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한 노인문화? STOP! 실버전용 극장 인기
등록 2011.04.18.노인 인구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건전하고 수준 있는 노인 문화가 부족한 우리 사회에 좋은 모델로 꼽힙니다. 이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노인 문화 공간은 한적하고, 외진 공원을 떠올리게 합니다.
노인들이 외롭게 홀로 공원에 앉아 있거나, 바둑이나 장기를 두는 모습 이상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노인문화, 노인들의 공간은 어둡고 깔끔하지 않다는 이미지도 지니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있는 `청춘극장`은 이 같은 노인문화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만든 이 극장은 `닥터 지바고`와 `젊은이의 양지`, `벤허` 같은 노년층들이 젊은 시절 즐겼던 외화들을 전문적으로 상영하는 실버영화 전용 극장입니다.
(인터뷰) 이승조(72) 서울 강동구 길동
"옛날추억을 생각해 가지고 다시 회상하면서 왔어요. 그때 한참 우리 많이 볼 때에요."
극장 내부는 60년대 극장을 연상시키는 각종 영화 포스터들로 밝게 꾸며져 있고 흘러간 팝송과 가요가 나옵니다. 시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입장료는 2000원 밖에 안하며 음료와 팝콘도 무료입니다.
노인들의 대화와 만남의 장소인 북카페, 간단한 건강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곳을 찾는 노인들의 만족도는 아주 높습니다.
(인터뷰) 김용순(72) 서울 강서구 방화동
"분위기 밝지요. 그래서 좋아요. 잘 왔다고 생각해요."
극장 이용객 수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하루 평균 140여 명이 찾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5배 이상 늘어난 700명에서 750명이 찾고 있습니다.
밝은 이미지를 주며,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지만 아직까지 청춘극장 같은 노인 문화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서울시를 제외하고는 청춘극장처럼 복합적인 노인문화 공간을 운영하는 지자체도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정태훈 조이슈즈(청춘극장 운영업체) 부사장
"앞으로 모든 지자체에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서 고령화 인구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문화사업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탠드) 이세형 동아일보 뉴스제작팀 기자
청춘극장은 이제 막 자리 잡기 시작한 한국 실버문화의 좋은 성공사례입니다. 중요한 건 앞으로 제2, 제3의 청춘극장이 계속 생겨날 수 있도록 각계각층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더하는 것입니다.
동아일보 이세형입니다.
(김정안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18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55세 이상 된 어르신들 전용 극장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노인 인구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건전하고 수준 있는 노인 문화가 부족한 우리 사회에 좋은 모델로 꼽힙니다. 이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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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노인 문화 공간은 한적하고, 외진 공원을 떠올리게 합니다.
노인들이 외롭게 홀로 공원에 앉아 있거나, 바둑이나 장기를 두는 모습 이상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노인문화, 노인들의 공간은 어둡고 깔끔하지 않다는 이미지도 지니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있는 `청춘극장`은 이 같은 노인문화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만든 이 극장은 `닥터 지바고`와 `젊은이의 양지`, `벤허` 같은 노년층들이 젊은 시절 즐겼던 외화들을 전문적으로 상영하는 실버영화 전용 극장입니다.
(인터뷰) 이승조(72) 서울 강동구 길동
"옛날추억을 생각해 가지고 다시 회상하면서 왔어요. 그때 한참 우리 많이 볼 때에요."
극장 내부는 60년대 극장을 연상시키는 각종 영화 포스터들로 밝게 꾸며져 있고 흘러간 팝송과 가요가 나옵니다. 시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입장료는 2000원 밖에 안하며 음료와 팝콘도 무료입니다.
노인들의 대화와 만남의 장소인 북카페, 간단한 건강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곳을 찾는 노인들의 만족도는 아주 높습니다.
(인터뷰) 김용순(72) 서울 강서구 방화동
"분위기 밝지요. 그래서 좋아요. 잘 왔다고 생각해요."
극장 이용객 수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하루 평균 140여 명이 찾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5배 이상 늘어난 700명에서 750명이 찾고 있습니다.
밝은 이미지를 주며,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지만 아직까지 청춘극장 같은 노인 문화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서울시를 제외하고는 청춘극장처럼 복합적인 노인문화 공간을 운영하는 지자체도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정태훈 조이슈즈(청춘극장 운영업체) 부사장
"앞으로 모든 지자체에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서 고령화 인구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문화사업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탠드) 이세형 동아일보 뉴스제작팀 기자
청춘극장은 이제 막 자리 잡기 시작한 한국 실버문화의 좋은 성공사례입니다. 중요한 건 앞으로 제2, 제3의 청춘극장이 계속 생겨날 수 있도록 각계각층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더하는 것입니다.
동아일보 이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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