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벤처한다 하면 아직도…맥빠져”
등록 2011.04.14.동아일보 창간 91주년 기획으로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순서로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사장인데요. 박 사장은 한국 벤처 1세대로 원자현미경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정양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
[타이틀]
[자막 질문] Q. 파크시스템스는 어떤 회사인지.
(00:34) "원자현미경을 개발 생산 판매하는 회삽니다. 원자현미경이 뭐냐 하면, 광학현미경 전자현미경 뒤를 이어서 더 작은 세계, 나노 세계를 측정하고 조작할 수 있는 그런 장빕니다."
Q. 일반인에겐 생소한 분야인데.
(01:47) "스탠포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 공부할 때, 원자현미경이 처음으로 발명이 됐습니다. 바로 저희 실험실에서." (02:10)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유학생으로 갔던 제가 창업을 한 거죠. 다행히 상당히 성공적이었고요."
Q. 이 분야 세계 1위라던데.
(02:30) "미국에서 한 9년 정도 사업을 하다가 97년에 한국에 와서 두 번째 벤처 기업을 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까 누구보다 더 앞선 제품을 만들 수가 있는 거죠." (03:14) "외국에서도 이미 제품의 성능과 코어 테크놀로지 면에서는 파크시스템스가 세계에서 가장 앞섰다는 걸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Q. 스탠포드대학 박사가 벤처에 뛰어든 이유는.
(04:08) "그게 실리콘밸리의 문화인 것 같아요. 스탠포드 캠퍼스 안에서도 학생이건 교수건 호시탐탐 사업할 만한 거 없나." (04:55) "부모님한테 말씀을 드렸더니 아서라 사업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왜 그렇게 험난한 길로 가려고 하느냐 말리시고요. 서울대학교에 있던 지도교수님이나 다들 납득을 못하시는 거예요."
[기자] 하지만 부모의 만류도 그의 열정을 꺽진 못했습니다.
자본금 4만 달러를 마련해 월세로 일반주택을 빌려 차고를 작업장으로 썼습니다.
(11:20) "그게 휴렛팻커드나 다른 전설적인 실리콘밸리의 벤처 기업을 모방하자고 그런 게 아니라, 돈이 없이 해보려면 그 수밖에 없습니다." (07:10) "유용한 제품을 필요로 하는 사람한테 가치를 창출해서 제공해 줄 수도 있고, 또 사업이 잘 되면 꾸준히 직원을 채용해 가지고 고용 창출도 하고, 이거야 말로 정말 보람 있는 일이겠다."
Q. 미국에서 성공했는데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는.
(22:04) "한국에도 벤처 기업이 중요한 시대가 올 텐데, 벤처 기업의 생리를 정확하게 알고 그걸 제대로 해본 사람이 적지 않겠냐. 저 같은 사람이 실리콘밸리에서 그야말로 벤처 기업의 정석을 다 훑어본 사람이 모범적인 벤처 기업을 하면 그것 참 귀감이 될 거다."
Q. 한국과 미국의 벤처 문화가 다를 텐데.
(28:32) "실리콘밸리엔 사업 한다 그러면 뭔가 패기 있는 친구구나 뭔가 도전정신이 있고, 뭔가 능력이 있나 보다고 긍정적으로 평가를 해주는데 한국에서는 저 친구 일을 못 구해서 할 수 없이 자영업을 하려고 하나보다 이 맥이 빠지죠. 관공서나 금융기관에서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집니다."
Q. 한국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25:43) "인력 유치였는데요. 미국에서는 고급 인력도 얼마든지 벤처 기업으로 오거든요." (28:03) "한국에선 식구들이 말리고 부인이 말리고, 장인어른께서 어 우리 사위 잘 나가는 대기업에 다니는데 왜 이름 없는 중소기업에 가려고 그러냐 해가지고 또 거기서 좌절되고…."
[기자] 하지만 박 사장은 그런 역경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원칙을 지키면서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단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08:40) "사명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야 어려운 고비도 넘어설 수 있고 작은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영리만 추구해 가지고는 잘못된 길로 갈 수도 있죠."
Q.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05:25)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거라고 봅니다. 다시 말해서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창출해 가지고 고객한테 유용한 가치를 제공해주는 것." (06:58) "규범을 따라서 탈법을 하지 않고 편법을 쓰지 않고 정도로 회사를 경영해 나가는 게 그게 정말 중요한…."
(13:48) 조연옥 경영지원실장 인터뷰
"젊은 친구들에 관한 관심이 굉장히 많으세요.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 이런 거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훨씬 더 우리나라에서 훌륭한 사람들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직원들에게 그야말로 코칭, 멘토 이런 역할을 자처하셔서…."
Q. 벤처에 도전하려는 젊은이들에게.
(00:46)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그런 거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고요. 그러나 동시에 쉬운 건 아니다. 결코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 (01:05) "정확한 타이밍과 아이템과 협력자, 조언자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Q. 동아일보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뽑힌 소감.
(01:39) "특별한 연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로비를 한 것도 아니고 저는 그냥 제 본연의 일을 했는데 어느덧 인정을 받는 거 같다." (09:36) "자신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 협력업체 고객 투자자 직원 모두를 함께 생각하는 그런 벤처 기업이 돼서 사회적 모범이 되고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기자] 동아일보 정양환입니다.
(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14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동아일보 창간 91주년 기획으로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순서로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사장인데요. 박 사장은 한국 벤처 1세대로 원자현미경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정양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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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자막 질문] Q. 파크시스템스는 어떤 회사인지.
(00:34) "원자현미경을 개발 생산 판매하는 회삽니다. 원자현미경이 뭐냐 하면, 광학현미경 전자현미경 뒤를 이어서 더 작은 세계, 나노 세계를 측정하고 조작할 수 있는 그런 장빕니다."
Q. 일반인에겐 생소한 분야인데.
(01:47) "스탠포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 공부할 때, 원자현미경이 처음으로 발명이 됐습니다. 바로 저희 실험실에서." (02:10)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유학생으로 갔던 제가 창업을 한 거죠. 다행히 상당히 성공적이었고요."
Q. 이 분야 세계 1위라던데.
(02:30) "미국에서 한 9년 정도 사업을 하다가 97년에 한국에 와서 두 번째 벤처 기업을 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까 누구보다 더 앞선 제품을 만들 수가 있는 거죠." (03:14) "외국에서도 이미 제품의 성능과 코어 테크놀로지 면에서는 파크시스템스가 세계에서 가장 앞섰다는 걸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Q. 스탠포드대학 박사가 벤처에 뛰어든 이유는.
(04:08) "그게 실리콘밸리의 문화인 것 같아요. 스탠포드 캠퍼스 안에서도 학생이건 교수건 호시탐탐 사업할 만한 거 없나." (04:55) "부모님한테 말씀을 드렸더니 아서라 사업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왜 그렇게 험난한 길로 가려고 하느냐 말리시고요. 서울대학교에 있던 지도교수님이나 다들 납득을 못하시는 거예요."
[기자] 하지만 부모의 만류도 그의 열정을 꺽진 못했습니다.
자본금 4만 달러를 마련해 월세로 일반주택을 빌려 차고를 작업장으로 썼습니다.
(11:20) "그게 휴렛팻커드나 다른 전설적인 실리콘밸리의 벤처 기업을 모방하자고 그런 게 아니라, 돈이 없이 해보려면 그 수밖에 없습니다." (07:10) "유용한 제품을 필요로 하는 사람한테 가치를 창출해서 제공해 줄 수도 있고, 또 사업이 잘 되면 꾸준히 직원을 채용해 가지고 고용 창출도 하고, 이거야 말로 정말 보람 있는 일이겠다."
Q. 미국에서 성공했는데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는.
(22:04) "한국에도 벤처 기업이 중요한 시대가 올 텐데, 벤처 기업의 생리를 정확하게 알고 그걸 제대로 해본 사람이 적지 않겠냐. 저 같은 사람이 실리콘밸리에서 그야말로 벤처 기업의 정석을 다 훑어본 사람이 모범적인 벤처 기업을 하면 그것 참 귀감이 될 거다."
Q. 한국과 미국의 벤처 문화가 다를 텐데.
(28:32) "실리콘밸리엔 사업 한다 그러면 뭔가 패기 있는 친구구나 뭔가 도전정신이 있고, 뭔가 능력이 있나 보다고 긍정적으로 평가를 해주는데 한국에서는 저 친구 일을 못 구해서 할 수 없이 자영업을 하려고 하나보다 이 맥이 빠지죠. 관공서나 금융기관에서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집니다."
Q. 한국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25:43) "인력 유치였는데요. 미국에서는 고급 인력도 얼마든지 벤처 기업으로 오거든요." (28:03) "한국에선 식구들이 말리고 부인이 말리고, 장인어른께서 어 우리 사위 잘 나가는 대기업에 다니는데 왜 이름 없는 중소기업에 가려고 그러냐 해가지고 또 거기서 좌절되고…."
[기자] 하지만 박 사장은 그런 역경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원칙을 지키면서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단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08:40) "사명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야 어려운 고비도 넘어설 수 있고 작은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영리만 추구해 가지고는 잘못된 길로 갈 수도 있죠."
Q.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05:25)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거라고 봅니다. 다시 말해서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창출해 가지고 고객한테 유용한 가치를 제공해주는 것." (06:58) "규범을 따라서 탈법을 하지 않고 편법을 쓰지 않고 정도로 회사를 경영해 나가는 게 그게 정말 중요한…."
(13:48) 조연옥 경영지원실장 인터뷰
"젊은 친구들에 관한 관심이 굉장히 많으세요.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 이런 거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훨씬 더 우리나라에서 훌륭한 사람들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직원들에게 그야말로 코칭, 멘토 이런 역할을 자처하셔서…."
Q. 벤처에 도전하려는 젊은이들에게.
(00:46)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그런 거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고요. 그러나 동시에 쉬운 건 아니다. 결코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 (01:05) "정확한 타이밍과 아이템과 협력자, 조언자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Q. 동아일보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뽑힌 소감.
(01:39) "특별한 연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로비를 한 것도 아니고 저는 그냥 제 본연의 일을 했는데 어느덧 인정을 받는 거 같다." (09:36) "자신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 협력업체 고객 투자자 직원 모두를 함께 생각하는 그런 벤처 기업이 돼서 사회적 모범이 되고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기자] 동아일보 정양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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