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어떤 직책 맡든 자금줄 장악못하면…”

등록 2010.10.05.
(박제균 앵커)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5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최근 북한 새 지도부와의 관계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김정은 세습을 묵인한 것과 다름없다는 해석인데요.

(구가인 앵커)하지만 중국은 그동안 북한의 3대 세습에는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는 관측입니다. 중국이 왜 심경 변화를 일으켰을까요. 김정안의 글로벌 스코프입니다.

***

5월 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급작스런 중국 방문과 북중간 정상 회담.

양측 관계를 더욱 돈독케 하는 밀담으로 비춰졌지만 정작 내막은 달랐다는 주장입니다.

워싱턴의 한 미 행정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예상보다 빨리 평양으로 발걸음을 되돌렸다고 설명합니다.

(전화 인터뷰)존 박 박사/미 평화연구소(USIP) 선임연구원

"우리는 김정일이 5월 후진타오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뭔가 마무리 짓지 못한 사안을 남겨둔 채 황급히 평양으로 돌아갔다는 정보를 입수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마치 화라도 난 듯 급히 평양으로 되돌아간 이유는 뭘까.

중국과 북한 사이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8월 말. 김 위원장은 다시 중국을 찾습니다.

북중 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그가 불과 석 달 만에 중국을 다시 찾은 것은 이례적인 행보였습니다.

배경은 바로 김정은 세습 문제.

3대 세습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온 중국을 다시 한번 설득키 위해서였다는 겁니다.

(전화 인터뷰)존 박 박사/미 평화연구소(USIP) 선임연구원

" 그동안 중국은 3대 세습을 원하지 않았다. 같은 가족이 권력을 승계할수록 내부 정세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측은 8월 중국 창춘(長春)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을 포함한) `북한의 부상 세대`를 인정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 중국 측 전문가는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한 못마땅한 내심을 우회적으로 표현합니다.

(전화 인터뷰)쓰인홍/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중국은 북한이라는 나라와 상대할 뿐이다. 중국은 북한의 그 누구든 조금이라도 친중적인 인물이면 (북한 내부 안정을 위해) 차기 지도자로 승인할 수밖에 없다."

(브릿지 스탠드업)김정안/영상뉴스팀

결국 김 국방위원장의 연이은 방중 미스터리는 한 달 뒤인 9월 김정은의 후계자 공식화와 함께 풀린 셈입니다. 하지만 베일에 싸인 20대의 청년 김정은이 극복해야 난관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김정은은 북한이 목표로 하고 있는 `강성대국` 실현을 통해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입증해 보여야 합니다.

(전화 인터뷰)존 박 박사/미 평화연구소(USIP) 선임연구원

"강성대국 목표 시점인 2012년은 매우 중대한 시기가 될 것이다. 북한 엘리트들은 (핵 개발로) 군사강국의 의미인 `강`은 실현됐지만 경제적 풍요로움을 의미하는 `성`은 아직 미완성단계라고 보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강성대국에서 `강`은 북핵을, `성`은 경제 살리기를 의미한다고 분석합니다.

김정은이 2012년을 전후로 얼마만큼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고 자금줄을 장악할 수 있을 지가 중대 관건이라는 해석이 이어집니다.

(기자 질문)김정은이 향후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전화 인터뷰)존 박 박사/미 평화연구소(USIP) 선임연구원

"북한의 흑자 국영 무역회사들은 북한 군부와 밀접한 연계를 맺고 있다. 김정은이 군부 내 어떤 직책을 맡든 핵심은 그가 상당한 액수의 자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고 그게 불가능하다면 그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결국 어려운 경제난에 처한 북한의 현실을 감안할 때 김정은의 권력 지속 가능성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전화 인터뷰)미치시다 나루시게/일본 정책대학원 교수

"단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김정은이 리더로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취했는데 그게 잘 안됐을 경우 (북한 내부 반발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김정안의 글로벌 스코프입니다.

(박제균 앵커)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5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최근 북한 새 지도부와의 관계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김정은 세습을 묵인한 것과 다름없다는 해석인데요.

(구가인 앵커)하지만 중국은 그동안 북한의 3대 세습에는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는 관측입니다. 중국이 왜 심경 변화를 일으켰을까요. 김정안의 글로벌 스코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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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급작스런 중국 방문과 북중간 정상 회담.

양측 관계를 더욱 돈독케 하는 밀담으로 비춰졌지만 정작 내막은 달랐다는 주장입니다.

워싱턴의 한 미 행정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예상보다 빨리 평양으로 발걸음을 되돌렸다고 설명합니다.

(전화 인터뷰)존 박 박사/미 평화연구소(USIP) 선임연구원

"우리는 김정일이 5월 후진타오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뭔가 마무리 짓지 못한 사안을 남겨둔 채 황급히 평양으로 돌아갔다는 정보를 입수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마치 화라도 난 듯 급히 평양으로 되돌아간 이유는 뭘까.

중국과 북한 사이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8월 말. 김 위원장은 다시 중국을 찾습니다.

북중 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그가 불과 석 달 만에 중국을 다시 찾은 것은 이례적인 행보였습니다.

배경은 바로 김정은 세습 문제.

3대 세습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온 중국을 다시 한번 설득키 위해서였다는 겁니다.

(전화 인터뷰)존 박 박사/미 평화연구소(USIP) 선임연구원

" 그동안 중국은 3대 세습을 원하지 않았다. 같은 가족이 권력을 승계할수록 내부 정세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측은 8월 중국 창춘(長春)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을 포함한) `북한의 부상 세대`를 인정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 중국 측 전문가는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한 못마땅한 내심을 우회적으로 표현합니다.

(전화 인터뷰)쓰인홍/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중국은 북한이라는 나라와 상대할 뿐이다. 중국은 북한의 그 누구든 조금이라도 친중적인 인물이면 (북한 내부 안정을 위해) 차기 지도자로 승인할 수밖에 없다."

(브릿지 스탠드업)김정안/영상뉴스팀

결국 김 국방위원장의 연이은 방중 미스터리는 한 달 뒤인 9월 김정은의 후계자 공식화와 함께 풀린 셈입니다. 하지만 베일에 싸인 20대의 청년 김정은이 극복해야 난관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김정은은 북한이 목표로 하고 있는 `강성대국` 실현을 통해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입증해 보여야 합니다.

(전화 인터뷰)존 박 박사/미 평화연구소(USIP) 선임연구원

"강성대국 목표 시점인 2012년은 매우 중대한 시기가 될 것이다. 북한 엘리트들은 (핵 개발로) 군사강국의 의미인 `강`은 실현됐지만 경제적 풍요로움을 의미하는 `성`은 아직 미완성단계라고 보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강성대국에서 `강`은 북핵을, `성`은 경제 살리기를 의미한다고 분석합니다.

김정은이 2012년을 전후로 얼마만큼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고 자금줄을 장악할 수 있을 지가 중대 관건이라는 해석이 이어집니다.

(기자 질문)김정은이 향후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전화 인터뷰)존 박 박사/미 평화연구소(USIP) 선임연구원

"북한의 흑자 국영 무역회사들은 북한 군부와 밀접한 연계를 맺고 있다. 김정은이 군부 내 어떤 직책을 맡든 핵심은 그가 상당한 액수의 자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고 그게 불가능하다면 그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결국 어려운 경제난에 처한 북한의 현실을 감안할 때 김정은의 권력 지속 가능성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전화 인터뷰)미치시다 나루시게/일본 정책대학원 교수

"단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김정은이 리더로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취했는데 그게 잘 안됐을 경우 (북한 내부 반발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김정안의 글로벌 스코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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