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류우익, 어떻게 부활할까

등록 2011.04.26.
(김정안 앵커)이명박 대통령이 주중국 대사에 이규형 전 주러시아 대사를 내정함에 따라 류우익 주중대사가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정치권은 이 정부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류 대사의 다음 보직에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박민혁 기자가 전망해 봅니다.

***

류우익 대사의 다음 자리로 대통령실장, 국정원장, 통일부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류 대사를 대사에 임명한 지 1년 4개월 만에 다시 불러들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2008년 대통령실장에서 물러나는 류 대사에게 "마무리는 같이 하자"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져 류 대사의 재기용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류 대사가 원하는 자리는 국정원장보다는 대통령실장"이라며 "촛불시위로 4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한 대통령실장을 다시 맡아 마무리를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도 자신을 대신해 집권 후반기 청와대 정부는 물론 여당까지 콘트롤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상황에서 장악력이 뛰어난 류 대사의 대통령실장 재기용설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여권내 반발이 걸림돌일 수 있습니다. 류 대사는 이재오 특임장관과는 친분이 두텁지만 이상득 의원과는 상대적으로 덜 가깝습니다. 반면 임태희 현 대통령실장은 이상득 의원과 가깝습니다. 임 실장이 자리를 내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류 대사가 대통령실장으로 재발탁 되면 한 정권에서 두 차례 대통령실장을 한 첫 인물로 기록됩니다.

국정원장은 류 대사가 주중 대사로 임명되기 전까지 맡고 싶어 했던 자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9년 2월 원세훈 국정원장이 임명될 당시 류 대사가 유력한 후보로 검토되기도 했습니다. 원 원장이 교체될 경우 그 후임으로 검토될 수 있습니다.

주중 대사로 북한 외교 이슈를 다뤘다는 측면에서 통일부 장관으로도 거론됩니다.

류 대사가 요직에 다시 거론되는 것은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기 때문입니다. 류 대사는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부터 각종 연설문과 담화문을 도맡아 썼고,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당시에는 한반도 대운하 등 주요 정책을 만들었습니다. 대통령실장 때는 현장과 경험, 일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의 코드를 제대로 읽어낸 참모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4·27 재보궐 선거 이후 여권 개편 과정에서 류 대사가 어떻게 부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박민혁입니다.

(김정안 앵커)이명박 대통령이 주중국 대사에 이규형 전 주러시아 대사를 내정함에 따라 류우익 주중대사가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정치권은 이 정부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류 대사의 다음 보직에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박민혁 기자가 전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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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대사의 다음 자리로 대통령실장, 국정원장, 통일부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류 대사를 대사에 임명한 지 1년 4개월 만에 다시 불러들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2008년 대통령실장에서 물러나는 류 대사에게 "마무리는 같이 하자"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져 류 대사의 재기용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류 대사가 원하는 자리는 국정원장보다는 대통령실장"이라며 "촛불시위로 4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한 대통령실장을 다시 맡아 마무리를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도 자신을 대신해 집권 후반기 청와대 정부는 물론 여당까지 콘트롤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상황에서 장악력이 뛰어난 류 대사의 대통령실장 재기용설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여권내 반발이 걸림돌일 수 있습니다. 류 대사는 이재오 특임장관과는 친분이 두텁지만 이상득 의원과는 상대적으로 덜 가깝습니다. 반면 임태희 현 대통령실장은 이상득 의원과 가깝습니다. 임 실장이 자리를 내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류 대사가 대통령실장으로 재발탁 되면 한 정권에서 두 차례 대통령실장을 한 첫 인물로 기록됩니다.

국정원장은 류 대사가 주중 대사로 임명되기 전까지 맡고 싶어 했던 자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9년 2월 원세훈 국정원장이 임명될 당시 류 대사가 유력한 후보로 검토되기도 했습니다. 원 원장이 교체될 경우 그 후임으로 검토될 수 있습니다.

주중 대사로 북한 외교 이슈를 다뤘다는 측면에서 통일부 장관으로도 거론됩니다.

류 대사가 요직에 다시 거론되는 것은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기 때문입니다. 류 대사는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부터 각종 연설문과 담화문을 도맡아 썼고,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당시에는 한반도 대운하 등 주요 정책을 만들었습니다. 대통령실장 때는 현장과 경험, 일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의 코드를 제대로 읽어낸 참모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4·27 재보궐 선거 이후 여권 개편 과정에서 류 대사가 어떻게 부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박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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