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친 세계2위 中 ‘개발도상국’ 엄살

등록 2010.08.19.
(박제균 앵커) 중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이 일본을 추월했다고 일본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일본은 40여 년간 지켜온 경제 2위 대국 자리를 올해 중국에 내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가인 앵커) 하지만 중국은 아직 개발도상국이라며 자세를 낮추고 있습니다. 베이징 구자룡 특파원을 연결해 중국이 일본 경제를 따라잡은 배경과 중국 내 분위기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박 앵커) 구 특파원(네 베이징입니다) 먼저 일본 정부의 발표부터 정리해주시죠.

(구 특파원)네. 일본 내각부는 최근 올해 2분기 일본과 중국의 국내총생산 규모에서 중국이 일본보다 커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은 1조2883억 달러로 중국의 1조3369억 달러보다 적었습니다. 1, 2분기를 합친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은 아직 일본이 약간 많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올해 10% 안팎의 높은 경제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일본은 2% 가량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전체 경제 규모에서 중국이 일본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럴 경우 일본이 1968년 서독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된 후 처음으로 자리를 내주게 됩니다.

(구 앵커) 중국은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경제 규모가 일본의 절반에 불과했다죠. 어떻게 이렇게 급속한 성장을 했나요.

(구 특파원)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가 큰 분수령이 됐습니다. 일본은 2005년부터 3년간 연평균 2.1%로 성장하다 금융위기 후에는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8~9%의 높은 성장을 지속했습니다. 중국은 금융시장이 덜 개방되어 있어 금융위기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더욱이 1억3000만 명에 이르는 농촌 출신의 풍부한 노동력, 지속적인 외국인 직접투자, 세계 1위의 외환 보유고, 인권문제는 있지만 아직은 개발독재를 추진할 수 있는 중국 정치의 상대적 안정성 등이 중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금융위기 이후 4조 위안의 내수 진작책을 발표한 것 등에 힘입어 내수 시장도 급속히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다소 침체돼 수출이 둔화돼도 내수 경제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습니다.

(박 앵커) 하지만 중국 경제에도 걱정거리가 없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몇 달 전 광둥 성 선전의 업체에서는 근로자들이 잇따라 투신자살을 하고, 중국 여러 지역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을 벌였다는 보도도 있었죠.

(구 특파원) 그렇습니다.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과 처우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외국 기업을 중심으로 파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이 파업 무풍지대라는 말은 옛말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각 지방정부에서는 최저임금을 잇따라 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 환경이 바뀌면서 베트남 등 동남아로 공장을 옮기는 외국기업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득분배 불균형과 중하위직 관료들의 부패로 인한 사회불안 가능성도 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위안화 절상 압력 등 중국을 견제하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습니다.

(구 앵커) 중국이 일본을 따라잡았다는 발표가 나온 후 일본에서는 침통한 분위기라고 하는데 중국은 어떤 가요.

(구 특파원) 중국은 오히려 부담을 느끼고 경계를 하는 분위기입니다. 야오젠 상무부 대변인은 경제총규모는 2위지만 1인당 소득에서는 중국이 3600달러로 세계 105위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직은 개발도상국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는 중국이 2030년에는 미국을 능가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정치적 목소리도 커져 높아져 주변국에서는 견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가 서해에서 연합훈련을 추진하자 미국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죠. 무엇보다 중국이 세계2위의 경제대국에 걸 맞는 책임 있는 국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제균 앵커) 중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이 일본을 추월했다고 일본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일본은 40여 년간 지켜온 경제 2위 대국 자리를 올해 중국에 내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가인 앵커) 하지만 중국은 아직 개발도상국이라며 자세를 낮추고 있습니다. 베이징 구자룡 특파원을 연결해 중국이 일본 경제를 따라잡은 배경과 중국 내 분위기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박 앵커) 구 특파원(네 베이징입니다) 먼저 일본 정부의 발표부터 정리해주시죠.

(구 특파원)네. 일본 내각부는 최근 올해 2분기 일본과 중국의 국내총생산 규모에서 중국이 일본보다 커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은 1조2883억 달러로 중국의 1조3369억 달러보다 적었습니다. 1, 2분기를 합친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은 아직 일본이 약간 많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올해 10% 안팎의 높은 경제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일본은 2% 가량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전체 경제 규모에서 중국이 일본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럴 경우 일본이 1968년 서독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된 후 처음으로 자리를 내주게 됩니다.

(구 앵커) 중국은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경제 규모가 일본의 절반에 불과했다죠. 어떻게 이렇게 급속한 성장을 했나요.

(구 특파원)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가 큰 분수령이 됐습니다. 일본은 2005년부터 3년간 연평균 2.1%로 성장하다 금융위기 후에는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8~9%의 높은 성장을 지속했습니다. 중국은 금융시장이 덜 개방되어 있어 금융위기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더욱이 1억3000만 명에 이르는 농촌 출신의 풍부한 노동력, 지속적인 외국인 직접투자, 세계 1위의 외환 보유고, 인권문제는 있지만 아직은 개발독재를 추진할 수 있는 중국 정치의 상대적 안정성 등이 중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금융위기 이후 4조 위안의 내수 진작책을 발표한 것 등에 힘입어 내수 시장도 급속히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다소 침체돼 수출이 둔화돼도 내수 경제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습니다.

(박 앵커) 하지만 중국 경제에도 걱정거리가 없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몇 달 전 광둥 성 선전의 업체에서는 근로자들이 잇따라 투신자살을 하고, 중국 여러 지역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을 벌였다는 보도도 있었죠.

(구 특파원) 그렇습니다.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과 처우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외국 기업을 중심으로 파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이 파업 무풍지대라는 말은 옛말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각 지방정부에서는 최저임금을 잇따라 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 환경이 바뀌면서 베트남 등 동남아로 공장을 옮기는 외국기업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득분배 불균형과 중하위직 관료들의 부패로 인한 사회불안 가능성도 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위안화 절상 압력 등 중국을 견제하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습니다.

(구 앵커) 중국이 일본을 따라잡았다는 발표가 나온 후 일본에서는 침통한 분위기라고 하는데 중국은 어떤 가요.

(구 특파원) 중국은 오히려 부담을 느끼고 경계를 하는 분위기입니다. 야오젠 상무부 대변인은 경제총규모는 2위지만 1인당 소득에서는 중국이 3600달러로 세계 105위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직은 개발도상국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는 중국이 2030년에는 미국을 능가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정치적 목소리도 커져 높아져 주변국에서는 견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가 서해에서 연합훈련을 추진하자 미국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죠. 무엇보다 중국이 세계2위의 경제대국에 걸 맞는 책임 있는 국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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