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이트] ‘쿠바의 연인’ 정호현&오리엘비스 부부

등록 2011.02.17.
(구가인 앵커) 한 달 전 개봉한 독립다큐멘터리 영화가 수많은 상업영화들 사이에서 개봉관을 늘리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여성과 10살 연하 쿠바 남성의 혁명 같은 연애 이야기입니다. 정호현, 오리엘비스 부부를 만났습니다.

***

(인터뷰) 정호현

“눈이 반짝반짝 했었어요. 사실 잘생긴 얼굴은 아니었고, 머리도 지금보다 짧았고. 그런데 눈은 정말 반짝반짝, 보석 같은 느낌.”

(인터뷰) 오로

“아시아와의 첫 번째 만남이었다고 할까요. 저겐 아시아 여성이 좀 특별했어요. 특히 눈.”

처음부터 눈이 맞았습니다. 나이 차와 국적을 뛰어넘어 부부가 됐습니다.

오늘 뉴스데이트가 만난 사람, 쿠바의 연인 정호현, 오리엘비스 부부입니다.

정호현씨가 감독한 다큐영화 쿠바의 연인은 카리브해의 흑진주, 쿠바에서 시작됩니다.

쿠바에 사는 한인을 취재하러 간 감독은 이중경제와 이중도덕, 빈곤과 여유가 공존하는 쿠바의 다양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그러던 중, 10살 연하의 쿠바 청년 오리엘비스와 사랑에 빠집니다.

(인터뷰) 정호현

“어느 날 오로가 전화를 했죠. 너희 집에 놀러갈 건데, 물어보더라고요. 혼자 갈까, 같이 갈까. 그래서 제가 그때 용기를 내야겠다, 해서 혼자오라고. 그래서 혼자 왔어요.”

(인터뷰) 오로

“그 때 생각했어요. 그녀가 원하는 걸까. 난 숨기기 싫었죠. 명확하게 하자.”

“일반적으로 쿠바 사람들은 나이를 신경 쓰지 않아요. 그저 어떻게 소통하고 얼마나 좋아하냐가 중요하죠.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성적으로 끌리는 가죠.”

쿠바 청년은 사랑을 찾아 한국까지 왔습니다. 물론 수월하진 않았습니다. 한국 가족의 반대는 거셌습니다.

(영화 장면)

(인터뷰) 정호현

“저희 엄마가 (결혼을) 받아들인 것은 정말 혁명이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가진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거니까.”

쿠바에서 연애를 시작해 한국에서 결혼 생활을 꾸렸습니다. 그 사이 가족은 둘에서 셋으로 늘었습니다.

서로에게 많이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한국과 쿠바의 문화 차이로 부딪치기도 합니다.

(인터뷰) 오로 & 정호현

“아내는 저를 자신이 가진 남성의 고정관념으로 떠미는 것 같아요. 아마도 아내가 가진 한국 남성에 대한 고정관념인 거 같은데... 저는 아닌거죠.” (동의하세요?) “그거 있어요. 그니까 내가가진 어떤 상상의 인물에 뜯어 맞추려고. 많은 여성이 그런 거 같아요. 다들 남편이 이래줬으면 저렇게 해줬으면 하는 거죠.”

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인터뷰) 정호현

“궁극적인 얘긴, 완벽한 나라는 없고요. 서로 다른 나라. 이 나라는 이 나라의 장점이, 저 나라는 저 나라의 장점이 있고요. 쿠바사회는 이렇게 다른 모습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아름다움이 있구나."

(인터뷰) 오로

“그저 받아주면 좋겠어요. 따라하는 것도, 반대하는 것도 원하지 않고요. 세상은 큰 거고, 저희 삶도 그 방식 중 하나죠.”

이들 부부는 올해 다시 쿠바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후 남편은 한국으로 돌아오고, 아내 정호현 감독은 3살배기 아들과 쿠바에 남아 1년 이상 쿠바 문화에 대해 더 배우고 또 다른 다큐를 만들 계획입니다.

(인터뷰) 정호현

“많은 실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해볼 수 있는 것들, 궁금한 것들에 대해 충분히 소통하고 싶고... 그게 저희의 바람이에요.”

(영화 장면 중)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구가인 앵커) 한 달 전 개봉한 독립다큐멘터리 영화가 수많은 상업영화들 사이에서 개봉관을 늘리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여성과 10살 연하 쿠바 남성의 혁명 같은 연애 이야기입니다. 정호현, 오리엘비스 부부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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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호현

“눈이 반짝반짝 했었어요. 사실 잘생긴 얼굴은 아니었고, 머리도 지금보다 짧았고. 그런데 눈은 정말 반짝반짝, 보석 같은 느낌.”

(인터뷰) 오로

“아시아와의 첫 번째 만남이었다고 할까요. 저겐 아시아 여성이 좀 특별했어요. 특히 눈.”

처음부터 눈이 맞았습니다. 나이 차와 국적을 뛰어넘어 부부가 됐습니다.

오늘 뉴스데이트가 만난 사람, 쿠바의 연인 정호현, 오리엘비스 부부입니다.

정호현씨가 감독한 다큐영화 쿠바의 연인은 카리브해의 흑진주, 쿠바에서 시작됩니다.

쿠바에 사는 한인을 취재하러 간 감독은 이중경제와 이중도덕, 빈곤과 여유가 공존하는 쿠바의 다양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그러던 중, 10살 연하의 쿠바 청년 오리엘비스와 사랑에 빠집니다.

(인터뷰) 정호현

“어느 날 오로가 전화를 했죠. 너희 집에 놀러갈 건데, 물어보더라고요. 혼자 갈까, 같이 갈까. 그래서 제가 그때 용기를 내야겠다, 해서 혼자오라고. 그래서 혼자 왔어요.”

(인터뷰) 오로

“그 때 생각했어요. 그녀가 원하는 걸까. 난 숨기기 싫었죠. 명확하게 하자.”

“일반적으로 쿠바 사람들은 나이를 신경 쓰지 않아요. 그저 어떻게 소통하고 얼마나 좋아하냐가 중요하죠.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성적으로 끌리는 가죠.”

쿠바 청년은 사랑을 찾아 한국까지 왔습니다. 물론 수월하진 않았습니다. 한국 가족의 반대는 거셌습니다.

(영화 장면)

(인터뷰) 정호현

“저희 엄마가 (결혼을) 받아들인 것은 정말 혁명이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가진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거니까.”

쿠바에서 연애를 시작해 한국에서 결혼 생활을 꾸렸습니다. 그 사이 가족은 둘에서 셋으로 늘었습니다.

서로에게 많이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한국과 쿠바의 문화 차이로 부딪치기도 합니다.

(인터뷰) 오로 & 정호현

“아내는 저를 자신이 가진 남성의 고정관념으로 떠미는 것 같아요. 아마도 아내가 가진 한국 남성에 대한 고정관념인 거 같은데... 저는 아닌거죠.” (동의하세요?) “그거 있어요. 그니까 내가가진 어떤 상상의 인물에 뜯어 맞추려고. 많은 여성이 그런 거 같아요. 다들 남편이 이래줬으면 저렇게 해줬으면 하는 거죠.”

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인터뷰) 정호현

“궁극적인 얘긴, 완벽한 나라는 없고요. 서로 다른 나라. 이 나라는 이 나라의 장점이, 저 나라는 저 나라의 장점이 있고요. 쿠바사회는 이렇게 다른 모습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아름다움이 있구나."

(인터뷰) 오로

“그저 받아주면 좋겠어요. 따라하는 것도, 반대하는 것도 원하지 않고요. 세상은 큰 거고, 저희 삶도 그 방식 중 하나죠.”

이들 부부는 올해 다시 쿠바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후 남편은 한국으로 돌아오고, 아내 정호현 감독은 3살배기 아들과 쿠바에 남아 1년 이상 쿠바 문화에 대해 더 배우고 또 다른 다큐를 만들 계획입니다.

(인터뷰) 정호현

“많은 실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해볼 수 있는 것들, 궁금한 것들에 대해 충분히 소통하고 싶고... 그게 저희의 바람이에요.”

(영화 장면 중)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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