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스타들 ‘마지막 승부’

등록 2010.08.25.
(박제균 앵커) 국내 프로농구가 출범하기 전인 1990년대 초중반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농구대잔치,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실업팀을 능가하는 호화 전력의 연세대와 고려대 선수들이 특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는데요.

(구가인 앵커) TV 드라마 `마지막 승부`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한국 농구의 아이콘들이 최근 잇따라 코트를 떠났습니다.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접고 제2 인생을 시작한 농구 스타들을 스포츠레저부 이종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

현 역 시절 `람보 슈터`로 이름을 날린 문경은이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올해 5월 선수 유니폼을 벗은 문경은은 프로농구 SK나이츠 2군 코치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지도자로 변신한 문경은은 선수들 컨디션과 일정, 심리상태까지 꿰고 있어야 해 선수 때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문경은 인터뷰) "선수 때는 몸쪽으로 피곤하고 정신적으로 좀 그랬다 치면 은퇴 뒤에는 뛰지는 않지만 그만큼 이상의 그런 스트레스나 그런 게 따라오는 것 같은 걸 지금 느끼고 있어요."

문 경은 코치의 2년 후배로 연세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도 올해 5월 은퇴했습니다. 곱상한 외모로 여성 팬을 몰고 다닌 우지원은 유소년 농구교실을 차리고 곧 있을 개강 준비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지원 인터뷰)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한 27년간 딱 운동을 해왔어요 농구만을 위해서 달려왔는데 이제 현역선수로서는 마감을 하고 불과 얼마 전부터 제가 선수시절부터 꿈꿔왔던 유소년 농구 저변 확대를 위해 일을 좀 하고 싶어서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고요."

프로농구단 프런트로 변신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사무실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지원과 중고등학교 동기동창이지만 고려대로 진학해 라이벌이 됐던 전희철은 구단의 살림을 책임지는 운영팀장을 맡았습니다.

(전희철 인터뷰) "항상 현장에서 있다가 뒤에서 서포트하는 역할을 하려니까 일 쪽은 좀 아직 모자라는 부분이 많아서 힘이 드는데 몸쪽으로는 힘든 게 하나도 없는 거 같아요. 출퇴근하는 게 굉장히 힘들 줄 알았는데."

연세대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컴퓨터 가드` 이상민은 선진 농구를 배우기 위해 8월 초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고려대를 나온 `매직 히포` 현주엽도 스포츠의학이라는 새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 7월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클로징) 한국 농구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별들이 코트를 떠났습니다. 이들의 제2 인생도 눈부셨던 플레이만큼 빛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동아일보 이종석입니다.

(박제균 앵커) 국내 프로농구가 출범하기 전인 1990년대 초중반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농구대잔치,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실업팀을 능가하는 호화 전력의 연세대와 고려대 선수들이 특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는데요.

(구가인 앵커) TV 드라마 `마지막 승부`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한국 농구의 아이콘들이 최근 잇따라 코트를 떠났습니다.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접고 제2 인생을 시작한 농구 스타들을 스포츠레저부 이종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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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역 시절 `람보 슈터`로 이름을 날린 문경은이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올해 5월 선수 유니폼을 벗은 문경은은 프로농구 SK나이츠 2군 코치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지도자로 변신한 문경은은 선수들 컨디션과 일정, 심리상태까지 꿰고 있어야 해 선수 때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문경은 인터뷰) "선수 때는 몸쪽으로 피곤하고 정신적으로 좀 그랬다 치면 은퇴 뒤에는 뛰지는 않지만 그만큼 이상의 그런 스트레스나 그런 게 따라오는 것 같은 걸 지금 느끼고 있어요."

문 경은 코치의 2년 후배로 연세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도 올해 5월 은퇴했습니다. 곱상한 외모로 여성 팬을 몰고 다닌 우지원은 유소년 농구교실을 차리고 곧 있을 개강 준비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지원 인터뷰)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한 27년간 딱 운동을 해왔어요 농구만을 위해서 달려왔는데 이제 현역선수로서는 마감을 하고 불과 얼마 전부터 제가 선수시절부터 꿈꿔왔던 유소년 농구 저변 확대를 위해 일을 좀 하고 싶어서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고요."

프로농구단 프런트로 변신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사무실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지원과 중고등학교 동기동창이지만 고려대로 진학해 라이벌이 됐던 전희철은 구단의 살림을 책임지는 운영팀장을 맡았습니다.

(전희철 인터뷰) "항상 현장에서 있다가 뒤에서 서포트하는 역할을 하려니까 일 쪽은 좀 아직 모자라는 부분이 많아서 힘이 드는데 몸쪽으로는 힘든 게 하나도 없는 거 같아요. 출퇴근하는 게 굉장히 힘들 줄 알았는데."

연세대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컴퓨터 가드` 이상민은 선진 농구를 배우기 위해 8월 초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고려대를 나온 `매직 히포` 현주엽도 스포츠의학이라는 새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 7월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클로징) 한국 농구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별들이 코트를 떠났습니다. 이들의 제2 인생도 눈부셨던 플레이만큼 빛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동아일보 이종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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