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0명이 자살하는 나라
등록 2011.04.14.한 기자, 최근 카이스트 학생들의 자살로 서남표 총장의 개혁이 큰 비판을 받았죠.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한 우신 기자) 네, 자살 전문가들의 의견은 좀 다릅니다. 우리사회 전체의 자살율이 높은데 그 원인을 `서남표 개혁`에서만 찾는다면, 앞으로 자살을 예방하기 어렵다는 지적합니다.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해도 역시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야 한다는 건데요.
(인터뷰) 하규섭 / 한국자살예방협회장·분당서울대병원 정신과 교수
"1:30 단순한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자살을 하는 건 드뭅니다. 개혁이나 경쟁이라는 게 최근 카이스트 자살과 일부 관련 있을 순 있겠지만 그게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는 거고요. 사회 전체로 봐서 잘하는 사람이나 1등에 열광하는 거에 비해서 잘 적응 못하거나 덜 적응 하는 사람에게 지지체계가 부족한 게 사실이죠."
(한우신 기자) 자살은 한국인의 사망 원인 중 네 번째에 해당합니다. 특히 10~30대까지 사망 원인의 1위가 자살입니다.
(CG1) 2009년 기준 한국의 자살 사망자는 1만5400여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31명이 자살하는 꼴입니다. 하루 평균 자살자는 42.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자살율 1위 국가에 속하고요. 2009년 기준으로 대학생과 대학원생 자살자 수는 268명에 달합니다.
(앵커) 그런데 왜 한국에서 이렇게 자살이 많은 걸까요.
(한 기자) 최근 자살이 늘어난 것은 사회 전체가 경쟁 체제로 재편되면서 낙오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개인주의 사회에서 잣대가 될 규범을 찾지 못 해 혼란으로 자살하는 것을 `아노미` 자살 이라고 하는데요. 명문대 학생이나 교수, 연예인, 고위직 인사들처럼 남들이 보기에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자살하는 이유도 성공은 했지만 삶의 의미를 찾지 못 한다는데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아노미 사회에서 모두가 자살을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한 기자)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취약할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CG2)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자살 원인 중 가장 높은 수치가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장애에서 비롯됐습니다. 이어 질병으로 인한 자살인데요. 병으로 고통 받지만 치료할 돈이 없을 경우 자살하는 경우도 20%가 넘었습니다. 이어 경제적 문제, 남녀문제, 직장문제가 뒤를 이었습니다.
질병으로서 우울증을 겪거나 우울한 증상을 느낄 경우 잘못하면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문제는,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에서도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 때문에 상담을 기피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1년 동안 슬프거나 우울하다고 느꼈다는 응답이 절반가까이 되고, 자살을 계획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5명 중 1명 꼴이었지만, 정신과 상담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5%에 불과했습니다.
(앵커) 결국, 자살을 막는 게 우선인데요. 방법이 없습니까.
(한 기자) 자살은 예측 불가능하고 막기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먼저, 앞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을 경우 재시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통 자살위험 신호가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CG3) △죽음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보이거나 자신이 죽으면 가족들이 어떻게 될지 걱정하고요.
△죽은 가족에 대한 죄의식에 대해 많이 토로한다고 합니다.
또, △초조해하거나 불안에 떨다가 갑자기 차분해질 때가 많고,
△더 이상 살 가치가 없다며 의기소침하거나 자신의 죄에 대해 벌을 받아야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면, 혼자 있지 못 하게 주의 깊게 관찰하고, 상담을 받도록 안내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하규섭
"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벨트를 매자 교통법규 위반하지 말자고 해서 많이 줄었거든요. 마찬가지로 자살에 대해서도 자살은 예방할 수 있구나, 암처럼 조기발견, 조기치료를 하면 자살에 대한 사망도 줄일 수 있는 거라는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우리의 자살예방도 성공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한 기자 수고했습니다.
(신광영 앵커) 최근 카이스트 학생과 교수의 연이은 자살이 충격을 줬는데요. 이제 자살은 사회문제가 됐습니다. 하루 자살자만 무려 40명, 교통사고 사망자의 2배라고 합니다. 이유는 뭘까요. 교육복지부 한우신 기자 나와있습니다.
한 기자, 최근 카이스트 학생들의 자살로 서남표 총장의 개혁이 큰 비판을 받았죠.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한 우신 기자) 네, 자살 전문가들의 의견은 좀 다릅니다. 우리사회 전체의 자살율이 높은데 그 원인을 `서남표 개혁`에서만 찾는다면, 앞으로 자살을 예방하기 어렵다는 지적합니다.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해도 역시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야 한다는 건데요.
(인터뷰) 하규섭 / 한국자살예방협회장·분당서울대병원 정신과 교수
"1:30 단순한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자살을 하는 건 드뭅니다. 개혁이나 경쟁이라는 게 최근 카이스트 자살과 일부 관련 있을 순 있겠지만 그게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는 거고요. 사회 전체로 봐서 잘하는 사람이나 1등에 열광하는 거에 비해서 잘 적응 못하거나 덜 적응 하는 사람에게 지지체계가 부족한 게 사실이죠."
(한우신 기자) 자살은 한국인의 사망 원인 중 네 번째에 해당합니다. 특히 10~30대까지 사망 원인의 1위가 자살입니다.
(CG1) 2009년 기준 한국의 자살 사망자는 1만5400여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31명이 자살하는 꼴입니다. 하루 평균 자살자는 42.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자살율 1위 국가에 속하고요. 2009년 기준으로 대학생과 대학원생 자살자 수는 268명에 달합니다.
(앵커) 그런데 왜 한국에서 이렇게 자살이 많은 걸까요.
(한 기자) 최근 자살이 늘어난 것은 사회 전체가 경쟁 체제로 재편되면서 낙오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개인주의 사회에서 잣대가 될 규범을 찾지 못 해 혼란으로 자살하는 것을 `아노미` 자살 이라고 하는데요. 명문대 학생이나 교수, 연예인, 고위직 인사들처럼 남들이 보기에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자살하는 이유도 성공은 했지만 삶의 의미를 찾지 못 한다는데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아노미 사회에서 모두가 자살을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한 기자)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취약할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CG2)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자살 원인 중 가장 높은 수치가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장애에서 비롯됐습니다. 이어 질병으로 인한 자살인데요. 병으로 고통 받지만 치료할 돈이 없을 경우 자살하는 경우도 20%가 넘었습니다. 이어 경제적 문제, 남녀문제, 직장문제가 뒤를 이었습니다.
질병으로서 우울증을 겪거나 우울한 증상을 느낄 경우 잘못하면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문제는,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에서도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 때문에 상담을 기피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1년 동안 슬프거나 우울하다고 느꼈다는 응답이 절반가까이 되고, 자살을 계획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5명 중 1명 꼴이었지만, 정신과 상담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5%에 불과했습니다.
(앵커) 결국, 자살을 막는 게 우선인데요. 방법이 없습니까.
(한 기자) 자살은 예측 불가능하고 막기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먼저, 앞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을 경우 재시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통 자살위험 신호가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CG3) △죽음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보이거나 자신이 죽으면 가족들이 어떻게 될지 걱정하고요.
△죽은 가족에 대한 죄의식에 대해 많이 토로한다고 합니다.
또, △초조해하거나 불안에 떨다가 갑자기 차분해질 때가 많고,
△더 이상 살 가치가 없다며 의기소침하거나 자신의 죄에 대해 벌을 받아야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면, 혼자 있지 못 하게 주의 깊게 관찰하고, 상담을 받도록 안내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하규섭
"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벨트를 매자 교통법규 위반하지 말자고 해서 많이 줄었거든요. 마찬가지로 자살에 대해서도 자살은 예방할 수 있구나, 암처럼 조기발견, 조기치료를 하면 자살에 대한 사망도 줄일 수 있는 거라는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우리의 자살예방도 성공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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