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이트 :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이명화 소장
등록 2010.06.22.조두순, 김길태 사건에 이어, 김수철 사건. 40대 노점상이 지적장애아동을 성폭행한 부산사건까지. 잇따른 성범죄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구가인 앵커) 전문가들은 성범죄 예방을 위해서 법과 제도 개혁 이상으로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지난 20년간 아동청소년 성교육 분야에 몸담아온 이명화 소장을 만났습니다.
***
화장실에서 잔혹하게 강간당한 여덟 살 어린이,
운동장에서 집으로 끌려가 성폭행 당한 초등학생.
초등학교, 혹은 중학교 또래 집단이 저지른 집단 성폭행...
오랫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아동 청소년 대상 성범죄. 최근 잇따른 사건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인터 뷰) 이명화 센터장 /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늘어나기도 하고, 드러나기도 했어요. 성범죄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 신고를 많이 해서 드러나기도 하고. 실제 흉악범죄 이런 경우는 늘어나고 있는 거 같아요."
(CG)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흉악범죄가 느는 것은 물론, 가해자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은 최근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납니다.
이명화 소장은 이 같은 현상들의 원인으로 처벌에만 급급한 채 재범 방지에 소홀한 현행 시스템의 문제와 함께 지역공동체 붕괴, 아동보호에 대한 의식부족을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수 철이 애를 끌고 1.2km걸어갔어요. 본 사람이 많아요. 아무도 관심을 안가진 거에요. 아동청소년 보호에 상당한 관심을 가진 국민은 의아하게 보겠죠. 유심히 살피고, 아버지겠지, 생각해도 무슨 일이니 물어 볼 거예요. 만일 주변사람들이 그렇게 했다면 끌려가진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고..."
이 소장은 성폭력이 다른 어떤 폭력보다 자존감에 큰 상처를 준다고 말합니다. 특히 어린시절의 성폭력 피해는 성장과정 단계에서 트라우마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성폭력 피해를 영원히 치유할 수 없는 것으로 보는 사회의 낙인입니다.
(인터뷰)
"사회에서 성폭력 피해자는 깨진 유리다, 이미 깨졌기 때문에 상처를 치유할 수 없다, 이런 생각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 있다는 거죠. 예를 들면 옆집 삼촌에게 그런 일을 겪었어요. 그런데 엄마가 아이에게 `너 절대로 얘기하면 안돼`하면, 아이는 `내가 뭘 잘못했나보다. 나는 아무한테도 얘기하면 안 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게 되죠."
이명화 소장은 20여 년 전 시민단체에서 청소년성교육상담실을 운영한 것을 계기로 줄곧 아동청소년 성교육을 비롯해 청소년 보호활동에 참여해 왔습니다.
이 소장은 지난 20 년간 성폭력 특별법과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제정 등 제도적으로는 개선됐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아직 이를 집행하는 능력과 그에 걸맞은 의식이 부족한 편이라고 진단합니다.
(인터뷰)
"법이 만들어졌으되 현장에서 집행이 안 되고, 그 법을 따라갈 의식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면 아동 청소년 대상 성폭력의 경우에는 누구든지 다 신고해야 해요. 신고의 무제도가 있어요. 우리나라 신고율은 6%밖에 안 되거든요.
국회나 이런 데는 말하기를 좋아하니까 새로운 정책 내놓는 거 좋아하잖아요. 그거 가지고 안 된다는 거예요. 사형시키겠다, 거세하겠다. 말만하지 말고 제발 신고율 높일 수 있도록 집중투자해라."
지난 2001년 세워진 `아하 청소년 성문화센터`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성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변한 만큼 성에 대한 아이들의 태도도 변했습니다. 그는 과거 예방중심의 성교육 역시 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성에 대한 건강한 인식, 바른 가치관 이런 거 갖게 하려면 성폭력, 임신 성매매 예방교육 무슨 사건에 대해서만 교육시키면 안 된다는 거예요. 저는 성교육이 성에 대해 자기가 누릴수 있고 의사소통 할 수 있고, 행복하게 몸으로 통할 수 있게 하는 거. 저는 그런 소통의 채널들을 통해 많은 사람이 성적 행복을 누린다면 성범죄나 성매매나 성폭력이 줄거라는 생각인데... 근본적으로."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22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조두순, 김길태 사건에 이어, 김수철 사건. 40대 노점상이 지적장애아동을 성폭행한 부산사건까지. 잇따른 성범죄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구가인 앵커) 전문가들은 성범죄 예방을 위해서 법과 제도 개혁 이상으로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지난 20년간 아동청소년 성교육 분야에 몸담아온 이명화 소장을 만났습니다.
***
화장실에서 잔혹하게 강간당한 여덟 살 어린이,
운동장에서 집으로 끌려가 성폭행 당한 초등학생.
초등학교, 혹은 중학교 또래 집단이 저지른 집단 성폭행...
오랫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아동 청소년 대상 성범죄. 최근 잇따른 사건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인터 뷰) 이명화 센터장 /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늘어나기도 하고, 드러나기도 했어요. 성범죄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 신고를 많이 해서 드러나기도 하고. 실제 흉악범죄 이런 경우는 늘어나고 있는 거 같아요."
(CG)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흉악범죄가 느는 것은 물론, 가해자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은 최근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납니다.
이명화 소장은 이 같은 현상들의 원인으로 처벌에만 급급한 채 재범 방지에 소홀한 현행 시스템의 문제와 함께 지역공동체 붕괴, 아동보호에 대한 의식부족을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수 철이 애를 끌고 1.2km걸어갔어요. 본 사람이 많아요. 아무도 관심을 안가진 거에요. 아동청소년 보호에 상당한 관심을 가진 국민은 의아하게 보겠죠. 유심히 살피고, 아버지겠지, 생각해도 무슨 일이니 물어 볼 거예요. 만일 주변사람들이 그렇게 했다면 끌려가진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고..."
이 소장은 성폭력이 다른 어떤 폭력보다 자존감에 큰 상처를 준다고 말합니다. 특히 어린시절의 성폭력 피해는 성장과정 단계에서 트라우마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성폭력 피해를 영원히 치유할 수 없는 것으로 보는 사회의 낙인입니다.
(인터뷰)
"사회에서 성폭력 피해자는 깨진 유리다, 이미 깨졌기 때문에 상처를 치유할 수 없다, 이런 생각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 있다는 거죠. 예를 들면 옆집 삼촌에게 그런 일을 겪었어요. 그런데 엄마가 아이에게 `너 절대로 얘기하면 안돼`하면, 아이는 `내가 뭘 잘못했나보다. 나는 아무한테도 얘기하면 안 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게 되죠."
이명화 소장은 20여 년 전 시민단체에서 청소년성교육상담실을 운영한 것을 계기로 줄곧 아동청소년 성교육을 비롯해 청소년 보호활동에 참여해 왔습니다.
이 소장은 지난 20 년간 성폭력 특별법과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제정 등 제도적으로는 개선됐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아직 이를 집행하는 능력과 그에 걸맞은 의식이 부족한 편이라고 진단합니다.
(인터뷰)
"법이 만들어졌으되 현장에서 집행이 안 되고, 그 법을 따라갈 의식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면 아동 청소년 대상 성폭력의 경우에는 누구든지 다 신고해야 해요. 신고의 무제도가 있어요. 우리나라 신고율은 6%밖에 안 되거든요.
국회나 이런 데는 말하기를 좋아하니까 새로운 정책 내놓는 거 좋아하잖아요. 그거 가지고 안 된다는 거예요. 사형시키겠다, 거세하겠다. 말만하지 말고 제발 신고율 높일 수 있도록 집중투자해라."
지난 2001년 세워진 `아하 청소년 성문화센터`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성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변한 만큼 성에 대한 아이들의 태도도 변했습니다. 그는 과거 예방중심의 성교육 역시 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성에 대한 건강한 인식, 바른 가치관 이런 거 갖게 하려면 성폭력, 임신 성매매 예방교육 무슨 사건에 대해서만 교육시키면 안 된다는 거예요. 저는 성교육이 성에 대해 자기가 누릴수 있고 의사소통 할 수 있고, 행복하게 몸으로 통할 수 있게 하는 거. 저는 그런 소통의 채널들을 통해 많은 사람이 성적 행복을 누린다면 성범죄나 성매매나 성폭력이 줄거라는 생각인데... 근본적으로."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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