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레이디들의 G20]리움미술관서 영부인 만찬

등록 2010.11.12.
정갈하게… 한우 안심-게-유기농 두부 요리에 와인 곁들여

우아하게… 참가국 대표음악 들으며 한국 맛-문화에 흠뻑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11일 서울 용산구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주관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배우자 만찬 행사는 말 그대로 ‘내조 정상외교’의 장이었다.

12명의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 배우자는 G20 정상회의 개막을 알리는 리셉션 장소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이동했다. 홍라희 리움 관장이 미술관 입구에서 이들을 영접했고 한복을 차려입은 김 여사는 로비에서 이들과 인사를 나눴다.

오후 8시 해와 달,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 벽화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시작된 만찬은 오랜 비행을 한 일부 참석자를 위해 소량의 서양식단으로 차려졌다. 기호에 따라 쇠고기(한우 안심), 해산물(게 요리와 금태 구이), 채식(유기농 두부 스테이크) 가운데 하나를 주메뉴로 고를 수 있도록 했고 약간의 와인이 곁들여졌다.

이날 만찬을 위해 김 여사는 그동안 몇 차례나 시식을 하며 전문가와 상의한 끝에 세심하게 식단을 선정했다고 한다.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편안한 손님맞이를 위해 준비한 참가국의 대표 음악들이 잔잔히 흘러나왔다. 한국 곡으로는 ‘남촌’ ‘비목’ ‘청산에 살리라’가 포함됐다.

김 여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가 성공하도록 함께 기원하자”고 제안했고 식사를 이어가면서 한국 음식 맛의 특징과 한국 문화를 설명했다. 만찬 후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가 쇼팽과 리스트의 5곡을 25분간 연주했다. 김 여사는 올해 초 출간한 책 ‘김윤옥의 한식이야기’ 영문판을 1권씩 선물로 증정했다. 이어 일부 참석자는 미술관 2층 고미술관에 전시된 한국의 국보급 유물을 관람했다. 홍 관장이 직접 그림과 건축물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만찬에는 정상 배우자로 마르가리타 사발라 고메스 델 캄포(멕시코), 글로리아 응게마(남아프리카공화국), 에미네 에르도안(터키), 구르샤란 카우르(인도), 로린 하퍼(캐나다), 헤이르트라위 빈덜스(유럽연합 상임의장), 칼리스타 무타리카(말라위), 아제프 메스핀(에티오피아), 허징(싱가포르), 쩐타임끼엠(베트남) 여사가 참석했고 유엔 사무총장의 부인 유순택 여사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의 부인 룰루 킨타나 여사도 자리를 같이했다. 남아공의 글로리아 응게마 여사는 제이컵 주마 대통령의 약혼녀로, 주마 대통령은 일부다처 전통에 따라 이미 부인 셋을 두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류융칭(劉永淸) 여사는 함께 방한했으나 이날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스타급 인기를 누리는 미국의 미셸 오바마, 프랑스의 카를라 브루니 여사는 각각 자녀교육과 개인 일정을 이유로 방한하지 않았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정갈하게… 한우 안심-게-유기농 두부 요리에 와인 곁들여

우아하게… 참가국 대표음악 들으며 한국 맛-문화에 흠뻑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11일 서울 용산구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주관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배우자 만찬 행사는 말 그대로 ‘내조 정상외교’의 장이었다.

12명의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 배우자는 G20 정상회의 개막을 알리는 리셉션 장소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이동했다. 홍라희 리움 관장이 미술관 입구에서 이들을 영접했고 한복을 차려입은 김 여사는 로비에서 이들과 인사를 나눴다.

오후 8시 해와 달,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 벽화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시작된 만찬은 오랜 비행을 한 일부 참석자를 위해 소량의 서양식단으로 차려졌다. 기호에 따라 쇠고기(한우 안심), 해산물(게 요리와 금태 구이), 채식(유기농 두부 스테이크) 가운데 하나를 주메뉴로 고를 수 있도록 했고 약간의 와인이 곁들여졌다.

이날 만찬을 위해 김 여사는 그동안 몇 차례나 시식을 하며 전문가와 상의한 끝에 세심하게 식단을 선정했다고 한다.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편안한 손님맞이를 위해 준비한 참가국의 대표 음악들이 잔잔히 흘러나왔다. 한국 곡으로는 ‘남촌’ ‘비목’ ‘청산에 살리라’가 포함됐다.

김 여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가 성공하도록 함께 기원하자”고 제안했고 식사를 이어가면서 한국 음식 맛의 특징과 한국 문화를 설명했다. 만찬 후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가 쇼팽과 리스트의 5곡을 25분간 연주했다. 김 여사는 올해 초 출간한 책 ‘김윤옥의 한식이야기’ 영문판을 1권씩 선물로 증정했다. 이어 일부 참석자는 미술관 2층 고미술관에 전시된 한국의 국보급 유물을 관람했다. 홍 관장이 직접 그림과 건축물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만찬에는 정상 배우자로 마르가리타 사발라 고메스 델 캄포(멕시코), 글로리아 응게마(남아프리카공화국), 에미네 에르도안(터키), 구르샤란 카우르(인도), 로린 하퍼(캐나다), 헤이르트라위 빈덜스(유럽연합 상임의장), 칼리스타 무타리카(말라위), 아제프 메스핀(에티오피아), 허징(싱가포르), 쩐타임끼엠(베트남) 여사가 참석했고 유엔 사무총장의 부인 유순택 여사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의 부인 룰루 킨타나 여사도 자리를 같이했다. 남아공의 글로리아 응게마 여사는 제이컵 주마 대통령의 약혼녀로, 주마 대통령은 일부다처 전통에 따라 이미 부인 셋을 두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류융칭(劉永淸) 여사는 함께 방한했으나 이날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스타급 인기를 누리는 미국의 미셸 오바마, 프랑스의 카를라 브루니 여사는 각각 자녀교육과 개인 일정을 이유로 방한하지 않았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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