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뷰] ‘한반도 충돌’안보리내 치열한 외교전

등록 2010.12.20.
(박제균 앵커) 한주간의 주요이슈를 전망하고 분석하는 위크 뷰입니다.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해 긴급 개최됐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의장 성명 채택을 비롯한 어떤 합의도 이루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구가인 앵커) 지난달 말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경북을 넘어 경기지역에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경기 고양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편집국 하준우 부국장입니다.

***

◇연평도 사격훈련 치열한 외교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개최했으나 의장 성명 채택을 비롯한 어떤 합의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러시아의 요구로 20일 오전 1시경 열린 이 회의는 러시아 측의 의장성명 초안을 검토한 결과 대다수 이사국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자는 데 동의했지만 노골적으로 북한을 편 든 중국의 반대로 어떤 결론도 내지 못했습니다.

러시아는 당초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언급하지 않고 남북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남북에 특사를 파견하자는 초안을 냈습니다. 영국이 서방국을 대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비난한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 초안을 제시했지만 이번에는 중국 러시아 등이 반대했습니다. 협의가 진행되면서 러시아는 유화적 태도를 보였지만 중국은 "북한을 비난하는 표현이나 연평도가 성명에 담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보리는 남북한 대사를 불러 의견을 들었습니다. 박인국 유엔대사는 "연평도 사격훈련은 자위권 차원의 정당한 훈련"이라고 말했고, 신선호 북한 대사는 연평은 사격훈련이 도발행위이고 군사적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반도 주변 강국의 주도권을 싸움이 얽혀 안보리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기는 당분간 쉽지 않은 가운데 이번 주 내내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장외 투쟁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에 반발해 14일부터 전국 16개 시도 순회 집회에 나선 민주당이 28일까지 장외 투쟁을 이어간 뒤 연초에 다시 거리 집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민주노동당 등 등 야당과의 공조도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당 내부에선 투쟁 동력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아 부심하는 눈치가 역력합니다. 한겨울 `거리 정치`가 장기화하면 긴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연말 연시에 의원을 동원하기 쉽지 않은 까닭입니다.

손학규 대표가 천막에서 한뎃잠을 자며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지만 당 일각에선 "손학규만 보이고 당은 안 보인다"는 말도 돌고 있습니다.

특히 연평도 사격 훈련을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장외 투쟁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국회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점차 확산되는 점도 부담입니다.

당 일각에서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어 조만간 여야 대화가 재개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회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구제역 확산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첫 발생한 구제역이 경북지역을 넘어 경기지역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미 경북 7개 시군과 경기 양주 연천 파주 등 3곳에서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오늘 경기 고양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축산농가들의 불안감은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미 경북·경기지역에서는 20만 마리에 가까운 소, 돼지, 염소, 사슴 등이 도살 처분됐습니다. 역대 최대 수치입니다.

방역 관계자들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현재 방역 전담인원은 40명에 불과해 밤샘근무를 하고도 다음날 일을 계속하는 상황입니다. 소독약을 얼어붙게 하는 한파 또한 방역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올 초 방역인원 95명을 추가 배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관련 부처는 이를 무시했습니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2주인 것을 감안하면 경기 지역으로 구제역이 전면 확산되는 지는 이번 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주간 뉴스 전망이었습니다.

(박제균 앵커) 한주간의 주요이슈를 전망하고 분석하는 위크 뷰입니다.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해 긴급 개최됐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의장 성명 채택을 비롯한 어떤 합의도 이루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구가인 앵커) 지난달 말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경북을 넘어 경기지역에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경기 고양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편집국 하준우 부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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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사격훈련 치열한 외교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개최했으나 의장 성명 채택을 비롯한 어떤 합의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러시아의 요구로 20일 오전 1시경 열린 이 회의는 러시아 측의 의장성명 초안을 검토한 결과 대다수 이사국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자는 데 동의했지만 노골적으로 북한을 편 든 중국의 반대로 어떤 결론도 내지 못했습니다.

러시아는 당초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언급하지 않고 남북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남북에 특사를 파견하자는 초안을 냈습니다. 영국이 서방국을 대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비난한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 초안을 제시했지만 이번에는 중국 러시아 등이 반대했습니다. 협의가 진행되면서 러시아는 유화적 태도를 보였지만 중국은 "북한을 비난하는 표현이나 연평도가 성명에 담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보리는 남북한 대사를 불러 의견을 들었습니다. 박인국 유엔대사는 "연평도 사격훈련은 자위권 차원의 정당한 훈련"이라고 말했고, 신선호 북한 대사는 연평은 사격훈련이 도발행위이고 군사적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반도 주변 강국의 주도권을 싸움이 얽혀 안보리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기는 당분간 쉽지 않은 가운데 이번 주 내내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장외 투쟁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에 반발해 14일부터 전국 16개 시도 순회 집회에 나선 민주당이 28일까지 장외 투쟁을 이어간 뒤 연초에 다시 거리 집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민주노동당 등 등 야당과의 공조도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당 내부에선 투쟁 동력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아 부심하는 눈치가 역력합니다. 한겨울 `거리 정치`가 장기화하면 긴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연말 연시에 의원을 동원하기 쉽지 않은 까닭입니다.

손학규 대표가 천막에서 한뎃잠을 자며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지만 당 일각에선 "손학규만 보이고 당은 안 보인다"는 말도 돌고 있습니다.

특히 연평도 사격 훈련을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장외 투쟁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국회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점차 확산되는 점도 부담입니다.

당 일각에서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어 조만간 여야 대화가 재개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회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구제역 확산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첫 발생한 구제역이 경북지역을 넘어 경기지역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미 경북 7개 시군과 경기 양주 연천 파주 등 3곳에서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오늘 경기 고양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축산농가들의 불안감은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미 경북·경기지역에서는 20만 마리에 가까운 소, 돼지, 염소, 사슴 등이 도살 처분됐습니다. 역대 최대 수치입니다.

방역 관계자들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현재 방역 전담인원은 40명에 불과해 밤샘근무를 하고도 다음날 일을 계속하는 상황입니다. 소독약을 얼어붙게 하는 한파 또한 방역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올 초 방역인원 95명을 추가 배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관련 부처는 이를 무시했습니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2주인 것을 감안하면 경기 지역으로 구제역이 전면 확산되는 지는 이번 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주간 뉴스 전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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