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강계 김태희’ 레이나 “토종 영어강사 아이콘되고파”

등록 2011.03.18.
‘대중은 듣기 전에 보았다’ 잘나가던 닉슨을 TV토론에서 박살내고 대통령에 당선된 케네디의 이야기다. 이 사건으로 호감가는 외모는 텔레비전 매체에서 대중의 시선을 잡아끄는 강력한 무기라는 사실이 증명됐다. 그런면에서 보면 인터넷 영어강사 레이나(27, 본명 김효은)는 강사로서 유리한 조건을 타고 났다. ‘인강계의 김태희’라 불리는 빼어난 미모는 수강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눈이 즐겁다” 는 수강생들에게 그녀는 이제 “귀를 기울여달라” 고 말한다.

‘예쁘다’는 말을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레이나 역시 “일단 들으면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레이나는 “밤새 준비한 수업이 빛이 바라는 것 같아 속상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과 관련된 일이면 자신이 직접 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그녀는 “‘단지 예뻐서 수강생이 몰린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밤새워 커리큘럼을 짜고 콘텐츠를 만든다” 고 말했다. 레이나의 노력은 서서히 보상받고 있다. 외모에 대한 칭찬으로 도배되던 게시판은 강의에 대한 질의와 답변으로 바뀌고 있다.

그런 노력 때문이었을까. 레이나의 최근 몇 년은 ‘수직상승’이었다. 2007년 학원 강단에 처음 오른 후 이듬해에는 오프라인 강의로 발을 넓혔다. 지난해 12월에는 EBS 공채시험에도 합격했다. 처음 올린 외국어 강좌는 단일 강좌로는 이례적으로 다운로드 수 12만에 육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운 횟수가 많은 강좌가 4~5만에 그치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레이나는 억대연봉 스타강사 대열에 합류했다.

일이 잘 풀리면 시기가 따르는 법. 외모부터 강의까지 레이나를 폄훼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레이나는 “처음에는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격려로 극복해낼 수 있었다”며 “인복이 타고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영 대성마이맥 사장은 인강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레이나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오프라인 강단으로 이끈 주역이다. 강남대성학원의 박재석 원장과 김인규 부회장은 그녀가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EBS행을 적극 응원했다. 그녀가 멘토라 일컫는 ‘외국어의 전설’ 유호석 선생을 비롯한 선배 강사들도 막내 강사인 레이나의 날개가 꺾이지 않도록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레이나의 목표는 ‘토종 영어강사의 아이콘’ 이 되는 것이다. 레이나는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과외 한 번 받아본 적 없이 독학으로 영어를 익혔다. 어학연수나 해외유학을 다녀온 적도 없다. 대학원을 마치고 TESOL (영어교육전문가 과정) 수료를 위해 미국에 다녀온 것이 전부다. 레이나는 “영어를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혼자서도 영어를 정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한다. 억대연봉 스타강사가 됐지만 가야할 길이 먼 만큼 아직은 성공한 게 아니라는 레이나. 그녀의 당찬 도전이 시작됐고 이제 대중은 귀 기울여 듣고 있다.

동아닷컴 동영상뉴스팀 I 백완종 기자 100pd@donga.com

‘대중은 듣기 전에 보았다’ 잘나가던 닉슨을 TV토론에서 박살내고 대통령에 당선된 케네디의 이야기다. 이 사건으로 호감가는 외모는 텔레비전 매체에서 대중의 시선을 잡아끄는 강력한 무기라는 사실이 증명됐다. 그런면에서 보면 인터넷 영어강사 레이나(27, 본명 김효은)는 강사로서 유리한 조건을 타고 났다. ‘인강계의 김태희’라 불리는 빼어난 미모는 수강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눈이 즐겁다” 는 수강생들에게 그녀는 이제 “귀를 기울여달라” 고 말한다.

‘예쁘다’는 말을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레이나 역시 “일단 들으면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레이나는 “밤새 준비한 수업이 빛이 바라는 것 같아 속상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과 관련된 일이면 자신이 직접 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그녀는 “‘단지 예뻐서 수강생이 몰린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밤새워 커리큘럼을 짜고 콘텐츠를 만든다” 고 말했다. 레이나의 노력은 서서히 보상받고 있다. 외모에 대한 칭찬으로 도배되던 게시판은 강의에 대한 질의와 답변으로 바뀌고 있다.

그런 노력 때문이었을까. 레이나의 최근 몇 년은 ‘수직상승’이었다. 2007년 학원 강단에 처음 오른 후 이듬해에는 오프라인 강의로 발을 넓혔다. 지난해 12월에는 EBS 공채시험에도 합격했다. 처음 올린 외국어 강좌는 단일 강좌로는 이례적으로 다운로드 수 12만에 육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운 횟수가 많은 강좌가 4~5만에 그치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레이나는 억대연봉 스타강사 대열에 합류했다.

일이 잘 풀리면 시기가 따르는 법. 외모부터 강의까지 레이나를 폄훼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레이나는 “처음에는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격려로 극복해낼 수 있었다”며 “인복이 타고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영 대성마이맥 사장은 인강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레이나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오프라인 강단으로 이끈 주역이다. 강남대성학원의 박재석 원장과 김인규 부회장은 그녀가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EBS행을 적극 응원했다. 그녀가 멘토라 일컫는 ‘외국어의 전설’ 유호석 선생을 비롯한 선배 강사들도 막내 강사인 레이나의 날개가 꺾이지 않도록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레이나의 목표는 ‘토종 영어강사의 아이콘’ 이 되는 것이다. 레이나는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과외 한 번 받아본 적 없이 독학으로 영어를 익혔다. 어학연수나 해외유학을 다녀온 적도 없다. 대학원을 마치고 TESOL (영어교육전문가 과정) 수료를 위해 미국에 다녀온 것이 전부다. 레이나는 “영어를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혼자서도 영어를 정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한다. 억대연봉 스타강사가 됐지만 가야할 길이 먼 만큼 아직은 성공한 게 아니라는 레이나. 그녀의 당찬 도전이 시작됐고 이제 대중은 귀 기울여 듣고 있다.

동아닷컴 동영상뉴스팀 I 백완종 기자 100p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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