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논평 : 일본 방사성 물질 영향권안에 든 한국

등록 2011.03.28.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 물질이 국내에서도 처음 검출됐습니다. 이번에 검출된 크세논(Xe)은 인체와 환경에는 영향이 없는 정도의 극히 미미한 것이지만 북극과 시베리아를 거쳐 남하한 것으로 추정되는 예상밖의 경로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북반구 중위도에 부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은 동쪽을 향해 태평양과 미국 유럽을 거쳐 지구를 완전히 한바퀴 돈 다음 한국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실제로 하와이, 미국 본토, 유럽 각국에서 순차적으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한국원자력안전연구원은 한반도와 일본 열도 주변의 최근 대기흐름 상태를 바탕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크세논이 북극을 돌아오는 경로를 밟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편서풍은 일반적으로 20일 안팎이면 지구를 한바퀴 돌기 때문에 조만간 편서풍을 따라 온 방사성 물질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검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되는 방사성 물질에 대한 우려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 고여있는 물에서 그제 시간당 천밀리시버트(m㏜) 이상의 방사선량이 측정됐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미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넘어서는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못지않게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해양에서 나온 수산물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배수구에서 채취한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요오드 131의 농도가 법정한도를 1850배 초과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 인접한 산리쿠(三陸) 해안은 굴 전복 멍게 등 해산물이 유명하고 그 먼바다인 산리쿠오키(三陸¤)는 세계 3대 어장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어류가 풍부합니다. 해양에 녹아든 방사능 물질은 반감기가 올 때까지 장기간 플랑크톤 등에 영향을 주며 먹이사슬을 통해 어류에 방사능을 축적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 대기 상공의 방사능을 수시로 측정해 즉각 국민에게 알리고 방사성 물질에 오염될 우려가 있는 식품이 들어오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 물질이 국내에서도 처음 검출됐습니다. 이번에 검출된 크세논(Xe)은 인체와 환경에는 영향이 없는 정도의 극히 미미한 것이지만 북극과 시베리아를 거쳐 남하한 것으로 추정되는 예상밖의 경로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북반구 중위도에 부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은 동쪽을 향해 태평양과 미국 유럽을 거쳐 지구를 완전히 한바퀴 돈 다음 한국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실제로 하와이, 미국 본토, 유럽 각국에서 순차적으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한국원자력안전연구원은 한반도와 일본 열도 주변의 최근 대기흐름 상태를 바탕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크세논이 북극을 돌아오는 경로를 밟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편서풍은 일반적으로 20일 안팎이면 지구를 한바퀴 돌기 때문에 조만간 편서풍을 따라 온 방사성 물질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검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되는 방사성 물질에 대한 우려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 고여있는 물에서 그제 시간당 천밀리시버트(m㏜) 이상의 방사선량이 측정됐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미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넘어서는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못지않게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해양에서 나온 수산물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배수구에서 채취한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요오드 131의 농도가 법정한도를 1850배 초과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 인접한 산리쿠(三陸) 해안은 굴 전복 멍게 등 해산물이 유명하고 그 먼바다인 산리쿠오키(三陸¤)는 세계 3대 어장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어류가 풍부합니다. 해양에 녹아든 방사능 물질은 반감기가 올 때까지 장기간 플랑크톤 등에 영향을 주며 먹이사슬을 통해 어류에 방사능을 축적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 대기 상공의 방사능을 수시로 측정해 즉각 국민에게 알리고 방사성 물질에 오염될 우려가 있는 식품이 들어오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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