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무너질라…우리 학교 7년째 재난위험시설”
등록 2010.08.18.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어진지 60, 70년씩 된 노후한 학교 건물들이 정부의 안전진단에서 D 등급 판정을 받고도 몇 년 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구가인 앵커) 얼마 있으면 개학인데 학생들은 또다시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낡은 건물들로 돌아가야 합니다. 윤석만 기자입니다.
***
서울의 한 중학교입니다. 페인트로 건물 외벽을 깨끗하게 칠해놨지만 자세히 보면 건물 곳곳에 금이 가 있습니다.
구조가 오래돼 복도는 고개를 숙여야만 걸어갈 수 있습니다. 이 학교는 7년 전 붕괴 위험이 있는 `재난위험시설`로 판정됐습니다.
(인터뷰) 학교 시설 관계자
이런 보 부분들이 전부 균열이 간 그런 상태입니다. 이쪽 보 받침대라든가 기둥 부분이 오래돼서 부식되고 균열이 진행되고 있고 그런 상태입니다.
나무로 지어진 바닥의 내구성이 떨어지면서 복도에는 자연스런 경사가 생겼습니다. 알루미늄 캔을 내려놓으면 저절로 굴러갈 정도입니다.
교실은 더욱 심각합니다. 천장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교실 한 가운데 보를 받쳐놨습니다.
(스탠드업) 나무로 된 보가 기울어지면서 이처럼 보조기둥을 교실 곳곳에 설치해 두었습니다.
인근의 다른 고등학교입니다. 이 곳 역시 위험에 방치되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건물 기둥의 벽돌 사이가 들떠 있어 언제 무너질지 아찔하기만 합니다.
비가 오면 벌어진 벽돌 틈새로 물이 새기 일쑤입니다. 내벽을 타고 내려온 빗물이 건물을 부식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교육청 관계자
구조 내력이 부족해서 D급으로 판정된 건물로, 지금 현재 재난위험시설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건물은 조적조로 내진에 대해서는 취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학교 교장
4년 여 전에 우리 학교가 붕괴위험이 있어서 재건축 대상 학교로 선정 됐습니다. 그 후에 아무런 후속조치가 없어…. 저희 학교는 현재 그런 위험 상태에서 그대로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이 같이 붕괴 위험이 있는 학교는 전국에 85곳, 서울에만 22곳입니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올해 7군데 학교에만 새로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공사비를 지원했습니다.
정부는 매년 40조원이 넘는 돈을 교육 예산으로 투입하고 있지만 이처럼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학교 건물들은 수년 째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동아일보 윤석만입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18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어진지 60, 70년씩 된 노후한 학교 건물들이 정부의 안전진단에서 D 등급 판정을 받고도 몇 년 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구가인 앵커) 얼마 있으면 개학인데 학생들은 또다시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낡은 건물들로 돌아가야 합니다. 윤석만 기자입니다.
***
서울의 한 중학교입니다. 페인트로 건물 외벽을 깨끗하게 칠해놨지만 자세히 보면 건물 곳곳에 금이 가 있습니다.
구조가 오래돼 복도는 고개를 숙여야만 걸어갈 수 있습니다. 이 학교는 7년 전 붕괴 위험이 있는 `재난위험시설`로 판정됐습니다.
(인터뷰) 학교 시설 관계자
이런 보 부분들이 전부 균열이 간 그런 상태입니다. 이쪽 보 받침대라든가 기둥 부분이 오래돼서 부식되고 균열이 진행되고 있고 그런 상태입니다.
나무로 지어진 바닥의 내구성이 떨어지면서 복도에는 자연스런 경사가 생겼습니다. 알루미늄 캔을 내려놓으면 저절로 굴러갈 정도입니다.
교실은 더욱 심각합니다. 천장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교실 한 가운데 보를 받쳐놨습니다.
(스탠드업) 나무로 된 보가 기울어지면서 이처럼 보조기둥을 교실 곳곳에 설치해 두었습니다.
인근의 다른 고등학교입니다. 이 곳 역시 위험에 방치되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건물 기둥의 벽돌 사이가 들떠 있어 언제 무너질지 아찔하기만 합니다.
비가 오면 벌어진 벽돌 틈새로 물이 새기 일쑤입니다. 내벽을 타고 내려온 빗물이 건물을 부식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교육청 관계자
구조 내력이 부족해서 D급으로 판정된 건물로, 지금 현재 재난위험시설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건물은 조적조로 내진에 대해서는 취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학교 교장
4년 여 전에 우리 학교가 붕괴위험이 있어서 재건축 대상 학교로 선정 됐습니다. 그 후에 아무런 후속조치가 없어…. 저희 학교는 현재 그런 위험 상태에서 그대로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이 같이 붕괴 위험이 있는 학교는 전국에 85곳, 서울에만 22곳입니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올해 7군데 학교에만 새로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공사비를 지원했습니다.
정부는 매년 40조원이 넘는 돈을 교육 예산으로 투입하고 있지만 이처럼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학교 건물들은 수년 째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동아일보 윤석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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