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부터 해제되면 친박은 자연스레…”
등록 2010.08.04.(구가인 앵커) 지난달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초선의원으로 계파주의에 반기를 들고 나와 주목받은 정치인이 있었습니다.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을 만났습니다.
***
향후 2년간 한나라당을 이끌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11명의 후보자가 몰렸습니다.
계파 간 줄 세우기와 후보 간 합종연횡, 막판의 진흙탕 싸움까지….
여느 때보다 치열했다는 이번 전대에서 초선의 김성식 의원은 특정후보와 연대하기보단 초계파 쇄신대표를 자임했습니다.
(자료화면)
"유일한 초계파 쇄신대표 기호 1번 김성식, 한나라당의 피와 땀의 상징..."
하지만 계파의 벽은 높았습니다.
득표율 3.1%를 기록한 그는 뒤에서 두 번째, 10위를 했습니다.
(인터뷰) 김성식 국회의원/ 한나라당
"친이 친박의 계파갈등이 극고조에 달한 것이고 그러다보니 극단적인 표의 안배가 이뤄진 전당대회입니다. 종래의 당권파 비당권파 정도의 대결에 비해서는 훨씬, 초계파 쇄신의 지형자체가 좁았던 것이죠."
한나라당이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로 계파정치를 꼽는 김 의원은 그 해결책으로 당내 계파모임부터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가령 친이 친박은 누구를 대통령으로 만들까 해서 나온건데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않았습니까. 그럼 친이계부터 계파를 없애야죠. 이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의미는 없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럼 기득권 그룹이 돼버리고... 저는 지금이라도 `함께 내일로`라던가 `국민통합 포럼`이라든가 친이가 과감히 해체하시면 저는 친박계 모임도 해체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김성식 의원은 유신반대시위와 제헌의회 사건으로 두 번 옥살이를 했던 민주화운동 출신 정치인입니다.
과거 민중당에 몸담았다가 고 제정구 의원과 함께 1997년 한나라당에 입당했습니다.
김 의원은 민주당 강세지역인 서울 관악에서 한나라당으로 출마해 세 번의 도전 끝에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그는 여당인 한나라당이 바뀌어야 한국 정치도 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한나라당은 집권 여당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여러 현안을 이끌어가는 주류 정치 집단입니다. 그렇다면 자꾸 야당 탓 하지 말고, 시민단체 탓 하지 말고 스스로 빨리 변화해서 한국 정치 전체의 개혁을 선도하는 게…."
김성식 의원은 현재 한국정치를 낡은 보수와 낡은 진보가 적대적 공존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수의 도덕성과 함께 포용성을 강조하고, 진보의 아젠다를 건강한 보수의 시각으로 재해석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일반 당론과 달리 4대강 사업의 축소와 보완을 통해 친서민정책 예산 확보를 주장하고, 적극적인 양극화 해소를 강조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인터뷰)
" 궁극적으로 발전하고 행복하려면 다름을 인정하기 위해 통합의 방향을 세워야지 않겠습니까. 그것을 하자는 거죠. 그 중에서 어느 한 입장을 고집하면서 생각이 다른 국민과 편가르기 하는 것은 옳지 않죠. 지난 노무현 정부가 그것 때문에 실패했다면 우리는 그렇게 반대의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젊은이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정부와 보수정당에는 쓴소리도 마지않습니다.
(인터뷰)
" 트위터도 하고 기타 사이버 정당으로 변신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게 본질이 아니에요. 젊은 층이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변화된 세상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냐 이거에요. 사이버 상에서 노골적인 명예훼손은 안 되지만,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풍자하는 걸 고소고발 하는, 그걸 말리는 집단이라면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거죠."
김성식 의원은 앞으로 여당인 한나라당을 건강한 보수로 바꾸는 것이 정치적 목표라고 말합니다.
그가 말하는 건강한 보수란 뭘까.
(인터뷰)
" 에드먼드 버크라고 영국의 유명한 보수 원조가 있습니다. 그분이 정의한 보수는 자기책임하의 변화. 이것이 보수입니다. 강요되거나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니라, 이것 없이는 보수 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동안 한나라당은 과연 그랬냐에 대해 국민들은 걱정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4일 동아뉴스스테이션입니다. 계파주의는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죠. 여야 정치인들 모두 그 폐해에 대해서 지적하지만 쉽게 바뀌진 않는데요.
(구가인 앵커) 지난달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초선의원으로 계파주의에 반기를 들고 나와 주목받은 정치인이 있었습니다.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을 만났습니다.
***
향후 2년간 한나라당을 이끌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11명의 후보자가 몰렸습니다.
계파 간 줄 세우기와 후보 간 합종연횡, 막판의 진흙탕 싸움까지….
여느 때보다 치열했다는 이번 전대에서 초선의 김성식 의원은 특정후보와 연대하기보단 초계파 쇄신대표를 자임했습니다.
(자료화면)
"유일한 초계파 쇄신대표 기호 1번 김성식, 한나라당의 피와 땀의 상징..."
하지만 계파의 벽은 높았습니다.
득표율 3.1%를 기록한 그는 뒤에서 두 번째, 10위를 했습니다.
(인터뷰) 김성식 국회의원/ 한나라당
"친이 친박의 계파갈등이 극고조에 달한 것이고 그러다보니 극단적인 표의 안배가 이뤄진 전당대회입니다. 종래의 당권파 비당권파 정도의 대결에 비해서는 훨씬, 초계파 쇄신의 지형자체가 좁았던 것이죠."
한나라당이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로 계파정치를 꼽는 김 의원은 그 해결책으로 당내 계파모임부터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가령 친이 친박은 누구를 대통령으로 만들까 해서 나온건데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않았습니까. 그럼 친이계부터 계파를 없애야죠. 이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의미는 없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럼 기득권 그룹이 돼버리고... 저는 지금이라도 `함께 내일로`라던가 `국민통합 포럼`이라든가 친이가 과감히 해체하시면 저는 친박계 모임도 해체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김성식 의원은 유신반대시위와 제헌의회 사건으로 두 번 옥살이를 했던 민주화운동 출신 정치인입니다.
과거 민중당에 몸담았다가 고 제정구 의원과 함께 1997년 한나라당에 입당했습니다.
김 의원은 민주당 강세지역인 서울 관악에서 한나라당으로 출마해 세 번의 도전 끝에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그는 여당인 한나라당이 바뀌어야 한국 정치도 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한나라당은 집권 여당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여러 현안을 이끌어가는 주류 정치 집단입니다. 그렇다면 자꾸 야당 탓 하지 말고, 시민단체 탓 하지 말고 스스로 빨리 변화해서 한국 정치 전체의 개혁을 선도하는 게…."
김성식 의원은 현재 한국정치를 낡은 보수와 낡은 진보가 적대적 공존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수의 도덕성과 함께 포용성을 강조하고, 진보의 아젠다를 건강한 보수의 시각으로 재해석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일반 당론과 달리 4대강 사업의 축소와 보완을 통해 친서민정책 예산 확보를 주장하고, 적극적인 양극화 해소를 강조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인터뷰)
" 궁극적으로 발전하고 행복하려면 다름을 인정하기 위해 통합의 방향을 세워야지 않겠습니까. 그것을 하자는 거죠. 그 중에서 어느 한 입장을 고집하면서 생각이 다른 국민과 편가르기 하는 것은 옳지 않죠. 지난 노무현 정부가 그것 때문에 실패했다면 우리는 그렇게 반대의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젊은이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정부와 보수정당에는 쓴소리도 마지않습니다.
(인터뷰)
" 트위터도 하고 기타 사이버 정당으로 변신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게 본질이 아니에요. 젊은 층이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변화된 세상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냐 이거에요. 사이버 상에서 노골적인 명예훼손은 안 되지만,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풍자하는 걸 고소고발 하는, 그걸 말리는 집단이라면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거죠."
김성식 의원은 앞으로 여당인 한나라당을 건강한 보수로 바꾸는 것이 정치적 목표라고 말합니다.
그가 말하는 건강한 보수란 뭘까.
(인터뷰)
" 에드먼드 버크라고 영국의 유명한 보수 원조가 있습니다. 그분이 정의한 보수는 자기책임하의 변화. 이것이 보수입니다. 강요되거나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니라, 이것 없이는 보수 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동안 한나라당은 과연 그랬냐에 대해 국민들은 걱정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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