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컴퓨터의 퀴즈 대결

등록 2011.02.17.
인간과 컴퓨터가 퀴즈 대결을 벌인다면 누가 이길까요? 미국의 인기 퀴즈프로그램에서 이색대결이 열렸습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미국 ABC 방송의 인기 퀴즈 프로그램인 ‘제퍼디(Jeopardy)’에서 이색 대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퀴즈왕 출신인 두 명의 실력파 참가자와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가 지난 14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3일 연속 퀴즈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IBM 창업주 토마스 왓슨에서 따온 ‘왓슨’이라는 이름의 이 슈퍼 컴퓨터는 제퍼디에서 역대 최장인 74연속 우승기록을 가진 켄 제닝스, 325만 달러로 역대 최다 상금을 받은 브래드 루터와 퀴즈 대결을 벌였습니다.

대결 첫날 제니스는 따돌렸지만 루터와 비긴 ‘왓슨’은 둘째날 압도적인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왓슨’은 이날 총 15문제 중 14문제의 답을 정확히 맞추며 상금 3만5734달러를 확보했습니다. 나란히 5문제를 맞춘 루터와 제닝스는 각각 1만400달러와 4800달러의 상금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1,2라운드 결과 큰 이변이 없는 한 ‘왓슨’이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IBM은 ‘왓슨’이 우승할 경우 상금 100만 달러, 우리 돈 약 11억 2000만 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왓슨’도 실수가 있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영웅의 이름을 딴 가장 큰 공항이 있는 미국 도시를 묻는 질문에 캐나다 도시인 토론토라고 전혀 엉뚱한 답을 내놨습니다. ‘왓슨’이 이날 틀린 유일한 문제였습니다.

‘왓슨’은 초고성능 컴퓨터 2800대의 처리 능력과 맞먹는 인공지능을 갖췄습니다. 복잡하고 불규칙적인 인간의 언어를 이해해 질문에 가장 어울리는 답을 말해줄 수 있고 백과사전과 신문·잡지 등을 읽고 내용을 스스로 분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IBM은 교육과 의료 분야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컴퓨터로 ‘왓슨’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동아닷컴 고영준입니다.

hotbase@donga.com

인간과 컴퓨터가 퀴즈 대결을 벌인다면 누가 이길까요? 미국의 인기 퀴즈프로그램에서 이색대결이 열렸습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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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BC 방송의 인기 퀴즈 프로그램인 ‘제퍼디(Jeopardy)’에서 이색 대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퀴즈왕 출신인 두 명의 실력파 참가자와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가 지난 14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3일 연속 퀴즈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IBM 창업주 토마스 왓슨에서 따온 ‘왓슨’이라는 이름의 이 슈퍼 컴퓨터는 제퍼디에서 역대 최장인 74연속 우승기록을 가진 켄 제닝스, 325만 달러로 역대 최다 상금을 받은 브래드 루터와 퀴즈 대결을 벌였습니다.

대결 첫날 제니스는 따돌렸지만 루터와 비긴 ‘왓슨’은 둘째날 압도적인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왓슨’은 이날 총 15문제 중 14문제의 답을 정확히 맞추며 상금 3만5734달러를 확보했습니다. 나란히 5문제를 맞춘 루터와 제닝스는 각각 1만400달러와 4800달러의 상금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1,2라운드 결과 큰 이변이 없는 한 ‘왓슨’이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IBM은 ‘왓슨’이 우승할 경우 상금 100만 달러, 우리 돈 약 11억 2000만 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왓슨’도 실수가 있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영웅의 이름을 딴 가장 큰 공항이 있는 미국 도시를 묻는 질문에 캐나다 도시인 토론토라고 전혀 엉뚱한 답을 내놨습니다. ‘왓슨’이 이날 틀린 유일한 문제였습니다.

‘왓슨’은 초고성능 컴퓨터 2800대의 처리 능력과 맞먹는 인공지능을 갖췄습니다. 복잡하고 불규칙적인 인간의 언어를 이해해 질문에 가장 어울리는 답을 말해줄 수 있고 백과사전과 신문·잡지 등을 읽고 내용을 스스로 분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IBM은 교육과 의료 분야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컴퓨터로 ‘왓슨’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동아닷컴 고영준입니다.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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