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m 굴뚝 위 ‘시체놀이’한 직원들…“해고!”

등록 2011.05.23.
지난 주 호주에서 한 청년이 일명 `시체놀이`를 하다 아파트 7층에서 떨어져 숨졌죠. 이번에는 호주의 한 가스공장 직원 2명이 60m 높이 굴뚝 위에서 `시체놀이`를 한 사실이 알려져 해고됐습니다. 동아닷컴 최정아 기자입니다.

*****************

호주의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이트에 게재된 사진입니다.

안전모를 착용한 남성들이 엄청난 높이의 기둥 끝에 배를 대고 엎드려 있습니다.

문제는 보기만 해도 아찔한 이 사진이 합성이 아닌 실제라는 겁니다.

이곳은 호주의 유명 에너지 기업인 산토스社의 한 가스 저장 시설입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기둥은 60m 높이의 공장 굴뚝인데요. 이곳에서 일하던 계약직 근로자 2명이 굴뚝 위로 기어 올라가 `플랜킹(Planking)`, 일명 `시체놀이`를 하고 `인증사진`을 찍은 겁니다.

플랜킹은 최근 호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일종의 놀이로, 위험한 장소에서 시체처럼 엎드려 누운 채 사진을 찍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는 겁니다.

이 근로자 2명은 플랜킹을 하기 위해 몰래 안전 장벽을 넘어가 굴뚝에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의 안전책임자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며, 혀를 찼습니다.

[알렌 무어]

"안전 수칙 안내와 안전 교육을 충분히 하고 있다. (해고된) 두 명은 규정을 잘 알면서도 그 곳으로 들어갔다. 그런 행동을 하다가 붙잡혔을 경우, 어떤 처분을 받게 될 지 잘 알고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산토스社는 안전 규정을 어긴 두 명을 해고하고, "이런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은 절대 용인될 수 없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냈습니다.

호 주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플랜킹은 점차 단순히 놀이를 넘어, 아슬아슬한 묘기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결국, 일주일 전 브리즈번의 한 아파트 7층 발코니에서 플랜킹을 하던 20대 청년이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동아닷컴 최정아입니다.

cja0917@donga.com

지난 주 호주에서 한 청년이 일명 `시체놀이`를 하다 아파트 7층에서 떨어져 숨졌죠. 이번에는 호주의 한 가스공장 직원 2명이 60m 높이 굴뚝 위에서 `시체놀이`를 한 사실이 알려져 해고됐습니다. 동아닷컴 최정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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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이트에 게재된 사진입니다.

안전모를 착용한 남성들이 엄청난 높이의 기둥 끝에 배를 대고 엎드려 있습니다.

문제는 보기만 해도 아찔한 이 사진이 합성이 아닌 실제라는 겁니다.

이곳은 호주의 유명 에너지 기업인 산토스社의 한 가스 저장 시설입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기둥은 60m 높이의 공장 굴뚝인데요. 이곳에서 일하던 계약직 근로자 2명이 굴뚝 위로 기어 올라가 `플랜킹(Planking)`, 일명 `시체놀이`를 하고 `인증사진`을 찍은 겁니다.

플랜킹은 최근 호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일종의 놀이로, 위험한 장소에서 시체처럼 엎드려 누운 채 사진을 찍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는 겁니다.

이 근로자 2명은 플랜킹을 하기 위해 몰래 안전 장벽을 넘어가 굴뚝에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의 안전책임자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며, 혀를 찼습니다.

[알렌 무어]

"안전 수칙 안내와 안전 교육을 충분히 하고 있다. (해고된) 두 명은 규정을 잘 알면서도 그 곳으로 들어갔다. 그런 행동을 하다가 붙잡혔을 경우, 어떤 처분을 받게 될 지 잘 알고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산토스社는 안전 규정을 어긴 두 명을 해고하고, "이런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은 절대 용인될 수 없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냈습니다.

호 주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플랜킹은 점차 단순히 놀이를 넘어, 아슬아슬한 묘기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결국, 일주일 전 브리즈번의 한 아파트 7층 발코니에서 플랜킹을 하던 20대 청년이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동아닷컴 최정아입니다.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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