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태양 만드는 ‘태양의 서커스’단원 토막씨

등록 2011.04.27.
(김정안 앵커) 세계적 명성의 서커스단, 바로 태양의 서커스 바레카이가 지난달부터 국내에서도 공연중입니다.

화려한 춤을 선보이는 출연진 중에 장애인이 있다고 하는데요. 더긴 토막 씨를 무대 뒤에서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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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가까운 묘기. 화려한 무대와 의상.

각양각색의 출연진 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올해 서른 여덟의 더긴 토막씨.

불편한 두 다리. 그러나 그 어디에도 `장애`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더긴 토막/태양의 서커스단원

"춤은 제게 있어 열정과 사랑입니다. 이 일을 사랑 하죠. 그리고 관객과 그 것을 나누는 것. 그게 바로 제 삶 속에서 춤이 갖는 의미죠."

한 살 때 앓은 소아마비는 건강한 두 다리를 빼앗아 갔습니다.

하지만 토막씨가 13살 때 보게 된, 다리가 불편해 팔 만으로 춤추는 한 브레이크 댄서의 모습은 장애가 결코 부끄러운 걸림돌이 아님을 가르쳐줬습니다.

이후 유럽 거리공연과 댄스 콘테스트에서 목발을 이용한 힙합과 브레이크 댄스로 조금씩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2003년 태양의 서커스 단원으로 스카우트 됐습니다.

(인터뷰) 더긴 토막/태양의 서커스단원

"무대에 오르면 마치 내가 불꽃 안에 있는 것 같은 환상에 빠지죠. 마치 또 다른 세상에서 자유롭게 날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기자 질문) 그런 느낌을 매일 가질 수 있다니, 행복한 사람이군요?

(인터뷰 답) 더긴 토막/ 태양의 서커스단원

"그렇죠. 기분 좋습니다. (웃음)"

동료들은 토막씨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을 최대 장점으로 꼽습니다.



(인터뷰)신디아 클레멘토/ 태양의 서커스단 동료

" (토막씨는) 새롭고 까다로운 시도를 요구할 때마다 항상 웃으며 `해보자`고 말합니다. 아까 그가 밝은 태양이 세상에서 가장 좋다고 말하는 걸 들었는데 만약 태양이 사라지면 그는 자신이 태양을 스스로 만들어낼 만한 그런 사람입니다."

토막씨는 자신을 장애인으로만 보는 세상의 시선에는 따끔한 일침을 가합니다.

자존감과 희망을 장애를 갖고 있는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눌 계획도 세웠습니다.

(인터뷰) 더긴 토막/태양의 서커스단원

"제가 평소 휠체어에 앉아 있다고 해서 이 역할을 서커스단에서 동정하며 준 건 아니죠. 이 일을 누구보다 잘 하기 때문에 준겁니다. 7월에 공연이 끝나면 자서전을 준비할 것이고 내년에 책이 나올 겁니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 희망과 사랑을 오늘도 온 몸으로 보여주는 토막씨.

그의 삶이 그 어느 화려한 공연보다 빛나는 이유입니다.



동아일보 김정안입니다.

(김정안 앵커) 세계적 명성의 서커스단, 바로 태양의 서커스 바레카이가 지난달부터 국내에서도 공연중입니다.

화려한 춤을 선보이는 출연진 중에 장애인이 있다고 하는데요. 더긴 토막 씨를 무대 뒤에서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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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가까운 묘기. 화려한 무대와 의상.

각양각색의 출연진 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올해 서른 여덟의 더긴 토막씨.

불편한 두 다리. 그러나 그 어디에도 `장애`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더긴 토막/태양의 서커스단원

"춤은 제게 있어 열정과 사랑입니다. 이 일을 사랑 하죠. 그리고 관객과 그 것을 나누는 것. 그게 바로 제 삶 속에서 춤이 갖는 의미죠."

한 살 때 앓은 소아마비는 건강한 두 다리를 빼앗아 갔습니다.

하지만 토막씨가 13살 때 보게 된, 다리가 불편해 팔 만으로 춤추는 한 브레이크 댄서의 모습은 장애가 결코 부끄러운 걸림돌이 아님을 가르쳐줬습니다.

이후 유럽 거리공연과 댄스 콘테스트에서 목발을 이용한 힙합과 브레이크 댄스로 조금씩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2003년 태양의 서커스 단원으로 스카우트 됐습니다.

(인터뷰) 더긴 토막/태양의 서커스단원

"무대에 오르면 마치 내가 불꽃 안에 있는 것 같은 환상에 빠지죠. 마치 또 다른 세상에서 자유롭게 날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기자 질문) 그런 느낌을 매일 가질 수 있다니, 행복한 사람이군요?

(인터뷰 답) 더긴 토막/ 태양의 서커스단원

"그렇죠. 기분 좋습니다. (웃음)"

동료들은 토막씨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을 최대 장점으로 꼽습니다.



(인터뷰)신디아 클레멘토/ 태양의 서커스단 동료

" (토막씨는) 새롭고 까다로운 시도를 요구할 때마다 항상 웃으며 `해보자`고 말합니다. 아까 그가 밝은 태양이 세상에서 가장 좋다고 말하는 걸 들었는데 만약 태양이 사라지면 그는 자신이 태양을 스스로 만들어낼 만한 그런 사람입니다."

토막씨는 자신을 장애인으로만 보는 세상의 시선에는 따끔한 일침을 가합니다.

자존감과 희망을 장애를 갖고 있는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눌 계획도 세웠습니다.

(인터뷰) 더긴 토막/태양의 서커스단원

"제가 평소 휠체어에 앉아 있다고 해서 이 역할을 서커스단에서 동정하며 준 건 아니죠. 이 일을 누구보다 잘 하기 때문에 준겁니다. 7월에 공연이 끝나면 자서전을 준비할 것이고 내년에 책이 나올 겁니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 희망과 사랑을 오늘도 온 몸으로 보여주는 토막씨.

그의 삶이 그 어느 화려한 공연보다 빛나는 이유입니다.



동아일보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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