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손톱 다 빠져 골무 끼고 집필, 암투병 최인호

등록 2011.05.25.
이 시대 최고의 청년작가 최인호가 돌아왔다. 2008년 5월 침샘암 발병으로 독자를 안타깝게 했던 그가 암투병 속에서 신작 장편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들고 돌아왔다. 최인호는 2010년 10월 27일 집필을 시작하여 같은 해 12월 26일까지 두 달 만에 이 책을 썼다.

집필 시간이 짧았다고 글 쓰는 것이 수월하지는 않았다. 아직도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만년필로 원고를 쓰는 최인호는 방사선 치료 때문에 발톱과 손톱이 다 빠져 고무골무를 손가락에 끼워 글을 썼다. 그는 “몸은 고통스러웠으나 열정은 전에 없이 불타올랐다”며 글쓰기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보였다.

이번 작품에 대해 작가는 ‘나라는 독자를 위해 쓴 수제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암에 걸리지 않았다면 ‘숨 고르기’를 할 수 없었을 터, 현대소설로의 복귀는 없었을 것” 이라며 도리어 암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는 주인공 K가 사흘 동안 겪는 비현실적인 사건과 그로 인해 변하는 K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현대인이 맺은 수많은 ‘관계 고리’의 부조리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1963년,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8세의 나이로 문단에 데뷔한 최인호는 한국 현대소설의 대표적인 기수다. 특히 문체가 딱딱하지 않고 매우 대중적이어서 영화, 드라마화된 원작을 가장 많이 쓴 작가로 유명하다. 별들의고향(1974)을 시작으로 겨울 나그네(1986), 불새(1980), 상도(2001), 해신(2004) 등 스무편이 넘는 인기 드라마와 영화를 배출시켰다.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

taejin107@kyobobook.co.kr, 트위터 @taejin107

이 시대 최고의 청년작가 최인호가 돌아왔다. 2008년 5월 침샘암 발병으로 독자를 안타깝게 했던 그가 암투병 속에서 신작 장편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들고 돌아왔다. 최인호는 2010년 10월 27일 집필을 시작하여 같은 해 12월 26일까지 두 달 만에 이 책을 썼다.

집필 시간이 짧았다고 글 쓰는 것이 수월하지는 않았다. 아직도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만년필로 원고를 쓰는 최인호는 방사선 치료 때문에 발톱과 손톱이 다 빠져 고무골무를 손가락에 끼워 글을 썼다. 그는 “몸은 고통스러웠으나 열정은 전에 없이 불타올랐다”며 글쓰기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보였다.

이번 작품에 대해 작가는 ‘나라는 독자를 위해 쓴 수제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암에 걸리지 않았다면 ‘숨 고르기’를 할 수 없었을 터, 현대소설로의 복귀는 없었을 것” 이라며 도리어 암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는 주인공 K가 사흘 동안 겪는 비현실적인 사건과 그로 인해 변하는 K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현대인이 맺은 수많은 ‘관계 고리’의 부조리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1963년,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8세의 나이로 문단에 데뷔한 최인호는 한국 현대소설의 대표적인 기수다. 특히 문체가 딱딱하지 않고 매우 대중적이어서 영화, 드라마화된 원작을 가장 많이 쓴 작가로 유명하다. 별들의고향(1974)을 시작으로 겨울 나그네(1986), 불새(1980), 상도(2001), 해신(2004) 등 스무편이 넘는 인기 드라마와 영화를 배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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