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논평] 창조적 인재들이 바꿔놓은 세상

등록 2010.12.17.
저물어가는 한해를 돌이켜보며 여러분은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바뀌었다고 느끼십니까? 많은 이들이 올 한해 자신의 생활을 바꿔놓은 요소로 스마트폰과 페이스북을 꼽습니다. 스마트폰은 컴퓨터 앞에 앉아야 가능했던 월드와이드웹의 세상을 손 안의 어플리케이션 세상으로 바꾸어놓았습니다. 아침에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페이스북에 접속해 친구들의 소식을 알아보는 일이라는 사람도 많습니다.

인간의 삶을 이렇게 바꿔놓은 이면에는 남들과 다른 발상을 하고 끝없이 혁신을 추구해온 창조적 기업가들이 있습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그런 혁명의 중심에 있는 인물입니다. "늘 굶주리라"고 주문했던 잡스는 독창적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아이 시리즈로 세계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습니다.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만든 26세의 마크 저커버그는 어떤가요? 6년 전 그는 하버드대에 다닐 때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함께 페이스북을 만들었습니다. 올해 가입자는 5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저커버그도 사교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우리가 한일은 단지 6년 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프로그래밍 한 것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까칠한 성격의 괴짜 천재인 그도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는 억만장자 기부클럽에 합류했습니다.

이동하면서 이메일을 열어볼 수 있게 만든 블랙베리를 만든 캐나다 마이크 라자리디스도 뼛속까지 발명가입니다. 그는 12세에 캐나다 윈저시의 공공도서관이 보유한 모든 과학서적을 읽어 표창을 받은 과학도였습니다. 이 세 사람이 모두 대학을 중퇴하고 말았다는 것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까요? 이 사람들의 못 말리는 아이디어와 열정을 대학이 수용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요?

우리나라에서는 공부를 좀 한다는 사람들은 모두 의대 아니면 법대를 가려고 합니다. 이래선 나라의 장래에 희망이 없습니다. 아이폰이나 페이스북처럼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 제품을 만들려면 틀에 갇히지 않은 사고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정신이 필요합니다. 세상은 그런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정성희 논설위원 shchung@donga.com

저물어가는 한해를 돌이켜보며 여러분은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바뀌었다고 느끼십니까? 많은 이들이 올 한해 자신의 생활을 바꿔놓은 요소로 스마트폰과 페이스북을 꼽습니다. 스마트폰은 컴퓨터 앞에 앉아야 가능했던 월드와이드웹의 세상을 손 안의 어플리케이션 세상으로 바꾸어놓았습니다. 아침에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페이스북에 접속해 친구들의 소식을 알아보는 일이라는 사람도 많습니다.

인간의 삶을 이렇게 바꿔놓은 이면에는 남들과 다른 발상을 하고 끝없이 혁신을 추구해온 창조적 기업가들이 있습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그런 혁명의 중심에 있는 인물입니다. "늘 굶주리라"고 주문했던 잡스는 독창적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아이 시리즈로 세계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습니다.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만든 26세의 마크 저커버그는 어떤가요? 6년 전 그는 하버드대에 다닐 때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함께 페이스북을 만들었습니다. 올해 가입자는 5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저커버그도 사교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우리가 한일은 단지 6년 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프로그래밍 한 것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까칠한 성격의 괴짜 천재인 그도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는 억만장자 기부클럽에 합류했습니다.

이동하면서 이메일을 열어볼 수 있게 만든 블랙베리를 만든 캐나다 마이크 라자리디스도 뼛속까지 발명가입니다. 그는 12세에 캐나다 윈저시의 공공도서관이 보유한 모든 과학서적을 읽어 표창을 받은 과학도였습니다. 이 세 사람이 모두 대학을 중퇴하고 말았다는 것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까요? 이 사람들의 못 말리는 아이디어와 열정을 대학이 수용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요?

우리나라에서는 공부를 좀 한다는 사람들은 모두 의대 아니면 법대를 가려고 합니다. 이래선 나라의 장래에 희망이 없습니다. 아이폰이나 페이스북처럼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 제품을 만들려면 틀에 갇히지 않은 사고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정신이 필요합니다. 세상은 그런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정성희 논설위원 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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