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못 치는 기타리스트 박상, “록정신을 소설에 녹인다”

등록 2011.04.28.
기타 못 치는 기타리스트 박상, “록정신을 소설에 녹인다”

강력한 웃음을 동반한 박상의 신작 『15번 진짜 안 와』는 첫 페이지 첫 글귀부터 입술을 들썩이게 만든다. 유쾌하고 속 시원한 글이 반갑긴 하지만 한편으론 위태로워 보이기도 한다.

처절할 정도로 불행한 한 남자의 꿋꿋한 인생 버티기. 평생 기다리다가 끝나버릴 것 같은 상황 속에서도 그는 묵묵히 언젠가 찾아올 희망을 기다린다. 꿈을 이루기 위해 그가 얼마나 노력하고 인내했는지를 보면 지금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음식배달, 트럭운전, 택시운전을 하다가 면허정지를 당해 그만뒀다. 정신 차리고 삼겹살집을 차렸으나 냅다 말아먹었다.

박상은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짝짝이 구두와 고양이와 하드락` 등단했으며 서사를 이끌어가는 특유의 유머와 위트로 독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또 국내 최초의 문인 밴드 `말이안돼`를 만들어 기타리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하지만 그는 “자기보다 기타 못치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고 말한다.

신작『15번 진짜 안와』소개 부탁 드립니다

15번은 버스 번호인데요. 런던에 있는 버스인데 진짜 안 오는 버스인 거죠. 처절한 한 남자가 다른 어떤 기다림들과 함께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소설 속 15번이 실제로 존재하는 건가요? 15번은 잘 안 왔던 것 같은데 얼마 전에 런던에 갔는데 안타려고 하니깐 자주 오더라고요

참 다양한 일들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소설을 시작하게 되었나?

소설은 늘 쓰고 있었던 거고요 다른 직업은 소설을 쓰면 돈이라곤 없으니깐 먹고 살려고 이것저것 하다가 돈 조금 벌면 잽싸게 때려치우고 소설 쓰고 그거 쓰다 안되면 다시 또 잽싸게 돈 벌고 그런 패턴이었던 거예요.

실제로도 밴드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록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한창 록음악을 들을때보다는 록정신이 희미해진 것 같기도 하고요 요즘은 소설을 록정신으로 쓰고 있습니다. 밴드는 제가 워낙 기타를 못 치기 때문에 이걸로 록정신을 녹여낼 수 없고요 소설로 녹여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글을 의도하신 건가요? 왠지 원래 말투가 그럴 것 같다

네 모두 의도한 거죠.(웃음) 평범하게 써놓은 다음에 다시 많이 고치거든요. 이건 평범해 어떻게 하면 안 평범할 수 있을까 해서 욕도 넣고 앞뒤 약간 비문에 가까울 만큼 고치기도하고. 그렇게 노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요 일단 평범한 게 너무 싫다는 게 제 인생관이라.

유머는 저에 트레이드 마크처럼 되었는데요. 웃기려고 하는데 안 웃기면 슬프잖아요. 다행이 이번 책에서는 몇 군대서 웃음이 터질 겁니다. 주위 반응은 일단 이건 너무 재미있어들 해요. 친구들 중에 제 앞에 책들은 무시했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이번 책은 인정해준다고 하더라고요. 누가 재미없다고 하면 자기한테 데려오라고.(웃음)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트위터 @taejin107

기타 못 치는 기타리스트 박상, “록정신을 소설에 녹인다”

강력한 웃음을 동반한 박상의 신작 『15번 진짜 안 와』는 첫 페이지 첫 글귀부터 입술을 들썩이게 만든다. 유쾌하고 속 시원한 글이 반갑긴 하지만 한편으론 위태로워 보이기도 한다.

처절할 정도로 불행한 한 남자의 꿋꿋한 인생 버티기. 평생 기다리다가 끝나버릴 것 같은 상황 속에서도 그는 묵묵히 언젠가 찾아올 희망을 기다린다. 꿈을 이루기 위해 그가 얼마나 노력하고 인내했는지를 보면 지금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음식배달, 트럭운전, 택시운전을 하다가 면허정지를 당해 그만뒀다. 정신 차리고 삼겹살집을 차렸으나 냅다 말아먹었다.

박상은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짝짝이 구두와 고양이와 하드락` 등단했으며 서사를 이끌어가는 특유의 유머와 위트로 독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또 국내 최초의 문인 밴드 `말이안돼`를 만들어 기타리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하지만 그는 “자기보다 기타 못치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고 말한다.

신작『15번 진짜 안와』소개 부탁 드립니다

15번은 버스 번호인데요. 런던에 있는 버스인데 진짜 안 오는 버스인 거죠. 처절한 한 남자가 다른 어떤 기다림들과 함께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소설 속 15번이 실제로 존재하는 건가요? 15번은 잘 안 왔던 것 같은데 얼마 전에 런던에 갔는데 안타려고 하니깐 자주 오더라고요

참 다양한 일들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소설을 시작하게 되었나?

소설은 늘 쓰고 있었던 거고요 다른 직업은 소설을 쓰면 돈이라곤 없으니깐 먹고 살려고 이것저것 하다가 돈 조금 벌면 잽싸게 때려치우고 소설 쓰고 그거 쓰다 안되면 다시 또 잽싸게 돈 벌고 그런 패턴이었던 거예요.

실제로도 밴드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록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한창 록음악을 들을때보다는 록정신이 희미해진 것 같기도 하고요 요즘은 소설을 록정신으로 쓰고 있습니다. 밴드는 제가 워낙 기타를 못 치기 때문에 이걸로 록정신을 녹여낼 수 없고요 소설로 녹여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글을 의도하신 건가요? 왠지 원래 말투가 그럴 것 같다

네 모두 의도한 거죠.(웃음) 평범하게 써놓은 다음에 다시 많이 고치거든요. 이건 평범해 어떻게 하면 안 평범할 수 있을까 해서 욕도 넣고 앞뒤 약간 비문에 가까울 만큼 고치기도하고. 그렇게 노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요 일단 평범한 게 너무 싫다는 게 제 인생관이라.

유머는 저에 트레이드 마크처럼 되었는데요. 웃기려고 하는데 안 웃기면 슬프잖아요. 다행이 이번 책에서는 몇 군대서 웃음이 터질 겁니다. 주위 반응은 일단 이건 너무 재미있어들 해요. 친구들 중에 제 앞에 책들은 무시했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이번 책은 인정해준다고 하더라고요. 누가 재미없다고 하면 자기한테 데려오라고.(웃음)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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