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창 고치고, 김장도… 연평도 악몽 후 10일…
등록 2010.12.03.(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3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연평도 주민들이 난데없는 포탄 공격을 받은 지 벌써 열흘이 지났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떠난 연평도는 한낮에도 사람이 드물어 썰렁한 모습입니다.
(구가인 앵커) 섬에 남은 일부 주민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남북 대치로 인한 긴장감은 여전한지, 연평도에서 취재 중인 사회부 이원주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 앵커) 이원주 기자 (예 연평도입니다.) 지금 연평도로 돌아가는 주민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요?
(이 원주 기자) 네. 폭격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섬을 떠난 주민들은 여객선 운항이 다시 시작되면서 삶의 터전인 집과 어선을 정비하기 위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섬에는 80여 명의 주민이 남아 생활하고 있습니다. 돌아온 주민들은 폭격으로 깨진 유리창에 비가 들어 치는 것을 막기 위해 임시로 합판을 대거나 텃밭에 심어놨던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하는 등 열흘 동안 찾지 못한 삶의 터전을 분주하게 정돈했습니다.
마을에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어제는 연평도에 민간인 통제구역이 설정된 이후 처음으로 유류 판매가 다시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연평면사무소 반경 1km를 제외한 모든 섬 지역이 주민통제구역으로 설정되면서 섬에 딱 하나 있는 주유소에도 주민들의 접근이 통제됐습니다. 유류 판매가 다시 시작되면서 주민들은 불편을 조금 덜게 된 셈입니다.
(구 앵커) 그렇다면 지금 연평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긴장감은 조금 누그러졌습니까.
(이 기자) 아닙니다. 아직 긴장감을 완전히 떨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섬을 찾는 주민들은 대부분 꼭 필요한 살림만 정비한 뒤 하루 이틀 내에 다시 섬을 떠나 인천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직 군사적 긴장감이 완화되지 않은 연평도에서 마음 놓고 지내기는 어렵다는 것이 주민들의 말입니다.
면사무소나 발전소 직원들처럼 섬에 상주하는 사람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언론을 통해 수시로 전해지는 군의 움직임이나 북한의 동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국군이 사격훈련을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질 때는 일부 직원들이 어두운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가족들을 인천으로 보내고 혼자 남아있는 직원들은 혼자 식사를 해결하거나 잠자리에 들며 불편함과 외로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박 앵커) 주민들이 돌아오기 위해서는 폭격을 맞은 마을이 하루빨리 복구 돼야 할 텐데요.
(이 기자) 전기와 통신 등 꼭 필요한 시설은 포격 후 비교적 빨리 복구됐습니다. 연평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폭격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임시 가옥을 설치하는 공사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해를 심하게 입은 가옥들에 대한 처리 방향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불탄 산과 집 근처에서는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나고 골목에는 깨진 유리창이나 부서진 건물 잔해가 여전히 널려있습니다.
당초 행정 당국은 2일 중장비를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이 마저도 연기됐습니다. 인천시가 마을 복구 방안과 피해 보상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주민들이 건물 철거를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마을 복구 시기도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내년 봄이 되어야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 앵커) 대피해 있는 연평도 주민들의 불만도 크다는 소식이 계속 들리는데요. 합의가 잘 되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이 기자) 임시주거지 마련에 대한 정부와 연평도 주민들의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천시는 연평도가 복구될 때까지 주민들이 지낼 수 있는 임시주거지로 인천 구도심 다가구주택과 경기 김포시의 미분양아파트, 건설기술연구원 숙소 등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꽃게잡이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던 주민들은 연평도 생활권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며 이 곳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연평도로 돌아가지 않고 인천에서 계속 살겠다며 이주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인천시는 비용문제 때문에 이런 요구사항을 현재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방침입니다. 마을 복구와 주민 임시거주지 대책이 제자리를 맴도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피해 복구 과정을 포함한 위기관리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박 앵커) 이 기자도 고생이 많을 텐데요. 지금 기자들은 얼마나 남아 있습니까?
(이 기자) 북한의 포격 도발 직후 연평도에는 약 400명의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그러나 이후 군 당국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취재진 철수를 요청했고 각 언론에서 이 요청을 일부 받아들여 최소한의 인력만을 남기고 대부분 철수하면서 현재 연평도에는 약 100여 명의 취재진이 남아 보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긴장감이 누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신변 안전을 위해 외신들도 상당수 철수했지만 아사히 신문을 비롯한 일부 외신들은 최근 다시 연평도로 기자를 파견해 현장 분위기를 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연 평도 현지에는 가게 문을 연 곳이 없기 때문에 이들 취재진은 대부분 육지에서 출발하는 여객선 편으로 식량과 생필품을 공급받아 지내고 있는 형편입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섬으로 돌아와 경제활동이 다시 시작될 때까지는 현지에 남은 주민과 취재진 모두 어느 정도 불편한 생활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평도, 10일 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3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연평도 주민들이 난데없는 포탄 공격을 받은 지 벌써 열흘이 지났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떠난 연평도는 한낮에도 사람이 드물어 썰렁한 모습입니다.
(구가인 앵커) 섬에 남은 일부 주민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남북 대치로 인한 긴장감은 여전한지, 연평도에서 취재 중인 사회부 이원주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 앵커) 이원주 기자 (예 연평도입니다.) 지금 연평도로 돌아가는 주민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요?
(이 원주 기자) 네. 폭격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섬을 떠난 주민들은 여객선 운항이 다시 시작되면서 삶의 터전인 집과 어선을 정비하기 위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섬에는 80여 명의 주민이 남아 생활하고 있습니다. 돌아온 주민들은 폭격으로 깨진 유리창에 비가 들어 치는 것을 막기 위해 임시로 합판을 대거나 텃밭에 심어놨던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하는 등 열흘 동안 찾지 못한 삶의 터전을 분주하게 정돈했습니다.
마을에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어제는 연평도에 민간인 통제구역이 설정된 이후 처음으로 유류 판매가 다시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연평면사무소 반경 1km를 제외한 모든 섬 지역이 주민통제구역으로 설정되면서 섬에 딱 하나 있는 주유소에도 주민들의 접근이 통제됐습니다. 유류 판매가 다시 시작되면서 주민들은 불편을 조금 덜게 된 셈입니다.
(구 앵커) 그렇다면 지금 연평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긴장감은 조금 누그러졌습니까.
(이 기자) 아닙니다. 아직 긴장감을 완전히 떨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섬을 찾는 주민들은 대부분 꼭 필요한 살림만 정비한 뒤 하루 이틀 내에 다시 섬을 떠나 인천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직 군사적 긴장감이 완화되지 않은 연평도에서 마음 놓고 지내기는 어렵다는 것이 주민들의 말입니다.
면사무소나 발전소 직원들처럼 섬에 상주하는 사람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언론을 통해 수시로 전해지는 군의 움직임이나 북한의 동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국군이 사격훈련을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질 때는 일부 직원들이 어두운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가족들을 인천으로 보내고 혼자 남아있는 직원들은 혼자 식사를 해결하거나 잠자리에 들며 불편함과 외로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박 앵커) 주민들이 돌아오기 위해서는 폭격을 맞은 마을이 하루빨리 복구 돼야 할 텐데요.
(이 기자) 전기와 통신 등 꼭 필요한 시설은 포격 후 비교적 빨리 복구됐습니다. 연평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폭격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임시 가옥을 설치하는 공사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해를 심하게 입은 가옥들에 대한 처리 방향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불탄 산과 집 근처에서는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나고 골목에는 깨진 유리창이나 부서진 건물 잔해가 여전히 널려있습니다.
당초 행정 당국은 2일 중장비를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이 마저도 연기됐습니다. 인천시가 마을 복구 방안과 피해 보상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주민들이 건물 철거를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마을 복구 시기도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내년 봄이 되어야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 앵커) 대피해 있는 연평도 주민들의 불만도 크다는 소식이 계속 들리는데요. 합의가 잘 되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이 기자) 임시주거지 마련에 대한 정부와 연평도 주민들의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천시는 연평도가 복구될 때까지 주민들이 지낼 수 있는 임시주거지로 인천 구도심 다가구주택과 경기 김포시의 미분양아파트, 건설기술연구원 숙소 등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꽃게잡이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던 주민들은 연평도 생활권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며 이 곳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연평도로 돌아가지 않고 인천에서 계속 살겠다며 이주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인천시는 비용문제 때문에 이런 요구사항을 현재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방침입니다. 마을 복구와 주민 임시거주지 대책이 제자리를 맴도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피해 복구 과정을 포함한 위기관리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박 앵커) 이 기자도 고생이 많을 텐데요. 지금 기자들은 얼마나 남아 있습니까?
(이 기자) 북한의 포격 도발 직후 연평도에는 약 400명의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그러나 이후 군 당국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취재진 철수를 요청했고 각 언론에서 이 요청을 일부 받아들여 최소한의 인력만을 남기고 대부분 철수하면서 현재 연평도에는 약 100여 명의 취재진이 남아 보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긴장감이 누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신변 안전을 위해 외신들도 상당수 철수했지만 아사히 신문을 비롯한 일부 외신들은 최근 다시 연평도로 기자를 파견해 현장 분위기를 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연 평도 현지에는 가게 문을 연 곳이 없기 때문에 이들 취재진은 대부분 육지에서 출발하는 여객선 편으로 식량과 생필품을 공급받아 지내고 있는 형편입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섬으로 돌아와 경제활동이 다시 시작될 때까지는 현지에 남은 주민과 취재진 모두 어느 정도 불편한 생활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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