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훈련…이란제재…美-中 신냉전으로?

등록 2010.08.23.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23일 동아 뉴스스테이션입니다.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특별보좌관 일행이 이 달 말 이란 및 북한 제재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베이징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구 가인 앵커) 중국측은 서해상에서의 한미 연합 합동훈련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미국의 `숨겨진 의도`가 뭐냐고 되묻고 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란과 북한에 대한 금융 제재에 중국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김정안의 글로벌 스코프입니다.

***

(자막:2일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 제재조정관 방한 기자회견)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이란 및 북한에 대한 금융 제재.

이란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핵무기를 개발하려 한다는 의심을 사고 있고, 북한은 핵 실험 강행과 천안함 사태에 따른 조치입니다.

이달 초 방한 한 아인혼 조정관은 중국의 협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원조는 물론 이란과 다양한 경제 및 에너지 협력을 맺고 있는 중국의 협조가 그 만큼 중요 변수이기 때문입니다.

(녹취)로버트 아인혼/미 국무부 이란·북한 제재 조정관

"중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길 원한다면 유엔의 이란 및 북한 제재와 관련해 협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 내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전화 인터뷰)리밍장 /싱가폴 난양 공대 국제대학원 교수

"두 달 전 이였다면 어느 정도의 이란 북한 제재 협조가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의 의도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천안함 사태 후속조치로 이뤄지고 있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미중간 협력 관계는 물론 제재 조치에 필요한 양국 간 신뢰를 파괴했다는 분석이 이어집니다.



(전화 인터뷰)리밍장 /싱가폴 난양 공대 국제대학원 교수

"미국이 한계(off-limit)을 넘었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다. 서해(황해)상에서의 한미 군사 합동 훈련은 중국 대륙 수도 베이징과 너무 가깝지 않나."



미국은 중국의 반발을 충분히 예상하면서도 전략적으로 중국 반응을 살피기 위해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참여하는 훈련을 감행하려한다는 겁니다.



(전화 인터뷰)리밍장 /싱가폴 난양 공대 국제대학원 교수

" 중국 군부뿐만 아니라 민간 지도층도 이번 훈련을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전략적 억지 훈련(strategic deterrence against China)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의 반발 수위가 어느 정도고 어떤 반응을 보이려는 지 살피려는 미국의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격한 표현도 나옵니다.

(전화 인터뷰)쓰인홍/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중국을 겨냥한 전략적 위력 과시로 보고 있다…중국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이달 말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아인혼 조정관 일행에게 줄 선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화 인터뷰)쓰인홍/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중국은 정보 교환 등의 기술적인 협력을 미국과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북 제재를 포함, 정책 차원의 협력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기자 질문)베이징은 이란과 북한을 겨냥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것인가?

답)리밍장/싱가폴 난양 공대 국제대학원 교수

"그렇다. 이란과 북한 제재에 대한 중국의 진정한 협력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브릿지 스탠드 업) 전문가들은 이란과 북한 제재를 두고 벌일 미중간 불협화음이 제2의 냉전을 연상케 하는 양국간 냉기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습니다.

(전화 인터뷰)쓰인홍/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양국간 외교·전략 차원에서의 새로운 갈등과 상호 견제 전선이 형성됐고, 계속될 것이다. 북한과 이란 문제도 이를 부추기는 계기가 됐다."

(전화 인터뷰)리밍장 교수/싱가폴 난양 공대 국제대학원

"(이란 북한 제재를 둘러싼 불협화음이) 향후 미중 갈등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 이데올로기적 차이로 인한 지난 냉전과는 다른 성격. (이번에는) 자국의 경제적 이익 극대화가 중점이 될 것이다."

김정안의 글로벌 스코프입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23일 동아 뉴스스테이션입니다.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특별보좌관 일행이 이 달 말 이란 및 북한 제재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베이징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구 가인 앵커) 중국측은 서해상에서의 한미 연합 합동훈련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미국의 `숨겨진 의도`가 뭐냐고 되묻고 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란과 북한에 대한 금융 제재에 중국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김정안의 글로벌 스코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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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2일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 제재조정관 방한 기자회견)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이란 및 북한에 대한 금융 제재.

이란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핵무기를 개발하려 한다는 의심을 사고 있고, 북한은 핵 실험 강행과 천안함 사태에 따른 조치입니다.

이달 초 방한 한 아인혼 조정관은 중국의 협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원조는 물론 이란과 다양한 경제 및 에너지 협력을 맺고 있는 중국의 협조가 그 만큼 중요 변수이기 때문입니다.

(녹취)로버트 아인혼/미 국무부 이란·북한 제재 조정관

"중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길 원한다면 유엔의 이란 및 북한 제재와 관련해 협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 내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전화 인터뷰)리밍장 /싱가폴 난양 공대 국제대학원 교수

"두 달 전 이였다면 어느 정도의 이란 북한 제재 협조가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의 의도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천안함 사태 후속조치로 이뤄지고 있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미중간 협력 관계는 물론 제재 조치에 필요한 양국 간 신뢰를 파괴했다는 분석이 이어집니다.



(전화 인터뷰)리밍장 /싱가폴 난양 공대 국제대학원 교수

"미국이 한계(off-limit)을 넘었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다. 서해(황해)상에서의 한미 군사 합동 훈련은 중국 대륙 수도 베이징과 너무 가깝지 않나."



미국은 중국의 반발을 충분히 예상하면서도 전략적으로 중국 반응을 살피기 위해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참여하는 훈련을 감행하려한다는 겁니다.



(전화 인터뷰)리밍장 /싱가폴 난양 공대 국제대학원 교수

" 중국 군부뿐만 아니라 민간 지도층도 이번 훈련을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전략적 억지 훈련(strategic deterrence against China)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의 반발 수위가 어느 정도고 어떤 반응을 보이려는 지 살피려는 미국의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격한 표현도 나옵니다.

(전화 인터뷰)쓰인홍/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중국을 겨냥한 전략적 위력 과시로 보고 있다…중국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이달 말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아인혼 조정관 일행에게 줄 선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화 인터뷰)쓰인홍/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중국은 정보 교환 등의 기술적인 협력을 미국과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북 제재를 포함, 정책 차원의 협력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기자 질문)베이징은 이란과 북한을 겨냥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것인가?

답)리밍장/싱가폴 난양 공대 국제대학원 교수

"그렇다. 이란과 북한 제재에 대한 중국의 진정한 협력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브릿지 스탠드 업) 전문가들은 이란과 북한 제재를 두고 벌일 미중간 불협화음이 제2의 냉전을 연상케 하는 양국간 냉기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습니다.

(전화 인터뷰)쓰인홍/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양국간 외교·전략 차원에서의 새로운 갈등과 상호 견제 전선이 형성됐고, 계속될 것이다. 북한과 이란 문제도 이를 부추기는 계기가 됐다."

(전화 인터뷰)리밍장 교수/싱가폴 난양 공대 국제대학원

"(이란 북한 제재를 둘러싼 불협화음이) 향후 미중 갈등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 이데올로기적 차이로 인한 지난 냉전과는 다른 성격. (이번에는) 자국의 경제적 이익 극대화가 중점이 될 것이다."

김정안의 글로벌 스코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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