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한나라당 참패

등록 2011.04.28.
(김정안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28일 동아뉴스스테이션입니다.

어제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이 크게 졌습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큰 충격에 빠졌고, 한나라당 텃밭인 경기 분당을에서 승리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대권가도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박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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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를 꺾고 당선됐습니다. 강원지사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51%를 얻어 초반 인지도에서 크게 앞섰던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46.6%)에게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전남 순천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무소속 조순용 후보를 눌렀습니다. 민노당은 호남에서 첫 지역구 의원을 냈습니다. 한나라당은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서만 이겼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였던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2%포인트 박빙의 차로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한나라당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분당을은 선거구가 생긴 이래 치러진 3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둔 지역입니다. 고학력 중산층이 밀집한 분당을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한 것은 중산층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분당을 선거 결과가 내년 총선 수도권 선거 결과로 이어질거라는 공포가 당내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최고위원들이 전원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여권 지도부 교체가 불가피해보입니다.

청 와대도 이르면 이번주 개각을 단행해 민심을 추스르고 흐트러진 분위기를 다잡는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선거로 차기 대권 구도에도 변화 조짐이 감지됩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한나라당 텃밭에서 승리를 거둠에 따라 야권 대권 경쟁에서 한 발 앞서게 됐습니다. 김해을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된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패배함에 따라 대권 경쟁자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입지는 좁아지게 됐습니다. 국무총리로 내정됐다가 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이번 선거에서 나홀로 선거를 통해 부활하면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맞설 한나라당내 대항마로 부상하게 됐습니다.

동아일보 박민혁입니다.

(김정안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28일 동아뉴스스테이션입니다.

어제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이 크게 졌습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큰 충격에 빠졌고, 한나라당 텃밭인 경기 분당을에서 승리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대권가도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박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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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를 꺾고 당선됐습니다. 강원지사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51%를 얻어 초반 인지도에서 크게 앞섰던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46.6%)에게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전남 순천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무소속 조순용 후보를 눌렀습니다. 민노당은 호남에서 첫 지역구 의원을 냈습니다. 한나라당은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서만 이겼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였던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2%포인트 박빙의 차로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한나라당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분당을은 선거구가 생긴 이래 치러진 3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둔 지역입니다. 고학력 중산층이 밀집한 분당을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한 것은 중산층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분당을 선거 결과가 내년 총선 수도권 선거 결과로 이어질거라는 공포가 당내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최고위원들이 전원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여권 지도부 교체가 불가피해보입니다.

청 와대도 이르면 이번주 개각을 단행해 민심을 추스르고 흐트러진 분위기를 다잡는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선거로 차기 대권 구도에도 변화 조짐이 감지됩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한나라당 텃밭에서 승리를 거둠에 따라 야권 대권 경쟁에서 한 발 앞서게 됐습니다. 김해을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된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패배함에 따라 대권 경쟁자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입지는 좁아지게 됐습니다. 국무총리로 내정됐다가 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이번 선거에서 나홀로 선거를 통해 부활하면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맞설 한나라당내 대항마로 부상하게 됐습니다.

동아일보 박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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