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 뷰 : 배추대란, 곧 진정되나

등록 2010.10.11.
(박제균 앵커) 한주간의 주요 이슈를 전망하고 분석하는 위크 뷰입니다.

배추 값 폭등, 이른바 `배추대란`이 이번 주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산 배추 출하량이 점차 늘면서 조만간 배추가격이 안정될 전망입니다.

(구 가인 앵커) 두 달 넘게 지하에 갇혀 있던 칠레 광부들이 이번 주 안에 모두 구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시작돼 `신한금융 사태`가 정치권 쟁점으로 옮겨갑니다. 편집국 최영묵 부국장입니다.

***

◇배추값 진정되나

한국인이라면 입에서 뗄 수 없는 김치의 원료인 배추. 이상기온으로 빚어진 `배추대란`이 지난주보다는 다소 수그러들겠지만 이번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일부 대형마트에서 중국산 배추를 판매했습니다. 국산 배추 한 포기당 소매가가 1만 원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중국산 배추는 포기당 2500원에 팔렸습니다.

1인당 3포기를 한정 판매했는데도 가족들이 총출동해 이른 아침부터 줄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정부가 들여오는 중국산 김치도 다음주 18일 경부터 시중에 풀릴 예정입니다.

정부는 어제 당정청 회의를 열고 배추값 폭등을 비롯한 물가대책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은 재난에 대비한 긴급 대응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농산물유통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산 김치도 수입되고 국산 배추 출하도 점차 늘면서 앞으로는 배추가격이 안정될 전망입니다.

8일 기준으로 배추 평균 소매가가 포기당 9583원으로 1주일 전보다는 20.2% 하락한 상태입니다. 유통업계에서는 11월 본격적인 김장배추가 나오면 가격이 현재의 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칠레 광부 곧 구출

두 달 넘게 지하에 갇혀 있던 칠레 광부들이 드디어 모레쯤부터 구조됩니다.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 현지 구조대는 9일 광부들이 대피한 갱도로 연결된 지하 622m 지점까지 구조용 갱도를 뚫었다고 밝혔습니다. 8월 5일 매몰된 지 66일 만입니다.

머리 위로 드릴 소리가 들리자 두 달 넘게 생사고락을 함께 한 광부들은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상에서는 광부의 가족과 구조대원들이 샴페인을 터뜨렸습니다.

구조 현장 인근에 꽂은 수십 개의 국기와 극적인 구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몰려든 1000여 명의 내외신 취재진 때문에 현장은 축제와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칠레 광업부 장관은 9일 "갱도 보강 작업을 마친 뒤 13일부터는 광부들을 지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광부 한 명을 올리는 데 약 90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15일까지는 33명이 모두 구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조된 광부들은 바로 임시 야전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가족과 잠시 만나게 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이틀간 집중 검진을 받게 할 계획입니다.

◇신한금융사태 정치권으로

`신한금융 사태`가 이번 주부터 정치권 쟁점으로 옮겨갑니다.

금융당국이 지난주 라응찬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에 대해 중징계 방침을 통보한 데 이어 오늘부터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또 최근 신한은행과 재일교포 창업 주주들간 법정다툼과 관련해 각종 민원이 정치권에 접수되고 있어 국정감사에서 집중적인 문제 제기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라응찬 회장은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나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당장 자진사퇴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는 또 차명계좌의 존재에 대해서는 사실상 인정했지만, 금융실명

제법 위반 혐의는 부인해 `진실게임`을 마무리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금융도 최고경영자가 일시에 퇴진하는 급변사태를 막기 위해 라 회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직무정지`에서 한 단계 낮은 `문책경고` 이하로 낮추기 위해 법률 검토를 하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환율전쟁 확산

글로벌 환율전쟁에 대한 해결방안 마련에 실패한 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9일 폐막하자 환율전쟁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도 자국의 화폐가치를 낮게 유지해 수출경쟁력을 높이려는 각국의 조치가 잇따라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오늘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를 기록하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를 놓고 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공방도 더욱 날카로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환율에서 시작된 각국의 갈등이 수입품에 반덤핑 관세를 매기고, 상대국이 이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상황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환율전쟁은 다음주 22, 23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입니다만 지금으로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합니다.

(박제균 앵커) 한주간의 주요 이슈를 전망하고 분석하는 위크 뷰입니다.

배추 값 폭등, 이른바 `배추대란`이 이번 주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산 배추 출하량이 점차 늘면서 조만간 배추가격이 안정될 전망입니다.

(구 가인 앵커) 두 달 넘게 지하에 갇혀 있던 칠레 광부들이 이번 주 안에 모두 구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시작돼 `신한금융 사태`가 정치권 쟁점으로 옮겨갑니다. 편집국 최영묵 부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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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 진정되나

한국인이라면 입에서 뗄 수 없는 김치의 원료인 배추. 이상기온으로 빚어진 `배추대란`이 지난주보다는 다소 수그러들겠지만 이번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일부 대형마트에서 중국산 배추를 판매했습니다. 국산 배추 한 포기당 소매가가 1만 원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중국산 배추는 포기당 2500원에 팔렸습니다.

1인당 3포기를 한정 판매했는데도 가족들이 총출동해 이른 아침부터 줄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정부가 들여오는 중국산 김치도 다음주 18일 경부터 시중에 풀릴 예정입니다.

정부는 어제 당정청 회의를 열고 배추값 폭등을 비롯한 물가대책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은 재난에 대비한 긴급 대응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농산물유통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산 김치도 수입되고 국산 배추 출하도 점차 늘면서 앞으로는 배추가격이 안정될 전망입니다.

8일 기준으로 배추 평균 소매가가 포기당 9583원으로 1주일 전보다는 20.2% 하락한 상태입니다. 유통업계에서는 11월 본격적인 김장배추가 나오면 가격이 현재의 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칠레 광부 곧 구출

두 달 넘게 지하에 갇혀 있던 칠레 광부들이 드디어 모레쯤부터 구조됩니다.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 현지 구조대는 9일 광부들이 대피한 갱도로 연결된 지하 622m 지점까지 구조용 갱도를 뚫었다고 밝혔습니다. 8월 5일 매몰된 지 66일 만입니다.

머리 위로 드릴 소리가 들리자 두 달 넘게 생사고락을 함께 한 광부들은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상에서는 광부의 가족과 구조대원들이 샴페인을 터뜨렸습니다.

구조 현장 인근에 꽂은 수십 개의 국기와 극적인 구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몰려든 1000여 명의 내외신 취재진 때문에 현장은 축제와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칠레 광업부 장관은 9일 "갱도 보강 작업을 마친 뒤 13일부터는 광부들을 지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광부 한 명을 올리는 데 약 90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15일까지는 33명이 모두 구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조된 광부들은 바로 임시 야전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가족과 잠시 만나게 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이틀간 집중 검진을 받게 할 계획입니다.

◇신한금융사태 정치권으로

`신한금융 사태`가 이번 주부터 정치권 쟁점으로 옮겨갑니다.

금융당국이 지난주 라응찬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에 대해 중징계 방침을 통보한 데 이어 오늘부터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또 최근 신한은행과 재일교포 창업 주주들간 법정다툼과 관련해 각종 민원이 정치권에 접수되고 있어 국정감사에서 집중적인 문제 제기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라응찬 회장은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나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당장 자진사퇴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는 또 차명계좌의 존재에 대해서는 사실상 인정했지만, 금융실명

제법 위반 혐의는 부인해 `진실게임`을 마무리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금융도 최고경영자가 일시에 퇴진하는 급변사태를 막기 위해 라 회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직무정지`에서 한 단계 낮은 `문책경고` 이하로 낮추기 위해 법률 검토를 하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환율전쟁 확산

글로벌 환율전쟁에 대한 해결방안 마련에 실패한 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9일 폐막하자 환율전쟁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도 자국의 화폐가치를 낮게 유지해 수출경쟁력을 높이려는 각국의 조치가 잇따라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오늘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를 기록하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를 놓고 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공방도 더욱 날카로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환율에서 시작된 각국의 갈등이 수입품에 반덤핑 관세를 매기고, 상대국이 이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상황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환율전쟁은 다음주 22, 23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입니다만 지금으로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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