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술로 제 색깔 찾은 미술작품

등록 2011.05.18.
시대를 초월하는 훌륭한 그림도 시간이 지나면 색감만큼은 바래지기 마련인데요. 미국 과학자들이 레이저와 나노기술을 활용해 100년 이상 된 그림들을 처음 완성 때의 모습으로 복원 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동아닷컴 김수경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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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가 윈슬로우 호머(1836.2.24 ~ 1910.9.29)의 그림입니다. 아무런 색이 없는 하늘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125년 전 이 그림이 완성됐을 땐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물들어 있었습니다.

[프란세스카 카사디오 / 시카고 미술연구소]

"예술 작품은 생물과 같습니다.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안타깝게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노화하고 변질되기도 합니다."

미국의 보존 과학자 카사디오 씨는 표면강화라만분광법(SERS)을 이용해 그림을 디지털 방식으로 복원합니다.

고흐나 르누아르 같은 후세에 널리 사랑받는 화가의 작품도 원상 복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먼저, 그림에서 극소량의 샘플을 채취합니다. 그리고 레이저 광으로 그림에서 채취한 분자들을 비춥니다. `라만 시그너처(raman signature)`라고 불리는 분자의 독특한 특징을 찾기 위해섭니다.

이 복원 기법을 개발한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의 리처드 반 두안 교수는 지구상의 모든 분자는 그 분자만의 특별한 라만 시그너처가 있다고 말합니다.

[리처드 반 두안 /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화학과 교수]

"분자들은 약간의 춤을 춥니다. 각각의 분자는 다르게 춤춥니다. 산란된 빛을 통해 분자의 수를 측정할 수 있고 또 어떤 분자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후 분자 대조를 통해 화가가 어떤 색깔을 썼는지 알아냅니다.

호머의 그림에서 바랜 하늘의 원래 색깔은 인디안 퍼플로 밝혀졌습니다.

두 과학자는 색이 바래지 않는 그림은 없지만 과학의 도움으로 예술가들의 시각은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아닷컴 김수경입니다

cvgrs@donga.com

시대를 초월하는 훌륭한 그림도 시간이 지나면 색감만큼은 바래지기 마련인데요. 미국 과학자들이 레이저와 나노기술을 활용해 100년 이상 된 그림들을 처음 완성 때의 모습으로 복원 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동아닷컴 김수경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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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가 윈슬로우 호머(1836.2.24 ~ 1910.9.29)의 그림입니다. 아무런 색이 없는 하늘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125년 전 이 그림이 완성됐을 땐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물들어 있었습니다.

[프란세스카 카사디오 / 시카고 미술연구소]

"예술 작품은 생물과 같습니다.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안타깝게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노화하고 변질되기도 합니다."

미국의 보존 과학자 카사디오 씨는 표면강화라만분광법(SERS)을 이용해 그림을 디지털 방식으로 복원합니다.

고흐나 르누아르 같은 후세에 널리 사랑받는 화가의 작품도 원상 복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먼저, 그림에서 극소량의 샘플을 채취합니다. 그리고 레이저 광으로 그림에서 채취한 분자들을 비춥니다. `라만 시그너처(raman signature)`라고 불리는 분자의 독특한 특징을 찾기 위해섭니다.

이 복원 기법을 개발한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의 리처드 반 두안 교수는 지구상의 모든 분자는 그 분자만의 특별한 라만 시그너처가 있다고 말합니다.

[리처드 반 두안 /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화학과 교수]

"분자들은 약간의 춤을 춥니다. 각각의 분자는 다르게 춤춥니다. 산란된 빛을 통해 분자의 수를 측정할 수 있고 또 어떤 분자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후 분자 대조를 통해 화가가 어떤 색깔을 썼는지 알아냅니다.

호머의 그림에서 바랜 하늘의 원래 색깔은 인디안 퍼플로 밝혀졌습니다.

두 과학자는 색이 바래지 않는 그림은 없지만 과학의 도움으로 예술가들의 시각은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아닷컴 김수경입니다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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