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샌델, ‘정의’만 외친다고 끝이 아니다 이번엔 ‘도덕’이다

등록 2010.12.30.
2010년 출판계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8년 만에 인문학서가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오르고 정치, 경제를 아우르는 도서들 또한 베스트셀러 상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설과 에세이가 주를 이루었던 베스트셀러 순위에 인문학서와 경제 경영서의 모습은 여느 해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그 중심에 있는 책이 바로 『정의란 무엇인가』다. 미국 하버드 대학 정치철학 교수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한국사회에 유례없는 ‘정의’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잘 먹고 잘살면 그만이라는 무조건적인 경제논리가 팽배한 우리 사회에 ‘정의’라는 주제가 화두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정의롭지 못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연일 미디어를 통해 노출되는 실망스런 우리의 정치, 경제 모습은 독자들로 하여금 부패한 사회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갈망이 반영된 듯하다.

‘정의’란 뜨거운 화두를 던졌던 마이클 샌델이 이번에는 ‘도덕’을 가지고 왔다. 신작 『왜 도덕인가?』를 가지고 돌아온 저자는 민주사회에서의 도덕성의 의미와 본질, 그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을 이야기한다. 공공생활을 움직이는 도덕적 딜레마와 정치적 딜레마를 탐구하면서 도덕성이 살아야 정의가 살아날 뿐 아니라, 보수와 진보를 떠나 무너진 원칙을 공정하게 다시 세움을 강조한다. 특히 도덕적 딜레마를 피하지 말고 맞닥뜨려 고민하는 것이 '정의'임을 밝힌다.

아리스토텔레스와 칸트의 철학 전통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그리고 '생명윤리' 등이 도덕에 바탕을 두어야 함을 역설하며 지난 20여 년간 치열한 논쟁의 대상이었던 정치인의 거짓말, 낙태, 범죄자 처벌, 존엄사, 동성애자의 권리, 그리고 공공생활에서의 종교의 역할 등 도덕적 현안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지금, 왜, 우리에게 ‘도덕’이 화두일 수밖에 없는지, 무엇이 우리 사회에 도덕적 해이와 거짓말을 양산해 내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 그리고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책 『왜 도덕인가?』는 우리에게 치열한 사고와 논쟁을 이끌어낸다.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2010년 출판계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8년 만에 인문학서가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오르고 정치, 경제를 아우르는 도서들 또한 베스트셀러 상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설과 에세이가 주를 이루었던 베스트셀러 순위에 인문학서와 경제 경영서의 모습은 여느 해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그 중심에 있는 책이 바로 『정의란 무엇인가』다. 미국 하버드 대학 정치철학 교수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한국사회에 유례없는 ‘정의’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잘 먹고 잘살면 그만이라는 무조건적인 경제논리가 팽배한 우리 사회에 ‘정의’라는 주제가 화두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정의롭지 못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연일 미디어를 통해 노출되는 실망스런 우리의 정치, 경제 모습은 독자들로 하여금 부패한 사회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갈망이 반영된 듯하다.

‘정의’란 뜨거운 화두를 던졌던 마이클 샌델이 이번에는 ‘도덕’을 가지고 왔다. 신작 『왜 도덕인가?』를 가지고 돌아온 저자는 민주사회에서의 도덕성의 의미와 본질, 그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을 이야기한다. 공공생활을 움직이는 도덕적 딜레마와 정치적 딜레마를 탐구하면서 도덕성이 살아야 정의가 살아날 뿐 아니라, 보수와 진보를 떠나 무너진 원칙을 공정하게 다시 세움을 강조한다. 특히 도덕적 딜레마를 피하지 말고 맞닥뜨려 고민하는 것이 '정의'임을 밝힌다.

아리스토텔레스와 칸트의 철학 전통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그리고 '생명윤리' 등이 도덕에 바탕을 두어야 함을 역설하며 지난 20여 년간 치열한 논쟁의 대상이었던 정치인의 거짓말, 낙태, 범죄자 처벌, 존엄사, 동성애자의 권리, 그리고 공공생활에서의 종교의 역할 등 도덕적 현안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지금, 왜, 우리에게 ‘도덕’이 화두일 수밖에 없는지, 무엇이 우리 사회에 도덕적 해이와 거짓말을 양산해 내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 그리고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책 『왜 도덕인가?』는 우리에게 치열한 사고와 논쟁을 이끌어낸다.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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