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논평 : 북의 속임수, 남의 착각

등록 2010.12.02.
김 대중 노무현 정권 10년을 거치면서 북한에 대해 굳어진 우리의 인식은 같은 민족이라는 것, 그리고 경제적으로 못살고 군사적으로 약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북한은 끊임없이 `우리 민족끼리`를 강조했고, 우리 정부도 덩달아 장단을 맞췄습니다. 북한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길은 따스함 그 자체였습니다.

못사는 동포를 돕기 위해 북한에 쌀과 비료와 돈을 제공하는 것을 당연시했습니다. 기름이 없어 전투기가 훈련을 못하고 함정이 낡아 제대로 기동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해 무모한 군사적 도발은 엄두도 못 낼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자연히 우리의 대북 경계심은 약해졌습니다. 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북한을 주적에서 뺐습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김대중 대통령은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평화와 통일에 대한 장밋빛 환상이 우리의 머리 속에 가득 심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어떻습니까. 금강산 관광객을 사살하고, 천안함을 폭침시켜 46명의 우리 군인을 수장시키고, 연평도에 포탄을 퍼부어 군인과 민간인들의 목숨까지 앗아갔습니다. 그들의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같은 민족입니까. 우리가 제공한 돈으로 그들은 경제를 살리는 대신에 몰래 미사일을 만들고 핵을 개발하는 등 군사력을 착실히 키워나갔습니다. 지난 세월 우리가 그들의 도발 능력과 의지를 키워줬고, 지금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속임수에 우리가 놀아난 셈입니다.

그런데도 아직 우리 사회의 일각에는 과거의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때린 쪽은 희희낙락하며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는데 맞은쪽더러 대화에 나서라고 채근합니다. 우리가 너무 세게 나가서 맞은 것이니 몸을 낮추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엎드려 평화를 구걸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과연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까요.

다행인 것은 여론조사 결과로 볼 때 연평도 사태를 겪으면서 젊은 세대를 비롯해 다수의 국민이 북한의 정체를 제대로 알게 됐다는 점입니다. 북한에 속아서도, 당해서도 안 됩니다. 깡패는 원래 상대방이 약한 모습을 보일 때 더욱 기고만장해 지는 법입니다. 깡패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김 대중 노무현 정권 10년을 거치면서 북한에 대해 굳어진 우리의 인식은 같은 민족이라는 것, 그리고 경제적으로 못살고 군사적으로 약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북한은 끊임없이 `우리 민족끼리`를 강조했고, 우리 정부도 덩달아 장단을 맞췄습니다. 북한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길은 따스함 그 자체였습니다.

못사는 동포를 돕기 위해 북한에 쌀과 비료와 돈을 제공하는 것을 당연시했습니다. 기름이 없어 전투기가 훈련을 못하고 함정이 낡아 제대로 기동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해 무모한 군사적 도발은 엄두도 못 낼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자연히 우리의 대북 경계심은 약해졌습니다. 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북한을 주적에서 뺐습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김대중 대통령은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평화와 통일에 대한 장밋빛 환상이 우리의 머리 속에 가득 심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어떻습니까. 금강산 관광객을 사살하고, 천안함을 폭침시켜 46명의 우리 군인을 수장시키고, 연평도에 포탄을 퍼부어 군인과 민간인들의 목숨까지 앗아갔습니다. 그들의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같은 민족입니까. 우리가 제공한 돈으로 그들은 경제를 살리는 대신에 몰래 미사일을 만들고 핵을 개발하는 등 군사력을 착실히 키워나갔습니다. 지난 세월 우리가 그들의 도발 능력과 의지를 키워줬고, 지금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속임수에 우리가 놀아난 셈입니다.

그런데도 아직 우리 사회의 일각에는 과거의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때린 쪽은 희희낙락하며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는데 맞은쪽더러 대화에 나서라고 채근합니다. 우리가 너무 세게 나가서 맞은 것이니 몸을 낮추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엎드려 평화를 구걸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과연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까요.

다행인 것은 여론조사 결과로 볼 때 연평도 사태를 겪으면서 젊은 세대를 비롯해 다수의 국민이 북한의 정체를 제대로 알게 됐다는 점입니다. 북한에 속아서도, 당해서도 안 됩니다. 깡패는 원래 상대방이 약한 모습을 보일 때 더욱 기고만장해 지는 법입니다. 깡패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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