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만 2200억…국회, 호화판 의원회관 논란

등록 2011.03.10.
(구가인 앵커)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기습 처리해 여론의 따가운 질타를 받고 있는 국회가 이번에는 의원회관 신·개축에 2200억 원을 쏟아 붓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지하 5층, 지상 10층짜리 제2의원회관을 신축하고 기존의 의원회관을 리모델링하는데 드는 비용이 2212억9300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금액은 땅값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 공사비입니다.

투 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국회에서 받은 공사비용 내역에 따르면 건축 토목 조경공사에 1316억3300만 원, 기계 소방 공사에 446억2800만 원, 전기 통신공사에 350억8400만 원, 우선시공분공사에 99억4800만 원이 각각 책정됐습니다. 2000억 원이 넘는 공사비용으로 `호화판` 의원회관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진임 간사 /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2200억원이 지금 반드시 의원회관에 건설에 들어가야만 하는가.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은데…"

실 제 공사비용만 비교할 경우 서울 한 곳의 뉴타운 건설과 경기 부천 소사 재개발 사업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아파트 1170가구가 들어서는 서울 성북구 장위 뉴타운 공사금액은 2200억 원. 1114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경기 부천 소사본동 일대 재개발 공사비용도 2200억 원입니다.

호화판 의원회관 주장에 대해 국회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국회 의원회관은 1989년에 지어져 많이 낡았고 의원 한 명에 보좌진 3~4명을 기준으로 한 면적이 82.64㎡ 로 너무 좁아 최소한의 공간 확보를 위한 공사라는 겁니다.

(CG)국회 관계자는 "공사비는 조달청의 1㎡ 평균단가인 186만 원을 하회하는 153만원으로 초호화 공사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스탠드 업)22년이 지난 현재 의원 한명당 보좌진이 4명에서 9명으로 늘어나 사무실이 좁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회가 민생은 외면한 채 집수리에 국민세금을 흥청망청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동아일보 박민혁입니다.

(구가인 앵커)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기습 처리해 여론의 따가운 질타를 받고 있는 국회가 이번에는 의원회관 신·개축에 2200억 원을 쏟아 붓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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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5층, 지상 10층짜리 제2의원회관을 신축하고 기존의 의원회관을 리모델링하는데 드는 비용이 2212억9300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금액은 땅값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 공사비입니다.

투 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국회에서 받은 공사비용 내역에 따르면 건축 토목 조경공사에 1316억3300만 원, 기계 소방 공사에 446억2800만 원, 전기 통신공사에 350억8400만 원, 우선시공분공사에 99억4800만 원이 각각 책정됐습니다. 2000억 원이 넘는 공사비용으로 `호화판` 의원회관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진임 간사 /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2200억원이 지금 반드시 의원회관에 건설에 들어가야만 하는가.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은데…"

실 제 공사비용만 비교할 경우 서울 한 곳의 뉴타운 건설과 경기 부천 소사 재개발 사업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아파트 1170가구가 들어서는 서울 성북구 장위 뉴타운 공사금액은 2200억 원. 1114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경기 부천 소사본동 일대 재개발 공사비용도 2200억 원입니다.

호화판 의원회관 주장에 대해 국회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국회 의원회관은 1989년에 지어져 많이 낡았고 의원 한 명에 보좌진 3~4명을 기준으로 한 면적이 82.64㎡ 로 너무 좁아 최소한의 공간 확보를 위한 공사라는 겁니다.

(CG)국회 관계자는 "공사비는 조달청의 1㎡ 평균단가인 186만 원을 하회하는 153만원으로 초호화 공사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스탠드 업)22년이 지난 현재 의원 한명당 보좌진이 4명에서 9명으로 늘어나 사무실이 좁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회가 민생은 외면한 채 집수리에 국민세금을 흥청망청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동아일보 박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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