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에서 ‘6개월만에 4억매출’ CEO로

등록 2011.01.19.
3D 안경 생산업체 인피니티제이앤엘 노진성(37) 대표는 영화감독 출신 CEO다. 영화판을 떠나 창업을 한지 만 1년. 노 대표는 창업을 한 지 6개월만에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불과 2~3년 전만해도 시나리오를 쓰고 투자를 받기위해 여기저기 발품을 팔았던 그는 어떻게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영화제작이나 창업이나 비슷비슷합니다.”

노 대표에게 영화는 꿈이다. 지금껏 열정을 다해 쫓던 것이고, 아직까지 온전히 가져보지 못한 것이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다니던 학교를 중퇴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다시 입학해 영화를 전공했다. 그가 만든 단편영화는 좋은 호응을 받았다. 2001년 제작한 ‘돌고돌고’는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부문과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국내필름부문에서 본선에 진출했고 제1회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는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돌고돌고’에서 주연을 맡았던 이가 바로 영화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이다. 노 대표가 촬영했던 ‘목요일 3교시’는 제 2회 대한민국영상대전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업영화로 접어든 길은 평탄하지 않았다. 촬영부로 참여했던 바람의전설(2004)과 귀여워(2004), 조감독을 맡았던 태풍태양(2005)이 연달아 흥행에 실패하면서 입봉(감독으로 처음 연출하는 것)이 늦어졌다.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가지고 영화판을 전전하며 투자자들을 모집했지만 이 일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을 어떻게 하면 설득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투자자산운용사 자격도 취득했다. 시련속에 그는 점점 단단해져갔다.

‘아바타’ 흥행 보며 “아, 이제 대세는 3D구나”

2009년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가 크게 흥행했다. 영화판에서는 이전에도 공공연히 ‘3D가 유행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긴 했지만 아바타가 그것을 직접 증명해준 것이다. 노 대표는 3D 안경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안경을 만드는 일이라면 자신있었기 때문이다. 외가집과 아버지를 거쳐 내려오는 ‘3대째 안경집안’의 내력이 자신감의 바탕이 됐다. 영화를 하려고 취득한 투자자산운용사 자격도 투자자들을 모으고 자산을 운용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노 대표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중대한 순간에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 등 많은 점에서 영화와 창업은 비슷하다” 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해외 시장 진출”

노 대표의 승부수는 ‘디자인’ 이다. 천편일률적인 3D안경에서 벗어나, 한국인의 코에 맞는 안경,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안경도 개발했다. 안경착용자를 위한 아이클립도 개발했다. 시장의 반응은 좋다. 국내 유명 대형 극장과 독점 납품 계약을 맺었고, 3D 영상업체들과도 제휴했다. 그 결과 창업 6개월만에 20만개를 납품하며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5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노 대표는 “양산체제를 갖춰 품질과 가격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연간 10억개 이상의 3D 안경이 유통되는 미국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동아닷컴 동영상뉴스팀 I 백완종 기자 100pd@donga.com

3D 안경 생산업체 인피니티제이앤엘 노진성(37) 대표는 영화감독 출신 CEO다. 영화판을 떠나 창업을 한지 만 1년. 노 대표는 창업을 한 지 6개월만에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불과 2~3년 전만해도 시나리오를 쓰고 투자를 받기위해 여기저기 발품을 팔았던 그는 어떻게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영화제작이나 창업이나 비슷비슷합니다.”

노 대표에게 영화는 꿈이다. 지금껏 열정을 다해 쫓던 것이고, 아직까지 온전히 가져보지 못한 것이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다니던 학교를 중퇴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다시 입학해 영화를 전공했다. 그가 만든 단편영화는 좋은 호응을 받았다. 2001년 제작한 ‘돌고돌고’는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부문과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국내필름부문에서 본선에 진출했고 제1회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는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돌고돌고’에서 주연을 맡았던 이가 바로 영화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이다. 노 대표가 촬영했던 ‘목요일 3교시’는 제 2회 대한민국영상대전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업영화로 접어든 길은 평탄하지 않았다. 촬영부로 참여했던 바람의전설(2004)과 귀여워(2004), 조감독을 맡았던 태풍태양(2005)이 연달아 흥행에 실패하면서 입봉(감독으로 처음 연출하는 것)이 늦어졌다.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가지고 영화판을 전전하며 투자자들을 모집했지만 이 일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을 어떻게 하면 설득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투자자산운용사 자격도 취득했다. 시련속에 그는 점점 단단해져갔다.

‘아바타’ 흥행 보며 “아, 이제 대세는 3D구나”

2009년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가 크게 흥행했다. 영화판에서는 이전에도 공공연히 ‘3D가 유행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긴 했지만 아바타가 그것을 직접 증명해준 것이다. 노 대표는 3D 안경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안경을 만드는 일이라면 자신있었기 때문이다. 외가집과 아버지를 거쳐 내려오는 ‘3대째 안경집안’의 내력이 자신감의 바탕이 됐다. 영화를 하려고 취득한 투자자산운용사 자격도 투자자들을 모으고 자산을 운용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노 대표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중대한 순간에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 등 많은 점에서 영화와 창업은 비슷하다” 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해외 시장 진출”

노 대표의 승부수는 ‘디자인’ 이다. 천편일률적인 3D안경에서 벗어나, 한국인의 코에 맞는 안경,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안경도 개발했다. 안경착용자를 위한 아이클립도 개발했다. 시장의 반응은 좋다. 국내 유명 대형 극장과 독점 납품 계약을 맺었고, 3D 영상업체들과도 제휴했다. 그 결과 창업 6개월만에 20만개를 납품하며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5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노 대표는 “양산체제를 갖춰 품질과 가격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연간 10억개 이상의 3D 안경이 유통되는 미국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동아닷컴 동영상뉴스팀 I 백완종 기자 100p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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