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비 불균형 탓 ‘이성만남’ 행사 인기

등록 2011.02.14.
중국에서는 결혼적령기의 남성이 배우자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남아선호사상으로 성비가 무너졌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공개적으로 이성을 만날 수 있는 행사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이화영 기자가 전합니다.

중국 베이징의 디탄공원(지단공원:地壇公園). 수많은 남녀가 즐거운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전화번호나 쪽지를 교환하기도 합니다.

최근 한 인터넷 매체 주최로 일주일간 열린 `이성 만나기` 행사에 무려 5만 명이 몰렸습니다.

참가자는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사무직 남녀. 결혼을 재촉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의 성화에 못이겨 나온 사람이 많았습니다.

[천난/ 보험회사 직원]

"나는 집에서 셋째 아들이다. 나를 빼고는 모두 여자친구가 있다. 대학 동창이나 친척들을 만나면 모두 `왜 여자친구가 없냐`, `내년에는 생기냐` 라고 말을 한다. 부담이 많이 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온라인 데이트 업체 자위안닷컴(Jiayuan.com)에 따르면 회원의 70%가 혼기가 찬 자녀를 걱정하는 부모들이라고 합니다.

아들을 대신해 행사에 참가한 어머니도 있습니다.

[리 씨]

"아들은 일 때문에 말도 못하게 바쁘다. 항상 일을 하고 있다. 여자를 만날 시간이 없다. 아들이 걱정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걱정이 된다. 그러던 차에 이 행사를 보고 곧장 참여하게 됐다."

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데이트 코치도 실제로 인기입니다.

데이트 코치의 도움을 받아 길에서 지나가던 여성의 전화번호를 받아낸 남성이 무척 기뻐합니다.

[허 씨]

"정말 신나고 놀랍다. 일면식도 없던 남녀가 길에서 만나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한 번 생각해 보라."

+ 자막: TV 프로그램`당신이 내 천생연분이라면`

한때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사랑의 스튜디오`같은 성격의 TV 프로그램도 인기가 높습니다.

중국 동부 장쑤성(江蘇省:강소성)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이성 만나기 TV 프로그램입니다.

남성 출연자들에겐 여성 출연자 24명을 상대로 20분 간 구애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커플이 맺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실패합니다. 그래도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는데요, 지난 주에는 지원자가 2만 명이나 몰렸다고 합니다.

이런 세태는 중국의 심각한 성비 불균형 영향도 큽니다.

중국에서는 1가구 1자녀 정책이 30년 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남아선호 사상의 영향으로 태아가 여아인 경우 낙태를 하는 일이 흔합니다.

최근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자아이 100명에 남자아이 119명이 태어납니다. 이런 추세가 2020년까지 이어지면 결혼적령기 남성 2400만 명이 짝 찾기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화영 동아닷컴 기자 likeindians@donga.com

중국에서는 결혼적령기의 남성이 배우자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남아선호사상으로 성비가 무너졌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공개적으로 이성을 만날 수 있는 행사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이화영 기자가 전합니다.

중국 베이징의 디탄공원(지단공원:地壇公園). 수많은 남녀가 즐거운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전화번호나 쪽지를 교환하기도 합니다.

최근 한 인터넷 매체 주최로 일주일간 열린 `이성 만나기` 행사에 무려 5만 명이 몰렸습니다.

참가자는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사무직 남녀. 결혼을 재촉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의 성화에 못이겨 나온 사람이 많았습니다.

[천난/ 보험회사 직원]

"나는 집에서 셋째 아들이다. 나를 빼고는 모두 여자친구가 있다. 대학 동창이나 친척들을 만나면 모두 `왜 여자친구가 없냐`, `내년에는 생기냐` 라고 말을 한다. 부담이 많이 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온라인 데이트 업체 자위안닷컴(Jiayuan.com)에 따르면 회원의 70%가 혼기가 찬 자녀를 걱정하는 부모들이라고 합니다.

아들을 대신해 행사에 참가한 어머니도 있습니다.

[리 씨]

"아들은 일 때문에 말도 못하게 바쁘다. 항상 일을 하고 있다. 여자를 만날 시간이 없다. 아들이 걱정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걱정이 된다. 그러던 차에 이 행사를 보고 곧장 참여하게 됐다."

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데이트 코치도 실제로 인기입니다.

데이트 코치의 도움을 받아 길에서 지나가던 여성의 전화번호를 받아낸 남성이 무척 기뻐합니다.

[허 씨]

"정말 신나고 놀랍다. 일면식도 없던 남녀가 길에서 만나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한 번 생각해 보라."

+ 자막: TV 프로그램`당신이 내 천생연분이라면`

한때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사랑의 스튜디오`같은 성격의 TV 프로그램도 인기가 높습니다.

중국 동부 장쑤성(江蘇省:강소성)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이성 만나기 TV 프로그램입니다.

남성 출연자들에겐 여성 출연자 24명을 상대로 20분 간 구애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커플이 맺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실패합니다. 그래도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는데요, 지난 주에는 지원자가 2만 명이나 몰렸다고 합니다.

이런 세태는 중국의 심각한 성비 불균형 영향도 큽니다.

중국에서는 1가구 1자녀 정책이 30년 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남아선호 사상의 영향으로 태아가 여아인 경우 낙태를 하는 일이 흔합니다.

최근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자아이 100명에 남자아이 119명이 태어납니다. 이런 추세가 2020년까지 이어지면 결혼적령기 남성 2400만 명이 짝 찾기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화영 동아닷컴 기자 likeindi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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