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도 모으고 고릴라도 살리는 ‘도시광산’

등록 2010.11.29.
컴퓨터와 텔레비전, 냉장고, 휴대폰 등 서울 각지에서 수거된 폐가전제품들이 모두 한 트럭에 실린다. 이 트럭이 향한 곳은 서울시 성동구 차량정비센터 내 SR센터(Seoul Resource Center). 이곳은 수명을 다한 폐가전제품들이 다시 생명을 얻는 곳이다. 폐가전제품들은 이곳에서 분해돼 재료별, 부품별로 필요로 하는 곳에 보내진다.

이곳에서 처리하는 폐가전제품은 연간 3600톤, 약 72만대에 이른다. 여기서 추출할 수 있는 재료들은 다양하다. 특히 니켈, 텅스텐, 희토류 등 가전기기의 주요 기판을 만드는데 쓰이는 희소금속들을 다시 추출해 활용할 수 있다. 그야말로 ‘도시 광산’ 이라 불릴만 하다. 그래서 이 사업은 도시광산화사업이라 불린다. 도시광산화사업은 최근 희소금속 확보를 위한 국재 사회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도시광산화사업은 지지를 받고 있다. 금속은 종류에 따라 추출과정에서 최종추출물의 100~500만배에 달하는 폐광석이 발생하지만 폐가전기기에서는 집진시설만 설치하면 공해없이 희소금속을 캐낼 수 있다.

한편 도시광산화사업은 멸종위기종인 고릴라를 보호하기도 한다. 휴대폰에 쓰이는 콜탄은 콩고의 카후지-비에가 국립공원에 많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곳은 멸종위기종인 고릴라의 서식지로 폐휴대전화를 재활용하는 것은 고릴라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SR센터는 지난해 서울시에서 설립한 자원재활용 사회적기업이다. 서울시 25개 지자체와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폐가전제품을 수거해 분해 공정을 거쳐 자원화 한다. 분해 공정에서는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서 사회적기업으로서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자원 재활용율은 95%에 이르지만 채산성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수거되는 폐자원의 양이 많지 않기 때문.

다행히 도시광산화사업이 많이 알려지며 각 구청에서 수거되는 폐자원의 양도 늘어나고 있다. SK가스도 매달 2만 여대의 폐휴대폰을 수거해 전달하고 있다. SR센터 관계자는 “SR센터 같은 사회적 기업이 자립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폐자원들이 수거돼야 한다” 면서도 “기존의 폐자원수거업체와 함께 공생할 방법은 좀 더 고민해야 할 문제” 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동영상뉴스팀 I 백완종 기자 100pd@donga.com

컴퓨터와 텔레비전, 냉장고, 휴대폰 등 서울 각지에서 수거된 폐가전제품들이 모두 한 트럭에 실린다. 이 트럭이 향한 곳은 서울시 성동구 차량정비센터 내 SR센터(Seoul Resource Center). 이곳은 수명을 다한 폐가전제품들이 다시 생명을 얻는 곳이다. 폐가전제품들은 이곳에서 분해돼 재료별, 부품별로 필요로 하는 곳에 보내진다.

이곳에서 처리하는 폐가전제품은 연간 3600톤, 약 72만대에 이른다. 여기서 추출할 수 있는 재료들은 다양하다. 특히 니켈, 텅스텐, 희토류 등 가전기기의 주요 기판을 만드는데 쓰이는 희소금속들을 다시 추출해 활용할 수 있다. 그야말로 ‘도시 광산’ 이라 불릴만 하다. 그래서 이 사업은 도시광산화사업이라 불린다. 도시광산화사업은 최근 희소금속 확보를 위한 국재 사회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도시광산화사업은 지지를 받고 있다. 금속은 종류에 따라 추출과정에서 최종추출물의 100~500만배에 달하는 폐광석이 발생하지만 폐가전기기에서는 집진시설만 설치하면 공해없이 희소금속을 캐낼 수 있다.

한편 도시광산화사업은 멸종위기종인 고릴라를 보호하기도 한다. 휴대폰에 쓰이는 콜탄은 콩고의 카후지-비에가 국립공원에 많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곳은 멸종위기종인 고릴라의 서식지로 폐휴대전화를 재활용하는 것은 고릴라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SR센터는 지난해 서울시에서 설립한 자원재활용 사회적기업이다. 서울시 25개 지자체와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폐가전제품을 수거해 분해 공정을 거쳐 자원화 한다. 분해 공정에서는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서 사회적기업으로서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자원 재활용율은 95%에 이르지만 채산성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수거되는 폐자원의 양이 많지 않기 때문.

다행히 도시광산화사업이 많이 알려지며 각 구청에서 수거되는 폐자원의 양도 늘어나고 있다. SK가스도 매달 2만 여대의 폐휴대폰을 수거해 전달하고 있다. SR센터 관계자는 “SR센터 같은 사회적 기업이 자립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폐자원들이 수거돼야 한다” 면서도 “기존의 폐자원수거업체와 함께 공생할 방법은 좀 더 고민해야 할 문제” 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동영상뉴스팀 I 백완종 기자 100p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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