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논평 : 4·27 재·보선과 대선구도

등록 2011.04.29.
4·27 재·보궐선거의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참패한 한나라당은 내주 중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최고위원단이 전원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최고위원들의 고성도 터져 나왔습니다.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청와대의 지시에 따르는 ‘호루라기’ 정당을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엔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손학규 대표가 생환하면서 “내년 대선도 한번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손 대표는 이번 재·보선의 최대 수혜자입니다. 한나라당 절대 강세지역인 분당에서 승리함으로써 야권의 차기 유력 주자로 입지를 다지게 된 것입니다. 손 대표를 흔들던 민주당 비주류 진영도 진로를 다시 고민할 정도입니다.

손 대표의 질주는 그동안 야권 주자로 여론조사 1위를 지켜온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경남 김해을 선거 패배로 타격을 입은 것과 대조적입니다. 유 대표는 친노 진영에서도 선거 패배 책임론에 시달릴 전망입니다. 유 대표의 입지가 위축되면 손 대표에게 반사이익이 될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야권 단일화 위력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이른바 박근혜 대세론도 야권 단일화 카드엔 무력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40%에 육박하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라는 것도 나머지 60%가 야권 단일 후보로 뭉치면 필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나라당에서 재·보선 참패의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박근혜 카드’를 거론하고 있지만 본질은 아닙니다. 박근혜 카드가 위기를 헤쳐 나가는 만능열쇠가 아닙니다. 그동안 당이 보여준 게으르고 둔감한 민심 주파수를 바꿔야하는 것입니다. 친박 진영도 박근혜 대세론에 취해 으스대는 오만을 벗어던져야 합니다. 대세론은 정치적 역동성을 갉아먹는 독배가 될 겁니다.

이번 재·보선으로 내년 대선구도를 가렸던 장막이 많이 걷혔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야 일대일 대선구도가 잡히면 선거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로 갈 수 있습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더 낮은 자세로 자기 쇄신과 변화의 길을 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은 오만하게 비쳐진 정치 세력에 대해선 여든 야든 가리지 않고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4·27 재·보궐선거의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참패한 한나라당은 내주 중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최고위원단이 전원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최고위원들의 고성도 터져 나왔습니다.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청와대의 지시에 따르는 ‘호루라기’ 정당을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엔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손학규 대표가 생환하면서 “내년 대선도 한번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손 대표는 이번 재·보선의 최대 수혜자입니다. 한나라당 절대 강세지역인 분당에서 승리함으로써 야권의 차기 유력 주자로 입지를 다지게 된 것입니다. 손 대표를 흔들던 민주당 비주류 진영도 진로를 다시 고민할 정도입니다.

손 대표의 질주는 그동안 야권 주자로 여론조사 1위를 지켜온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경남 김해을 선거 패배로 타격을 입은 것과 대조적입니다. 유 대표는 친노 진영에서도 선거 패배 책임론에 시달릴 전망입니다. 유 대표의 입지가 위축되면 손 대표에게 반사이익이 될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야권 단일화 위력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이른바 박근혜 대세론도 야권 단일화 카드엔 무력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40%에 육박하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라는 것도 나머지 60%가 야권 단일 후보로 뭉치면 필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나라당에서 재·보선 참패의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박근혜 카드’를 거론하고 있지만 본질은 아닙니다. 박근혜 카드가 위기를 헤쳐 나가는 만능열쇠가 아닙니다. 그동안 당이 보여준 게으르고 둔감한 민심 주파수를 바꿔야하는 것입니다. 친박 진영도 박근혜 대세론에 취해 으스대는 오만을 벗어던져야 합니다. 대세론은 정치적 역동성을 갉아먹는 독배가 될 겁니다.

이번 재·보선으로 내년 대선구도를 가렸던 장막이 많이 걷혔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야 일대일 대선구도가 잡히면 선거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로 갈 수 있습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더 낮은 자세로 자기 쇄신과 변화의 길을 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은 오만하게 비쳐진 정치 세력에 대해선 여든 야든 가리지 않고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

  1. [예고] "우리 언니 어떤 점이 좋아요?" 동완을 당황시킨 윤아의 절친 어반자카파 조현아!
    재생00:31
    1
    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예고] "우리 언니 어떤 점이 좋아요?" 동완을 당황시킨 윤아의 절친 어반자카파 조현아!
  2. [나.솔.사.계 58회 예고] 8옥순을 지키기 위한 11영식의 방어전...!ㅣ사랑은 계속된다 EP.58ㅣSBS PLUS X ENAㅣ목요일 밤 10시 30분
    재생00:30
    2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 58회 예고] 8옥순을 지키기 위한 11영식의 방어전...!ㅣ사랑은 계속된다 EP.58ㅣSBS PLUS X ENAㅣ목요일 밤 10시 30분
  3. 부산 조축 클래스ㄷㄷ 서울 촌놈들 축구로 혼나고 왔습니다...
    재생15:08
    3
    고알레부산 조축 클래스ㄷㄷ 서울 촌놈들 축구로 혼나고 왔습니다...
  4. 양지은, 동갑내기 치과의사 남편에게 해고통보서 내밀었다! "본업 치과의사로 돌아가요!" | KBS 240419 방송
    재생05:11
    4
    신상출시 편스토랑양지은, 동갑내기 치과의사 남편에게 해고통보서 내밀었다! "본업 치과의사로 돌아가요!" | KBS 240419 방송
  5. 동갑내기 치과의사 남편의 내조 피곤한 아내 양지은 위한 사랑의 마사지! 이 분위기 뭐야~ | KBS 240419 방송
    재생03:25
    5
    신상출시 편스토랑동갑내기 치과의사 남편의 내조 피곤한 아내 양지은 위한 사랑의 마사지! 이 분위기 뭐야~ | KBS 240419 방송
  6. 이상엽, 까다로운 멘보샤를 집에서? 연복도 인정한 색다른 꿀조합 [유부멘보샤] 튀기지 않아 편해요 | KBS 240419 방송
    재생04:24
    6
    신상출시 편스토랑이상엽, 까다로운 멘보샤를 집에서? 연복도 인정한 색다른 꿀조합 [유부멘보샤] 튀기지 않아 편해요 | KBS 240419 방송
  7. 유튜브 알고리즘 초기화 및 특수 댓글 작성 방법!
    재생01:04
    7
    ITip2유튜브 알고리즘 초기화 및 특수 댓글 작성 방법!
  8. 이 무대를 보고 상도에게 빠지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야 TV CHOSUN 240419 방송
    재생04:01
    8
    미스터 로또이 무대를 보고 상도에게 빠지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야 TV CHOSUN 240419 방송
  9. 한자리에서 마주하게 된 다섯 사람 "불편한 자리일수록 피하면 안 돼" | KBS 240419 방송
    재생02:47
    9
    피도 눈물도 없이한자리에서 마주하게 된 다섯 사람 "불편한 자리일수록 피하면 안 돼" | KBS 240419 방송
  10. 자기 집이 된 양 뻔뻔하게 행동하는 하연주 "나 좀 뛰고 올게" | KBS 240419 방송
    재생02:36
    10
    피도 눈물도 없이자기 집이 된 양 뻔뻔하게 행동하는 하연주 "나 좀 뛰고 올게" | KBS 240419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