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6.25 전사자 유해 첫 발굴

등록 2010.10.01.
서울의 한복판인 동작구 노량진의 사육신 공원 내에서 전쟁초기 한강방어 전투 당시 전사한 국군전사자 유해가 발굴됐다. 서울 한복판에서 전사자 유해와 함께 수류탄, M1 소총탄, 대검 등 다수의 전투 잔해물이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제 52보병사단이 지난 9월 13일부터 전사자 유해발굴을 하고 있는 사육신공원 일대는 한강 인도교와 철교를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중요한 지형으로 6.25전쟁 당시 국군 혼성 7시단 예하 1개 대대가 배치돼 북한군 4사단 예하부대의 도하를 막았던 곳이다.

이번 발굴은 김태운(71)씨가 11세의 어린나이에 목격했던 사건을 유해발굴감식단에 제보하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50년 7월 경 피난을 갔다 돌아오니, 사육신 묘역일대에 수많은 국군전사자 유해가 널려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교통호에 20~30구를 매장하는 것을 보았다”고 제보하고 “지금이라도 그분들이 발굴돼 현충원에 묻혔으면 좋겠다” 고 바람을 전했다.

유해발굴감식단장 박신한 대령은 “평소 우리가 별 다른 생각 없이 다니며 생활하는 곳도 불과 60년 전에는 참혹한 전투현장이자 수많은 국군 전사자들이 잠들어있는 호국의 현장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사례” 라며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전후세대에게 고귀한 희생의 의미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육신묘역 일대의 발굴은 10월 중순까지 계속되며 발굴된 유해는 유해발굴감식단의 감식소로 옮겨져 유가족들이 제공한 유전자와 비교해 신원확인을 하게 된다.

한편, 올해 발굴된 1,086구를 포함해 200년부터 현재까지 발굴된 전사자의 유해는 총 5,219구이며, 이중 국군전사자는 4,384구이다.

백완종 동아닷컴 기자 100pd@donga.com

서울의 한복판인 동작구 노량진의 사육신 공원 내에서 전쟁초기 한강방어 전투 당시 전사한 국군전사자 유해가 발굴됐다. 서울 한복판에서 전사자 유해와 함께 수류탄, M1 소총탄, 대검 등 다수의 전투 잔해물이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제 52보병사단이 지난 9월 13일부터 전사자 유해발굴을 하고 있는 사육신공원 일대는 한강 인도교와 철교를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중요한 지형으로 6.25전쟁 당시 국군 혼성 7시단 예하 1개 대대가 배치돼 북한군 4사단 예하부대의 도하를 막았던 곳이다.

이번 발굴은 김태운(71)씨가 11세의 어린나이에 목격했던 사건을 유해발굴감식단에 제보하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50년 7월 경 피난을 갔다 돌아오니, 사육신 묘역일대에 수많은 국군전사자 유해가 널려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교통호에 20~30구를 매장하는 것을 보았다”고 제보하고 “지금이라도 그분들이 발굴돼 현충원에 묻혔으면 좋겠다” 고 바람을 전했다.

유해발굴감식단장 박신한 대령은 “평소 우리가 별 다른 생각 없이 다니며 생활하는 곳도 불과 60년 전에는 참혹한 전투현장이자 수많은 국군 전사자들이 잠들어있는 호국의 현장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사례” 라며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전후세대에게 고귀한 희생의 의미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육신묘역 일대의 발굴은 10월 중순까지 계속되며 발굴된 유해는 유해발굴감식단의 감식소로 옮겨져 유가족들이 제공한 유전자와 비교해 신원확인을 하게 된다.

한편, 올해 발굴된 1,086구를 포함해 200년부터 현재까지 발굴된 전사자의 유해는 총 5,219구이며, 이중 국군전사자는 4,384구이다.

백완종 동아닷컴 기자 100p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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