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뷰]정동기 내정자 사퇴촉구 外

등록 2011.01.10.
(박제균 앵커) 한주간의 주요 이슈를 전망하고 분석하는 위크 뷰입니다.

한나라당이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자진 사퇴를 공식 촉구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사실상 인사 청문회의 벽을 통과하는 게 불가능해졌습니다.

(구가인 앵커) 함바집 브로커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오늘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구제역 확산으로 축산업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편집국 최영훈 부국장입니다.

***

◇ 정동기 내정자 사퇴촉구= 한나라당이 정동기 감사원장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공식 촉구했습니다. 야당의 공세에 이어 여당마저 부적격 판정을 내려 파장이 예상됩니다. 정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정 후보자는 이날 "나중에 청문회에서 다 말씀드리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여야 정치권에서 `불가론`이 확산돼 그의 거취가 주목됩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 여론수렴을 해본 결과 정 내정자가 적격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 전원의 의견을 수렴한 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고, 이 정부와 대통령을 위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 측은 이런 뜻을 정진석 정무수석에게 전했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지난해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에 이어 정 내정자에게도 `불가 판정`을 내린 것에 청와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잘못됐을 때 인정하고 사퇴시키는 것이 진정한 용기로, 청문회를 해서 안 되면 더 큰 레임덕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강희락 소환조사

= 검찰의 칼날이 전직 경찰총수의 목을 겨눴습니다. 함바집 브로커 유상봉 씨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10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강 전 청장은 유 씨에게서 승진 청탁 명목 등으로 1억 원 가량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 전 청장은 지난해 8월 유 씨에게 4000만 원을 주며 해외로 나가라고 회유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도 이번 주 초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또 이모 전 치안감과 박모 경찰서장 등 5명의 전현직 경찰관이 유 씨를 통해 강 전 청장에게 승진 청탁을 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실제 유 씨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넸는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박기륜 전 치안감도 유 씨와 수차례 접촉했다는 단서를 잡고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정관계 인사 다수가 사법 처리되는 `함바 게이트`로까지 번질지 주목됩니다.

◇북한 대화공세

= 새해 들어 북한의 대남 대화공세가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북한은 8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대변인 담화를 통해 "1월 말~2월 초 개성에서 적십자회담과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 관련 당국 간 회담을 재개하자"고 발표했습니다. 1일 신년공동사설과 5일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에 이은 3번째 대화공세입니다. 담화는 또 "폐쇄된 판문점 북남 적십자 통로를 다시 열고 개성공업지구의 북남경제협력협의사무소 동결을 해제할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천안함 폭침사건 여파로 지난해 5월 폐쇄됐던 판문점 당국 간 전화가 이르면 10일 재개통되고 북한이 당국 간 회담을 공식 제의하는 전화통지문을 보내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정부 당국자들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합니다. 주변국들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남북관계의 진전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제의를 정부당국이 계속 일축할 수만은 없는 형편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정식으로 대화를 제안해 오면 내용을 검토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남북대화에선 북한의 무력도발 사건과 함께 비핵화 이슈가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대화를 제의해오면, 핵 문제와 천안함 연평도 도발을 다루자고 역(逆)제의 한 뒤 반응을 지켜보며 탄력 대응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구제역 및 AI 확산

= 구제역 전국 확산은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 접종 지역을 강원, 충청, 인천 전역으로 확대했습니다. 또 경북과 전북 일부 지역도 포함됐습니다. 농식품부는 "아직까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전라도와 경남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또 지난달 25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백신의 효과가 이번 주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상 구제역 백신은 접종 뒤 2주 가량 지나면 항체가 형성돼 내성을 가지게 됩니다. 구제역 확산으로 도살 규모는 130만 여 마리로 늘어 전체 사육규모의 10%나 됩니다. 구제역이 종식되더라도 축산업 기반이 무너지는 사태가 우려됩니다. 한편 호남과 충청도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박제균 앵커) 한주간의 주요 이슈를 전망하고 분석하는 위크 뷰입니다.

한나라당이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자진 사퇴를 공식 촉구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사실상 인사 청문회의 벽을 통과하는 게 불가능해졌습니다.

(구가인 앵커) 함바집 브로커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오늘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구제역 확산으로 축산업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편집국 최영훈 부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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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기 내정자 사퇴촉구= 한나라당이 정동기 감사원장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공식 촉구했습니다. 야당의 공세에 이어 여당마저 부적격 판정을 내려 파장이 예상됩니다. 정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정 후보자는 이날 "나중에 청문회에서 다 말씀드리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여야 정치권에서 `불가론`이 확산돼 그의 거취가 주목됩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 여론수렴을 해본 결과 정 내정자가 적격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 전원의 의견을 수렴한 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고, 이 정부와 대통령을 위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 측은 이런 뜻을 정진석 정무수석에게 전했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지난해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에 이어 정 내정자에게도 `불가 판정`을 내린 것에 청와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잘못됐을 때 인정하고 사퇴시키는 것이 진정한 용기로, 청문회를 해서 안 되면 더 큰 레임덕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강희락 소환조사

= 검찰의 칼날이 전직 경찰총수의 목을 겨눴습니다. 함바집 브로커 유상봉 씨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10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강 전 청장은 유 씨에게서 승진 청탁 명목 등으로 1억 원 가량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 전 청장은 지난해 8월 유 씨에게 4000만 원을 주며 해외로 나가라고 회유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도 이번 주 초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또 이모 전 치안감과 박모 경찰서장 등 5명의 전현직 경찰관이 유 씨를 통해 강 전 청장에게 승진 청탁을 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실제 유 씨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넸는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박기륜 전 치안감도 유 씨와 수차례 접촉했다는 단서를 잡고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정관계 인사 다수가 사법 처리되는 `함바 게이트`로까지 번질지 주목됩니다.

◇북한 대화공세

= 새해 들어 북한의 대남 대화공세가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북한은 8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대변인 담화를 통해 "1월 말~2월 초 개성에서 적십자회담과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 관련 당국 간 회담을 재개하자"고 발표했습니다. 1일 신년공동사설과 5일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에 이은 3번째 대화공세입니다. 담화는 또 "폐쇄된 판문점 북남 적십자 통로를 다시 열고 개성공업지구의 북남경제협력협의사무소 동결을 해제할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천안함 폭침사건 여파로 지난해 5월 폐쇄됐던 판문점 당국 간 전화가 이르면 10일 재개통되고 북한이 당국 간 회담을 공식 제의하는 전화통지문을 보내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정부 당국자들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합니다. 주변국들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남북관계의 진전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제의를 정부당국이 계속 일축할 수만은 없는 형편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정식으로 대화를 제안해 오면 내용을 검토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남북대화에선 북한의 무력도발 사건과 함께 비핵화 이슈가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대화를 제의해오면, 핵 문제와 천안함 연평도 도발을 다루자고 역(逆)제의 한 뒤 반응을 지켜보며 탄력 대응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구제역 및 AI 확산

= 구제역 전국 확산은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 접종 지역을 강원, 충청, 인천 전역으로 확대했습니다. 또 경북과 전북 일부 지역도 포함됐습니다. 농식품부는 "아직까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전라도와 경남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또 지난달 25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백신의 효과가 이번 주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상 구제역 백신은 접종 뒤 2주 가량 지나면 항체가 형성돼 내성을 가지게 됩니다. 구제역 확산으로 도살 규모는 130만 여 마리로 늘어 전체 사육규모의 10%나 됩니다. 구제역이 종식되더라도 축산업 기반이 무너지는 사태가 우려됩니다. 한편 호남과 충청도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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