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진 “원숭이도 TV 시청 즐긴다”

원숭이가 TV를 볼 수 있을까요? 일본 연구진이 원숭이도 인간처럼 TV 시청을 즐긴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동아닷컴 이운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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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한 마리가 TV를 보고 있습니다.

뇌 활동 측정기를 장착하고 있어 다소 불편해 보이지만, 프로그램을 이해라도 하는 듯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일본 교토대학 마사타카 노부오 교수팀이 원숭이의 뇌 활동을 관찰한 결과, 원숭이도 TV 시청을 즐긴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마 사타카 노부오 / 교토대 교수]

＂우리가 실험을 통해 얻은 신경세포의 활동 측정 자료에 근거해, 원숭이들이 외부 세계에서 일어나는 무언가를 즐기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광(光)토포 그래피`라는 장치로 원숭이의 뇌 활동을 관찰했습니다.

근적외광을 활용한 광토포그래피는 원숭이가 TV를 볼 때 뇌의 어느 부분에서 산소가 소비되는지 그 변화를 파악합니다.

과학자들은 원숭이가 TV를 시청할 때 기쁜 감정을 관장하는 전두엽 일부가 활성화되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이 부분은 인간의 아기가 어머니의 얼굴을 보고 즐거워할 때 반응하는 뇌의 범위와 일치합니다.

마사타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인간이 애완동물의 감정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이운의입니다. unui258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