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우먼 파워

등록 2010.07.29.
(박제균 앵커) 금융권은 전통적으로 여성 인력이 드문 분야였지만 최근 들어 여풍이 거셉니다. 얼마 전 증권가에서는 국내 최초로 여성 리서치센터장이 탄생해 화제가 됐는데요.

(구가인 앵커) 여성 임원뿐 아니라 경쟁력을 갖춘 유능한 여성 애널리스트들의 활약도 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여성 파워를 경제부 박선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의 도현정 애널리스트.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전 일곱시 출근해 회의를 마치고 기업탐방에 보고서 작성까지 마치고나면 하루가 훌쩍 흘러갑니다. 한일동시 통역사 출신인 도 씨는 일본 시황 분석가로 증권계에 입문했습니다. 현재는 스몰캡(중소형주)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3년차 애널리스트입니다.

(인터뷰) 도현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아무래도 업무량이 많다보니까 여성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은 있지만 시장은 늘 새로움과 참신함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의 섬세함이나 꼼꼼함이 오히려 장점이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KB투자증권의 이소용 애널리스트는 증권계에 여성 인력이 드물던 1999년부터 리서치센터에서 일해온 베테랑 연구원입니다.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읽어내고 공부할 수 있는 것이 애널리스트로서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자부하는 이 씨. 그는 요즘 들어 달라진 업계 환경을 실감합니다.

(인터뷰) 이소용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제가 입사할 당시만 해도 여성 애널리스트가 거의 없었고 리서치 센터 자체도 각광받지 않던 때였어요. 지금은 많은 후배들이 관심을 갖고 있어서 여성 인력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CG) 여성 애널리스트들은 더 이상 드문 존재가 아닙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여성 애널리스트들은 2005년 170명에서 올 들어 392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펀드 매니저 역시 2001년에는 10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242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여성들의 진출 분야나 활약 범위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여성 애널리스트의 담당분야가 유통이나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한정돼 있었다면 이제는 중공업이나 석유화학처럼 남성적인 영역으로 여겨지던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창 대신증권 인사부 팀장

"실제로 여성 애널리스트 지원자들이 늘었고 스펙 역시 외국어 능력이라던지 여러 부분에서 우수합니다. 예전에 증권사의 여성 직원들은 있더라도 제한된 역할을 했다면 최근에는 우수한 역량을 갖춘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여성 리서치센터장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전문적인 식견에 여성 특유의 꼼꼼한 분석력을 강점으로 활약하고 있는 여성 임원들 역시 상당수 등장하고 있습니다. 현업에서 경력을 쌓고 있는 우수한 인력이 많은 만큼, 여성들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비율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원선 토러스증권 이사

"과거에는 경제경영 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드물다보니 입사 자체도 많지 않았고 여성 임원들도 적었지만 현재는 경력을 쌓고 있는 우수한 여성들이 많아서 증권사 여성 임원들은 더 늘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클로징 스탠업) 사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 파워는 증권가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박선희입니다.

(박제균 앵커) 금융권은 전통적으로 여성 인력이 드문 분야였지만 최근 들어 여풍이 거셉니다. 얼마 전 증권가에서는 국내 최초로 여성 리서치센터장이 탄생해 화제가 됐는데요.

(구가인 앵커) 여성 임원뿐 아니라 경쟁력을 갖춘 유능한 여성 애널리스트들의 활약도 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여성 파워를 경제부 박선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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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리서치센터의 도현정 애널리스트.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전 일곱시 출근해 회의를 마치고 기업탐방에 보고서 작성까지 마치고나면 하루가 훌쩍 흘러갑니다. 한일동시 통역사 출신인 도 씨는 일본 시황 분석가로 증권계에 입문했습니다. 현재는 스몰캡(중소형주)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3년차 애널리스트입니다.

(인터뷰) 도현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아무래도 업무량이 많다보니까 여성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은 있지만 시장은 늘 새로움과 참신함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의 섬세함이나 꼼꼼함이 오히려 장점이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KB투자증권의 이소용 애널리스트는 증권계에 여성 인력이 드물던 1999년부터 리서치센터에서 일해온 베테랑 연구원입니다.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읽어내고 공부할 수 있는 것이 애널리스트로서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자부하는 이 씨. 그는 요즘 들어 달라진 업계 환경을 실감합니다.

(인터뷰) 이소용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제가 입사할 당시만 해도 여성 애널리스트가 거의 없었고 리서치 센터 자체도 각광받지 않던 때였어요. 지금은 많은 후배들이 관심을 갖고 있어서 여성 인력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CG) 여성 애널리스트들은 더 이상 드문 존재가 아닙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여성 애널리스트들은 2005년 170명에서 올 들어 392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펀드 매니저 역시 2001년에는 10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242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여성들의 진출 분야나 활약 범위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여성 애널리스트의 담당분야가 유통이나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한정돼 있었다면 이제는 중공업이나 석유화학처럼 남성적인 영역으로 여겨지던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창 대신증권 인사부 팀장

"실제로 여성 애널리스트 지원자들이 늘었고 스펙 역시 외국어 능력이라던지 여러 부분에서 우수합니다. 예전에 증권사의 여성 직원들은 있더라도 제한된 역할을 했다면 최근에는 우수한 역량을 갖춘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여성 리서치센터장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전문적인 식견에 여성 특유의 꼼꼼한 분석력을 강점으로 활약하고 있는 여성 임원들 역시 상당수 등장하고 있습니다. 현업에서 경력을 쌓고 있는 우수한 인력이 많은 만큼, 여성들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비율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원선 토러스증권 이사

"과거에는 경제경영 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드물다보니 입사 자체도 많지 않았고 여성 임원들도 적었지만 현재는 경력을 쌓고 있는 우수한 여성들이 많아서 증권사 여성 임원들은 더 늘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클로징 스탠업) 사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 파워는 증권가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박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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