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입맛을 훔치다,`대통령의 맛집`

등록 2010.12.20.
대통령이라면 의례 최고의 주방장이 만드는 최고의 음식, 값비싼 음식만을 먹을 것 같은데 꼭 그렇지 만도 않은 것 같다. 막걸리를 좋아하고, 홍어, 양곱창, 떡갈비 등을 좋아하는 그들 역시 `민초`들의 입맛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대통령도 사람인데 그 입맛이 어딜 가겠나?

『대통령의 맛집』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이 자주 찾았다는 맛집을 소개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랑한 단양의 대강막걸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외식집` 을지로 양미옥 양곱창,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마지막 오찬 장소였던 소복식당의 소복갈비 등 역대 대통령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전국의 맛집에 대한 소개와 대통령들과 얽힌 에피소드들을 함께 전한다.

1979년 10월 26일 삽교천 방조제 준공식에 참석했던 박정희 대통령은 예산 `소복식당’에서 점심 식사로 갈비를 먹었다. 이 식당 김성열 대표는 `그날 대통령께서 경호원을 시켜 맛있다고 싸가셨죠.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이야...`라며 그날을 회상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알고 식당을 찾는다면 맛집 이상의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역대 대통령들이 찾은 맛집 소개와 함께 대통령과 얽힌 갖가지 사연, 식당주인들과 대통령의 특별한 인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또한 맛집 주변의 여행정보와 지도, 저자들이 직접 먹어본 추천메뉴 등도 담겨 있어 맛집을 탐방하는 이들을 유혹한다.

단지 대통령들이 찾았던 맛집이라는 이유만으로 식당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유명한 맛집들이다. 그 이유는 당연히 `월등한 맛` 때문이다. 책에서 소개된 맛집 중 윤보선 전 대통령이 자주 찾았다는 문경새재의 약돌 돼지고기는 하루 150근, 석쇠판으로 400~500판 정도가 팔린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맛집이다. 이들 맛집은 다들 오래된 전통과 주인장의 고집스런 음식사랑, 정성 등이 공통적이다.

맛집 주인들의 기억 속 대통령은 권력자의 위화감이나 권위적인 모습 대신 자신들의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한 `인간`이었다고 한다. 대통령이기 전에 정치와 무관한, 단지 맛을 즐기는 대통령의 모습에서 인간적인 정을 느낄 수 있다.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대통령이라면 의례 최고의 주방장이 만드는 최고의 음식, 값비싼 음식만을 먹을 것 같은데 꼭 그렇지 만도 않은 것 같다. 막걸리를 좋아하고, 홍어, 양곱창, 떡갈비 등을 좋아하는 그들 역시 `민초`들의 입맛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대통령도 사람인데 그 입맛이 어딜 가겠나?

『대통령의 맛집』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이 자주 찾았다는 맛집을 소개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랑한 단양의 대강막걸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외식집` 을지로 양미옥 양곱창,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마지막 오찬 장소였던 소복식당의 소복갈비 등 역대 대통령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전국의 맛집에 대한 소개와 대통령들과 얽힌 에피소드들을 함께 전한다.

1979년 10월 26일 삽교천 방조제 준공식에 참석했던 박정희 대통령은 예산 `소복식당’에서 점심 식사로 갈비를 먹었다. 이 식당 김성열 대표는 `그날 대통령께서 경호원을 시켜 맛있다고 싸가셨죠.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이야...`라며 그날을 회상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알고 식당을 찾는다면 맛집 이상의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역대 대통령들이 찾은 맛집 소개와 함께 대통령과 얽힌 갖가지 사연, 식당주인들과 대통령의 특별한 인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또한 맛집 주변의 여행정보와 지도, 저자들이 직접 먹어본 추천메뉴 등도 담겨 있어 맛집을 탐방하는 이들을 유혹한다.

단지 대통령들이 찾았던 맛집이라는 이유만으로 식당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유명한 맛집들이다. 그 이유는 당연히 `월등한 맛` 때문이다. 책에서 소개된 맛집 중 윤보선 전 대통령이 자주 찾았다는 문경새재의 약돌 돼지고기는 하루 150근, 석쇠판으로 400~500판 정도가 팔린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맛집이다. 이들 맛집은 다들 오래된 전통과 주인장의 고집스런 음식사랑, 정성 등이 공통적이다.

맛집 주인들의 기억 속 대통령은 권력자의 위화감이나 권위적인 모습 대신 자신들의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한 `인간`이었다고 한다. 대통령이기 전에 정치와 무관한, 단지 맛을 즐기는 대통령의 모습에서 인간적인 정을 느낄 수 있다.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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