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 유고 산문집『위대한 침묵』, “내 인생은 ‘꽃’이 아닌 ‘잎’”

등록 2011.03.26.
2010년 8월 27일, 63세로 타계한 명문가 故이윤기의 유고 산문집『위대한 침묵』이 출간됐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 『두물머리』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그리고『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등 140여 편의 책을 번역한 번역가로 잘 알려진 이윤기가 깊은 인문학적 지식과 저자 특유의 유머감각을 가득 담은 산문집을 냈다.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삶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탐색하는 저자의 깊이 있는 글은 가슴 속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 신화 등을 넘나드는 풍부한 인문 교양과 우리네의 평범한 일상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에피소드들이 담은 산문집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삶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탐색하는 이윤기의 혜안과 주옥 같은 명문장이 빛난다. 산문집은 크게 5부로 구성되어, 자연에 대한 단상과 저자의 일상과 지인들과의 추억, 신화와 고전, 문화에 관한 이야기와 우리 사회에 대한 비평,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산문집의 말미에는 저자의 딸 이다희 씨가 아버지 이윤기를 추모하며 쓴 ‘아버지의 이름’이 실렸다. 이다희는 아버지와의 대화, 함께한 순간들의 기억을 담으며 작가 이윤기가 아닌 아버지로서 ‘너무’ 근사하고 멋있었던 이윤기의 모습을 담았다.

"한 번도 ‘꽃’으로 피어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잎’으로 잘 살고 있다! "

저자는 자신이 한번도 ‘꽃’이 되어보지 못한 ‘잎’이라고 표현했다. 신춘문예도 당선이 아니라 가작으로, 대학도 졸업이 아닌 중퇴, 교수가 아닌 객원교수, 박사가 아닌 명예박사라는 타이틀뿐이라며 자신은 ‘잎’으로 살았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비록 `꽃`이 아닌 `잎`이어도 잘 살고 있다며 젊은이들에게 힘을 내라고 말한다. 늘 고단하고 지친 삶을 살아야 하는 낙심한 이들을 위해 옛날 이야기 하듯 전하는 달달 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이윤기의 글은 마음 속 깊은 곳 따뜻함과 함께 웃음을 전한다.

이윤기의 유고 산문집과 함께 유고 소설집 『유리 그림자』또한 함께 출간되었다. 4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는 소설집은 인간 삶에 대한 사색과 성찰을 그린다.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트위터 @taejin107

2010년 8월 27일, 63세로 타계한 명문가 故이윤기의 유고 산문집『위대한 침묵』이 출간됐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 『두물머리』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그리고『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등 140여 편의 책을 번역한 번역가로 잘 알려진 이윤기가 깊은 인문학적 지식과 저자 특유의 유머감각을 가득 담은 산문집을 냈다.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삶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탐색하는 저자의 깊이 있는 글은 가슴 속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 신화 등을 넘나드는 풍부한 인문 교양과 우리네의 평범한 일상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에피소드들이 담은 산문집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삶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탐색하는 이윤기의 혜안과 주옥 같은 명문장이 빛난다. 산문집은 크게 5부로 구성되어, 자연에 대한 단상과 저자의 일상과 지인들과의 추억, 신화와 고전, 문화에 관한 이야기와 우리 사회에 대한 비평,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산문집의 말미에는 저자의 딸 이다희 씨가 아버지 이윤기를 추모하며 쓴 ‘아버지의 이름’이 실렸다. 이다희는 아버지와의 대화, 함께한 순간들의 기억을 담으며 작가 이윤기가 아닌 아버지로서 ‘너무’ 근사하고 멋있었던 이윤기의 모습을 담았다.

"한 번도 ‘꽃’으로 피어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잎’으로 잘 살고 있다! "

저자는 자신이 한번도 ‘꽃’이 되어보지 못한 ‘잎’이라고 표현했다. 신춘문예도 당선이 아니라 가작으로, 대학도 졸업이 아닌 중퇴, 교수가 아닌 객원교수, 박사가 아닌 명예박사라는 타이틀뿐이라며 자신은 ‘잎’으로 살았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비록 `꽃`이 아닌 `잎`이어도 잘 살고 있다며 젊은이들에게 힘을 내라고 말한다. 늘 고단하고 지친 삶을 살아야 하는 낙심한 이들을 위해 옛날 이야기 하듯 전하는 달달 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이윤기의 글은 마음 속 깊은 곳 따뜻함과 함께 웃음을 전한다.

이윤기의 유고 산문집과 함께 유고 소설집 『유리 그림자』또한 함께 출간되었다. 4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는 소설집은 인간 삶에 대한 사색과 성찰을 그린다.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트위터 @taejin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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