한 상품을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하 루에 한 업체를 선정해 24시간 동안 참가자를 모집하고, 100개 혹은 1000개 등 일정한 목표 인원이 채워지면 절반 가격이라는 파격 할인혜택을 제공합니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홍보를 하는, 이러한 소셜 커머스 사업은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이미 미국에선 5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신 대표는 앞으로 한국 시장을 5000억 원 대 규모로 전망합니다.

(인 터뷰)

"미국에서는 2008년 11월에 시작했어요. 2009년 말에 유사 사이트가 많이 생기기 시작했고. 한국에 이런 좋은 서비스가 없고, 소셜 구매라는 마켓은 언제, 어떤 마켓이라도 활성화 될 것이라서... 저희가 시작을 했죠."

티켓몬스 터는 단기간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사이트는 문을 연지 한 달 만에 회원수는 2만 명을 채웠고, 하루 방문자 3만 명, 하루 평균 매출은 2000만원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쉽진 않았습니다.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청년 다섯이서 오피스텔 하나를 빌려 수개월을 보냈습니다. 한편, 한국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맨땅에 헤딩하듯 영업하는 것은 예상치 못한 도전이었습니다.

(인터뷰)

"명함 없고, 웹 사이트도 없고, 말 못하면서 일하는 게 힘들었고요. 다 쉽지는 않아요. 다 새롭게 하는 거고 배워가는 과정이고..."

그는 특히 미국과 비교해 젊은이들이 창업하기 어려운 한국의 환경에 대해서 지적합니다.

(인터뷰)

"미국은 벤처 인큐베이팅 회사들과 벤처 캐피탈과 에인절 캐피탈(개인 벤처 투자자) 등등이 무척 많아요. 실리콘 밸리에 파워 포인트 들고 가서 지원하면 똘똘한 사람 같고, 진짜 열정이 있는 거 같고 그러면 도와주고, 네트워크도 소개해주거든요. 한국은 창업하고 싶다 하면 어떻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잖아요. 그게 문제인거 같아요."

또, 사그라든 벤처 열기의 원인으로 참고할 만한 성공사례가 없는 점을 꼽습니다.

(인터뷰)

"최근 5년, 10년 동안 인터넷 쪽으로 창업 성공사례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어찌 보면 시장이 어렵다, 대기업이 너무 강하다 볼 수 있고, 또 어찌 보면 사람이 도전을 아예 안해서인 것 같아요. 결국 두개 다 인 것 같아요."

때문에 그는 앞으로 자신이 꾸린 기업이 벤처 열풍을 다시 일으킬 좋은 성공사례가 되길 바랍니다.

스물다섯 사장님, 신현성 대표가 꼽은 벤처창업의 매력은 뭘까요.

(인터뷰)

"실패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패할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좋아하는 거? 그 리스크가 무서우면서도 재밌는 것? 당연히 망할 수 있는 데도, 멋있는 것을 꾸밀 수 있는 기회... 그걸 좋아하는 분들이 창업하시는 것 같아요."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뉴스데이트 : 맥킨지 그만두고 벤처 창업한 25세 사장

(박제균 앵커) IT 산업의 성장은 도전 정신과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벤처기업에 달려있다고 하죠. 이 때문에 IT 버블 이후 사라진 벤처정신을 다시 키워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가인 앵커) 여기, 국내외 명문대 출신 20대 청년들이 뜻을 모아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동년배들과 함께 벤처기업을 차린 신현성 씨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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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티켓 몬스터의 임직원은 모두 20대입니다.

올해 초 창업한 이 회사는 미국과 한국의 명문대 출신 다섯 명의 젊은이가 의기투합해 만들었고, 이후 또래의 대학생 인턴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고령자인 스물다섯 살 신현성 씨는 티켓몬스터의 대표입니다.

그는 세계적인 경영대학인 펜실베니아대학 와튼스쿨을 최우등으로 졸업했고, 졸업 직후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앤 컴퍼니에서 2년 동안 몸담았습니다.

지 난해 말 그가 모두가 선망하는 직장을 그만 두고, 한국에서 창업을 하겠다고 했을 때 가족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은 만류 했습니다.

(인 터뷰) 신현성 대표 / 티켓몬스터

"맥킨지를 그만두니까, (주변에서는) 사회생활 5년만 더 하라고 하시죠. 근데 끝이 없을 거 같았어요. 오히려 올라가면서, 사람이 가던 길에서 벗어나는 게 훨씬 더 어려워지는 거 같아요. 그리고 결국은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할 때 사람이 가장 열심히 일하고, 가장 잘하고, 가장 좋은 결과물을 낸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신만의 노하우와 경험을 쌓아가며 사업체를 꾸리는 것은 신현성 대표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9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이민을 떠난 그는 창업을 계기로 다시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한국이 좋은 나라다, 적응만 하면 편하고. 사람들도 외국 사람과 연결되는 것보다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 같고. 서울이란 도시 자체, 한국이란 나라 자체에 대한 마음이 갔다. 그래서 온 거예요."

지난 5월 사이트를 오픈한 티켓몬스터는 다양한 상품을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하 루에 한 업체를 선정해 24시간 동안 참가자를 모집하고, 100개 혹은 1000개 등 일정한 목표 인원이 채워지면 절반 가격이라는 파격 할인혜택을 제공합니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홍보를 하는, 이러한 소셜 커머스 사업은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이미 미국에선 5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신 대표는 앞으로 한국 시장을 5000억 원 대 규모로 전망합니다.

(인 터뷰)

"미국에서는 2008년 11월에 시작했어요. 2009년 말에 유사 사이트가 많이 생기기 시작했고. 한국에 이런 좋은 서비스가 없고, 소셜 구매라는 마켓은 언제, 어떤 마켓이라도 활성화 될 것이라서... 저희가 시작을 했죠."

티켓몬스 터는 단기간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사이트는 문을 연지 한 달 만에 회원수는 2만 명을 채웠고, 하루 방문자 3만 명, 하루 평균 매출은 2000만원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쉽진 않았습니다.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청년 다섯이서 오피스텔 하나를 빌려 수개월을 보냈습니다. 한편, 한국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맨땅에 헤딩하듯 영업하는 것은 예상치 못한 도전이었습니다.

(인터뷰)

"명함 없고, 웹 사이트도 없고, 말 못하면서 일하는 게 힘들었고요. 다 쉽지는 않아요. 다 새롭게 하는 거고 배워가는 과정이고..."

그는 특히 미국과 비교해 젊은이들이 창업하기 어려운 한국의 환경에 대해서 지적합니다.

(인터뷰)

"미국은 벤처 인큐베이팅 회사들과 벤처 캐피탈과 에인절 캐피탈(개인 벤처 투자자) 등등이 무척 많아요. 실리콘 밸리에 파워 포인트 들고 가서 지원하면 똘똘한 사람 같고, 진짜 열정이 있는 거 같고 그러면 도와주고, 네트워크도 소개해주거든요. 한국은 창업하고 싶다 하면 어떻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잖아요. 그게 문제인거 같아요."

또, 사그라든 벤처 열기의 원인으로 참고할 만한 성공사례가 없는 점을 꼽습니다.

(인터뷰)

"최근 5년, 10년 동안 인터넷 쪽으로 창업 성공사례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어찌 보면 시장이 어렵다, 대기업이 너무 강하다 볼 수 있고, 또 어찌 보면 사람이 도전을 아예 안해서인 것 같아요. 결국 두개 다 인 것 같아요."

때문에 그는 앞으로 자신이 꾸린 기업이 벤처 열풍을 다시 일으킬 좋은 성공사례가 되길 바랍니다.

스물다섯 사장님, 신현성 대표가 꼽은 벤처창업의 매력은 뭘까요.

(인터뷰)

"실패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패할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좋아하는 거? 그 리스크가 무서우면서도 재밌는 것? 당연히 망할 수 있는 데도, 멋있는 것을 꾸밀 수 있는 기회... 그걸 좋아하는 분들이 창업하시는 것 같아요."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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