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이름 히틀러로 지은 美부모…

등록 2010.08.12.
국제 뉴스

자신의 아이에게 아돌프 히틀러라는 이름을 붙인 부모가 있는데요, 정부가 이 부모에게서 자녀 양육권을 박탈했습니다. 동아닷컴 이화영 기잡니다.

***

환하게 웃고 있는 이 네 살배기 사내 아이의 이름은 아돌프 히틀러 캠벨입니다.

한 살 아래 여동생 이름은 조이스 린 아리안 네이션 캠벨, 두 살짜리 막내 여동생의 이름은 혼슬린 힌러 지니 캠벨 입니다.

아돌프 히틀러는 설명이 필요 없는 나치 독일의 독재자이며, 아리안 네이션은 미국의 백인우월주의 단체입니다. 혼슬린 힌러는 나치의 친위대장 `히믈러`와 발음이 유사합니다.

세 아이에게 이런 이름을 지어준 히스 캠벨과 데보라 캠벨 부부가 최근 자녀 양육권을 박탈당했습니다. 미국 뉴저지 주(州) 항소법원이 이 부부에 대한 아동복지국의 양육권 제한 조치가 적법하다고 판결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부는 지난 2008년부터 뉴저지 주의 아동 보호당국으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당시 어머니 데보라 캠벨 씨와의 인터뷰입니다.

[데보라 캠벨/ 아이들의 어머니]

"그 사람들(아동보호 당국)은 아이들의 생명이 위태롭다고 말했다."

[기자]

"육체적으로 위험에 처했다는 의미인가?"

[데보라 캠벨/ 아이들의 어머니]

"그들은 그저 아이들이 위험하다고만 말했다."

이 가족의 이야기는 작년 필립스버그의 한 마트 주인이 생일 케이크에 아돌프 히틀러의 이름을 써달라는 부부의 주문을 거부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주민들은 아이들이 딱하다고 말합니다.

[레이첼 릴/ 주민]

"자식들에게 증오와 파괴를 상징하는 이름을 붙이다니, 그런 가정에 사랑이 넘칠 거라고 상상하기는 힘들다."

[주민]

"자식에게 아돌프 히틀러나 후세인이나 알카에다 테러리스트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그런 이름을 거부할 힘이 없는 아이들이 불쌍하다."

주 당국은 집에서 폭력이 일어났기 때문에 부모의 양육권이 박탈된 것이지 나치 전범의 이름 때문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화영 동아닷컴 기자 likeindians@donga.com

국제 뉴스

자신의 아이에게 아돌프 히틀러라는 이름을 붙인 부모가 있는데요, 정부가 이 부모에게서 자녀 양육권을 박탈했습니다. 동아닷컴 이화영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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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고 있는 이 네 살배기 사내 아이의 이름은 아돌프 히틀러 캠벨입니다.

한 살 아래 여동생 이름은 조이스 린 아리안 네이션 캠벨, 두 살짜리 막내 여동생의 이름은 혼슬린 힌러 지니 캠벨 입니다.

아돌프 히틀러는 설명이 필요 없는 나치 독일의 독재자이며, 아리안 네이션은 미국의 백인우월주의 단체입니다. 혼슬린 힌러는 나치의 친위대장 `히믈러`와 발음이 유사합니다.

세 아이에게 이런 이름을 지어준 히스 캠벨과 데보라 캠벨 부부가 최근 자녀 양육권을 박탈당했습니다. 미국 뉴저지 주(州) 항소법원이 이 부부에 대한 아동복지국의 양육권 제한 조치가 적법하다고 판결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부는 지난 2008년부터 뉴저지 주의 아동 보호당국으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당시 어머니 데보라 캠벨 씨와의 인터뷰입니다.

[데보라 캠벨/ 아이들의 어머니]

"그 사람들(아동보호 당국)은 아이들의 생명이 위태롭다고 말했다."

[기자]

"육체적으로 위험에 처했다는 의미인가?"

[데보라 캠벨/ 아이들의 어머니]

"그들은 그저 아이들이 위험하다고만 말했다."

이 가족의 이야기는 작년 필립스버그의 한 마트 주인이 생일 케이크에 아돌프 히틀러의 이름을 써달라는 부부의 주문을 거부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주민들은 아이들이 딱하다고 말합니다.

[레이첼 릴/ 주민]

"자식들에게 증오와 파괴를 상징하는 이름을 붙이다니, 그런 가정에 사랑이 넘칠 거라고 상상하기는 힘들다."

[주민]

"자식에게 아돌프 히틀러나 후세인이나 알카에다 테러리스트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그런 이름을 거부할 힘이 없는 아이들이 불쌍하다."

주 당국은 집에서 폭력이 일어났기 때문에 부모의 양육권이 박탈된 것이지 나치 전범의 이름 때문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화영 동아닷컴 기자 likeindi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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