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백여 마리 해변에 나타나 ‘우려’

고래들이 해변으로 떼지어 올라와 죽는 현상이 종종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는데요. 이번에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해변에 고래 백여 마리가 나타나 사람들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이충진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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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머리돌고래 약 100마리가 영국 스코틀랜드 서부 사우스유이스트 섬 해변 가까운 바다에 나타났습니다.

주목할 점은 어린 암컷 한 마리가 지난 일요일 죽은 채로 해안에서 발견 됐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고래떼가 몰려온 이유를 숨진 고래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리스테어 잭 / 영국 해양 생물 구조 잠수부협회 스코틀랜드 지부장]

＂고래는 매우 사회적인 동물이다. 그래서 구성원 중 한 마리가 아프거나 다치게 되면 죽기 위해 모두 함께 해안을 찾아온다. 그리고 녀석들은 죽은 고래를 떠나려 하지 않는다.＂

돌고래 떼는 며칠 전 이 섬 바로 앞바다에 나타났다가 먼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어린 암컷이 죽자 다시 뭍 가까운 바다로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현재는 다시 깊은 바다로 돌아갔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합니다.

지난 10월에도 고래 약 30마리가 이 섬 해안 가까이 나타났다가 바다로 돌아갔지만 얼마 후 영국 서쪽에 있는 아일랜드의 한 해변에서 모두 죽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고래들이 해안으로 떠밀려와 떼죽음을 당하는 것을 `좌초현상`이라고 하는데, 아직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이충진입니다.

chr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