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야 물럿거라! 서울시 1박 2일 아토피 여름캠프

등록 2010.07.13.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일상을 탈출해 휴가를 떠나는 가족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날씨입니다.

하지만 아토피 질환을 갖고 있는 아이와 부모에게는 힘겨운 계절입니다.

흔히 아토피는 춥고 건조한 겨울에 더 악화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덥고 습한 여름철에도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아이와 부모를 위해 특별한 휴가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동아닷컴 카메라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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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자락에 위치한 도봉숲속마을.

서울시 강서구와 강남구 초등학생 50여명이 방학을 맞아 이곳을 찾았습니다.

아이들은 오랜만에 콘크리트 숲과 빠듯한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푸른 자연을 만끽했습니다.

(현장음)

“여기에는 바다가…….”

“바다야?”

“네, 해가 지는 바다.”

“해가 지고 있어?”

이곳은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이 마련한 ‘서울시 1박 2일 건강 짱! 캠프’입니다.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은 조금 특별합니다. 모두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우들입니다.

(인터뷰) 김갑희 / 학부모

“아이 피부가 좀 까만 편인데 하얗게 일어나니까 아이들이 아프리카 토인이라고 놀려서 이번 캠프를 통해서 자신감을 좀 배웠으면…”

2008년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아동 4명중 1명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아토피 피부염 관리법, 아토피 영양교육, 긁기행동수정, 자신감 회복, 올바른 목욕법 등을 배우며 잘못된 아토피 상식을 바로잡습니다.

(인터뷰) 박지애 / 서울특별시 아토피 천식 교육정보센터

“피부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애니메이션이나 아토피 노래를 통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니까 아이들의 참여율도 높고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1박2일 동안 입을 티셔츠를 손수 만듭니다. 이 티셔츠는 인체에 무해한 물감과 피부에 자극 없는 옷감을 사용했습니다.

또 정서안정에 도움이 되는 로즈마리 화분도 만들었습니다.

모두 아토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뷰) 송혜선 / 도봉숲속마을 교육팀

“아이들에게 즐거움도 주지만 대상이 아토피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아토피에 대한 지식 전달도 같이 할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을 하고 있어요”

이 캠프는 지난 2009년 처음 시작됐습니다.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올 10월말까지 매달 둘째, 넷째 주말 총 10회에 걸친 캠프 운영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서울의료원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에서는 아토피에 대한 상담과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동국 연구원 / 서울의료원 아토피환경건강연구소

“2009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에는 더 많은 알찬 프로그램으로 아토피 환아들과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캠프를 진행하고 있으니까요.”

아이들 뿐 아니라 가족도 함께 캠프에 참가해 교육을 받습니다.

전문가 강의에 귀 기울이며 가족들은 잘못된 아토피 피부염 상식을 바로잡습니다.

(인터뷰) 안비아 / 학부모

“제가 그동안 잘못 알았던 일반 의약품과 의학 지식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들이 많이 해소가 됐고요, 많이 아는 게 힘인 것처럼 이번 경험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2009년 캠프 만족도 조사에서 참가 아동의 95.7%가 캠프 참가 후 아토피 피부염 관리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참가자의 88%가 다시 캠프에 참여하고 싶다고 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또 올 12월 캠프 참가 아동들의 생활습관 변화를 관찰해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정옥 / 학부모

"너만이 이런 병이 아니라 다른 아이도 이런 병이 있고 내가 이 병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야 할 것 같다는……. 아직 아이를 만나지 않았지만 기대감이죠, 아이가 변해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참가자들이 아토피 탈출에 대한 용기를 갖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on 세상 e서울 동아닷컴 정주희 였습니다.

촬영|내레이션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글|구성|연출

이철 동아닷컴 기자 kino27@donga.com

제작

동아닷컴 뉴스콘텐츠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일상을 탈출해 휴가를 떠나는 가족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날씨입니다.

하지만 아토피 질환을 갖고 있는 아이와 부모에게는 힘겨운 계절입니다.

흔히 아토피는 춥고 건조한 겨울에 더 악화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덥고 습한 여름철에도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아이와 부모를 위해 특별한 휴가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동아닷컴 카메라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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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자락에 위치한 도봉숲속마을.

서울시 강서구와 강남구 초등학생 50여명이 방학을 맞아 이곳을 찾았습니다.

아이들은 오랜만에 콘크리트 숲과 빠듯한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푸른 자연을 만끽했습니다.

(현장음)

“여기에는 바다가…….”

“바다야?”

“네, 해가 지는 바다.”

“해가 지고 있어?”

이곳은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이 마련한 ‘서울시 1박 2일 건강 짱! 캠프’입니다.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은 조금 특별합니다. 모두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우들입니다.

(인터뷰) 김갑희 / 학부모

“아이 피부가 좀 까만 편인데 하얗게 일어나니까 아이들이 아프리카 토인이라고 놀려서 이번 캠프를 통해서 자신감을 좀 배웠으면…”

2008년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아동 4명중 1명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아토피 피부염 관리법, 아토피 영양교육, 긁기행동수정, 자신감 회복, 올바른 목욕법 등을 배우며 잘못된 아토피 상식을 바로잡습니다.

(인터뷰) 박지애 / 서울특별시 아토피 천식 교육정보센터

“피부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애니메이션이나 아토피 노래를 통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니까 아이들의 참여율도 높고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1박2일 동안 입을 티셔츠를 손수 만듭니다. 이 티셔츠는 인체에 무해한 물감과 피부에 자극 없는 옷감을 사용했습니다.

또 정서안정에 도움이 되는 로즈마리 화분도 만들었습니다.

모두 아토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뷰) 송혜선 / 도봉숲속마을 교육팀

“아이들에게 즐거움도 주지만 대상이 아토피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아토피에 대한 지식 전달도 같이 할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을 하고 있어요”

이 캠프는 지난 2009년 처음 시작됐습니다.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올 10월말까지 매달 둘째, 넷째 주말 총 10회에 걸친 캠프 운영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서울의료원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에서는 아토피에 대한 상담과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동국 연구원 / 서울의료원 아토피환경건강연구소

“2009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에는 더 많은 알찬 프로그램으로 아토피 환아들과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캠프를 진행하고 있으니까요.”

아이들 뿐 아니라 가족도 함께 캠프에 참가해 교육을 받습니다.

전문가 강의에 귀 기울이며 가족들은 잘못된 아토피 피부염 상식을 바로잡습니다.

(인터뷰) 안비아 / 학부모

“제가 그동안 잘못 알았던 일반 의약품과 의학 지식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들이 많이 해소가 됐고요, 많이 아는 게 힘인 것처럼 이번 경험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2009년 캠프 만족도 조사에서 참가 아동의 95.7%가 캠프 참가 후 아토피 피부염 관리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참가자의 88%가 다시 캠프에 참여하고 싶다고 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또 올 12월 캠프 참가 아동들의 생활습관 변화를 관찰해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정옥 / 학부모

"너만이 이런 병이 아니라 다른 아이도 이런 병이 있고 내가 이 병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야 할 것 같다는……. 아직 아이를 만나지 않았지만 기대감이죠, 아이가 변해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참가자들이 아토피 탈출에 대한 용기를 갖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on 세상 e서울 동아닷컴 정주희 였습니다.

촬영|내레이션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글|구성|연출

이철 동아닷컴 기자 kino27@donga.com

제작

동아닷컴 뉴스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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