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기업은 인력 부족…“눈 낮춰라”

등록 2011.02.16.
(구가인 앵커) 청년 실업이 새해에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8.5%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칩니다. 이세형 기잡니다.

***

새해에도 청년 실업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악화됐습니다.

오늘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8.5%를 기록해 지난해 12월에 비해 0.5%포인트 올랐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경기 회복과 민간 부문의 고용 증가로 취업자 수가 지난해 1월에 비해 33만 명 이상 늘었고, 전체 실업률이 ‘안정권’인 3%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크게 다른 모습니다.

정부는 새해 첫 달부터 청년 실업률이 크게 악화된 이유로 졸업 시즌을 맞아 구직활동에 나선 청년층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을 꼽고 있습니다. 또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년층이 선호하는 대기업 등 이른바 ‘좋은 일자리’가 이미 청년층의 수요를 맞추기 힘든 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청년 실업률이 단기간에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많습니다.

(전화 연결) 전경련 조윤석 연구원

공무원, 300인 이상 사업장, 금융업 등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이른바 ‘좋은 일자리’는 1995년 412만7000개에서 2008년 372만4000개로 40만 개나 줄었고요. 특히 300인 이상 대기업의 일자리는 251만1000개에서 208만9000개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청년 실업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려면 무엇보다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층의 눈높이를 낮추는 게 필요합니다.

실제로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은 오히려 일할 사람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높은 청년 실업률 속에서도 중소기업에는 약 25만 명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전화 연결) 중소기업중앙회 김종환 산업인력팀장

현재 중소기업은 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청년 구직자들이 숨어있는 좋은 중소기업들을 찾아 취업을 하게 된다면 구직자와 중소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스탠드 업) 이세형 기자 / 뉴스제작팀

전체 실업률이 개선되는 상황에서도 청년 실업률은 개선되지 않는 ‘엇박자 실업률 행진’을 멈추려면 일자리 늘리기 못지않게 청년층의 의식 전환도 필요합니다.

동아일보 이세형 입니다.

(구가인 앵커) 청년 실업이 새해에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8.5%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칩니다. 이세형 기잡니다.

***

새해에도 청년 실업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악화됐습니다.

오늘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8.5%를 기록해 지난해 12월에 비해 0.5%포인트 올랐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경기 회복과 민간 부문의 고용 증가로 취업자 수가 지난해 1월에 비해 33만 명 이상 늘었고, 전체 실업률이 ‘안정권’인 3%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크게 다른 모습니다.

정부는 새해 첫 달부터 청년 실업률이 크게 악화된 이유로 졸업 시즌을 맞아 구직활동에 나선 청년층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을 꼽고 있습니다. 또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년층이 선호하는 대기업 등 이른바 ‘좋은 일자리’가 이미 청년층의 수요를 맞추기 힘든 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청년 실업률이 단기간에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많습니다.

(전화 연결) 전경련 조윤석 연구원

공무원, 300인 이상 사업장, 금융업 등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이른바 ‘좋은 일자리’는 1995년 412만7000개에서 2008년 372만4000개로 40만 개나 줄었고요. 특히 300인 이상 대기업의 일자리는 251만1000개에서 208만9000개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청년 실업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려면 무엇보다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층의 눈높이를 낮추는 게 필요합니다.

실제로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은 오히려 일할 사람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높은 청년 실업률 속에서도 중소기업에는 약 25만 명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전화 연결) 중소기업중앙회 김종환 산업인력팀장

현재 중소기업은 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청년 구직자들이 숨어있는 좋은 중소기업들을 찾아 취업을 하게 된다면 구직자와 중소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스탠드 업) 이세형 기자 / 뉴스제작팀

전체 실업률이 개선되는 상황에서도 청년 실업률은 개선되지 않는 ‘엇박자 실업률 행진’을 멈추려면 일자리 늘리기 못지않게 청년층의 의식 전환도 필요합니다.

동아일보 이세형 입니다.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