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부러져 비행기 추락…조종사 ‘멀쩡’

등록 2010.08.18.
아르헨티나에서 비행기가 곡예를 선보이던 도중 날개가 부러져 추락했는데요, 조종사는 다친 곳이 거의 없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최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아르헨티나 동부 산타페 주(州)의 엘 트레볼 항공 클럽에서 열린 에어쇼.

조종사 디노 몰리네(22)가 랜스 S-9 카오스(Rans S-9 Chaos)기로 환상적인 곡예비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흰 연기를 뿜어내며 수직으로 솟아오르는가 싶더니 자유 낙하하듯 땅으로 곤두박질쳐,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현란한 움직임을 보이던 비행기의 오른쪽 날개가 `뚝` 부러지고 맙니다.

휘청거리며 몇 바퀴 회전을 하던 비행기에서 커다란 주황색 낙하산이 펼쳐집니다.

관중 3000명이 이 장면을 생생하게 목격했는데요. 낙하산에 매달려 천천히 땅으로 내려오는 비행기를 본 구경꾼들은 사고가 아닌 곡예비행의 일부분이라 여겼다고 합니다.

비행기는 관중석에서 서쪽으로 500m 떨어진 지점에 추락한 뒤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조종사는 멀쩡한 모습으로 사고기에서 걸어 나왔습니다.

조종사가 부상 없이 사고기에서 빠져나온 건 바로 `발리스틱 낙하산 시스템` 덕분입니다.

순식간에 낙하산을 뿜어내 기체 전체를 연착륙 시켜, 조종사와 비행기 모두를 보호하는 장치입니다.

사고 이후 조종사 몰리네는 "폭발이 일어난 줄 알았는데 날개가 부러진 것이었다"며, "발에 화상을 입긴 했지만 다른 이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제조되는 랜스 기는 에어쇼에서 주로 사용되며,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시 조종사와 비행기를 보호하는 발리스틱 낙하산이 장착돼 있습니다.

동아닷컴 최정아입니다.

cja0917@donga.com

아르헨티나에서 비행기가 곡예를 선보이던 도중 날개가 부러져 추락했는데요, 조종사는 다친 곳이 거의 없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최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아르헨티나 동부 산타페 주(州)의 엘 트레볼 항공 클럽에서 열린 에어쇼.

조종사 디노 몰리네(22)가 랜스 S-9 카오스(Rans S-9 Chaos)기로 환상적인 곡예비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흰 연기를 뿜어내며 수직으로 솟아오르는가 싶더니 자유 낙하하듯 땅으로 곤두박질쳐,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현란한 움직임을 보이던 비행기의 오른쪽 날개가 `뚝` 부러지고 맙니다.

휘청거리며 몇 바퀴 회전을 하던 비행기에서 커다란 주황색 낙하산이 펼쳐집니다.

관중 3000명이 이 장면을 생생하게 목격했는데요. 낙하산에 매달려 천천히 땅으로 내려오는 비행기를 본 구경꾼들은 사고가 아닌 곡예비행의 일부분이라 여겼다고 합니다.

비행기는 관중석에서 서쪽으로 500m 떨어진 지점에 추락한 뒤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조종사는 멀쩡한 모습으로 사고기에서 걸어 나왔습니다.

조종사가 부상 없이 사고기에서 빠져나온 건 바로 `발리스틱 낙하산 시스템` 덕분입니다.

순식간에 낙하산을 뿜어내 기체 전체를 연착륙 시켜, 조종사와 비행기 모두를 보호하는 장치입니다.

사고 이후 조종사 몰리네는 "폭발이 일어난 줄 알았는데 날개가 부러진 것이었다"며, "발에 화상을 입긴 했지만 다른 이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제조되는 랜스 기는 에어쇼에서 주로 사용되며,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시 조종사와 비행기를 보호하는 발리스틱 낙하산이 장착돼 있습니다.

동아닷컴 최정아입니다.

cja0917@donga.com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